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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결혼132

그리스의 바다낚시 연합회의 아주 특별한 문화 그리스의 바다 낚시 연합회의 아주 특별한 문화 그리스에는 수 많은 바다낚시 연합회가 있습니다. 물론 크고 작은 동호회들도 있지만, 굳이 바다낚시 연합회(ΣΥΛΛΟΓΟΣ : Association)의 문화를 소개하는 이유 는 그리스의 낚시 동호회와 연합회는 좀 다른 기능으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그리스에서의 낚시 동호회는 말 그대로 어떤 큰 규정이나 규제 없이 가까운 사람들끼리 운영될 수 있는 모임 을 이야기하는데요. 대개 100 명~300 명 정도로 구성되는 그리스의 바다낚시 연합회는 이와 달리 아주 특별한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바다낚시 연합회의 문화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이민 초기부터 바다낚시에 대한 저의 기호도와 상관 없이, 로도스의 바다낚시 연합회원으로 있는 집안 사람들과 함께 연합회 모임에 .. 2013. 5. 11.
외국인 남편이 한국 가고 싶은 철없는 이유 외국인 남편 매니저 씨가 한국 가고 싶은 철없는 이유 한국에 살던 매니저 씨는 일 때문에 한국을 저보다 먼저 떠나 그리스로 들어왔습니다. 그 때 한국에서 저희 부모님과 마지막 식사를 하면서 그가 다시 꼭 한국에 와야할 이유로 밝힌 것은 무엇이었을까 요? 당시 식사를 하시던 저희 아버지께서는 매니저 씨의 그런 말에 어이가 없어서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얼굴이셨는데요. 그냥 남들처럼 좀 입에 발린 말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당시 본인도 슬픈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 그런 철없는 이유를 말해 버렸는 지는 몰라도, 저는 진심이었다고 지금까지도 생각하는 그 이유 때문에 두고 두고 가족들은 이 일을 회자하며 웃고 있습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그 이유를 공개하자면요. 당시 비싸다는 강남의 모 씨푸드 .. 2013. 5. 8.
나 때문에 이상한 대회에 나가려는 딸아이의 외국인 친구 나 때문에 이상한 대회에 나가려는 딸아이의 외국인 친구 자녀를 키우다보니 뜻하지 않게 제 어머니가 저의 유년시절에 했던 말들을 저도 딸아이에게 반복하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뭔가 야단칠 때나 잔소리 할 때의 멘트들은 정말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내가 듣던 얘기 를 무의식 중에 딸아이에게 하고 있을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 무의식 중에 딸아이에게 뱉은 저의 잔소리가, 딸아이의 그리스인 단짝 친구인 알리끼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해 버렸습니다. 막 1학년을 다니던 딸아이가 하루는 학교에 다녀 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제게 이렇게 말을 해 왔습니다. "엄마. 알리끼가 나와 같이 대회에 나가고 싶대." "응? 무슨 대회?" "있잖아. 엄마가 나 보고 맨날 나가라고 하는.. 2013. 5. 7.
춤추고 먹다 지쳐 쓰러지는 그리스 명절 24시 먹고 춤추고 또 먹다 지쳐 쓰러지는 그리스 명절 24시 금요일 저녁에 몇 시간 모였었는데, 또 본격적으로 토요일 저녁 8시쯤부터 모이기 시작한 가족들은 24시간 후인 일요일 저녁 8시가 되어서야 흩어졌습니다. 모든 가족 친척이 다 저희 집에 24시간 동안 붙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잔 시간이 채 다섯 시간도 되지 않고, 저희 시어머님과 저와 가족들은 거의 잠을 못 자다시피 했으니 명절 24시라는 말이 제격인 듯 합이다. 자 그럼 본격적인 사진과 함께 그리스 명절 24시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전통적으로 이 토요일 저녁엔 모두 파티 복장이나 정장을 입도록 되어 있어서, 가족 친척들을 그런 차림으로 저희 집으로 모였습니다. 12시 넘어서 먹을 소 혓바닥 스프와 염소고기 스프를 끓여.. 2013. 5. 6.
항상 폭소를 부르는 나의 외국인 시할머니 항상 폭소를 부르는 나의 외국인 시할머니 저에겐 두 분의 그리스인 시할머님이 계시는데 오늘 이야기는 그 중 시외할머님, 그러니까 시어머님의 엄마에 관한이야기입니다. 이 시할머님에 대한 이야기는 전에 팬티스타킹 착용에 대해서도 한번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요. 지금 본격적인 명절을 보내시기 위해 딸인 저희 시어머님 댁에 와 계십니다. 그런데 매번 오실 때마다 모계 사회인 그리스답게 사위(제 시아버님)의 분노를 유발하셔서, 눈치 0단인 시외할머님은 어쩔 수 없이 저희 집 소파베드를 펼쳐 주무시거나 딸아이 방에 있는 여분의 침대에서 주무시곤 한답니다. 그러나 저희 부부나 딸아이에게는 한 세대 건너의 일이라 그런 할머님이 귀엽고 재미있기만 한데요. (만약 시어머님이셨다면 얘기가 좀 달랐을 것 같습니다.^^) 시외.. 2013. 5. 4.
양가에서 여자 마녀와 남자 꽃뱀 취급 받았던 우리부부 이야기 양가에서 여자 마녀와 남자 꽃뱀 취급 받았던 우리부부 이야기 국제 결혼이 순조로울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또한 실제로 순조로운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 부부는 연애 자체가 참 쉽지 않았었습니다. 전에 소개한 대로 노후에 그리스에 작은 별장을 하나 지어서 글을 쓰며 사는 게 소원이었던 저는 뭔가 답답한 일이 생길 때마다 그리스에 대한 정보를 하나씩 수집하곤 했었는데요. 일종의 '꿈을 구체화 해서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해보자'는 작전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한국 내에서 그리스에 대한 정보가 워낙 관광객들을 통한 정보 외에는 희박했기에 다른 경로로 좀 알아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 때문에 베트남 분들과 우리나라에서 상용화가 덜 되었던 인터넷 메신저로 통화를 하곤 했었는데.. 2013. 4. 9.
어쩜 신기하게 나와 같은 만화를 보고 자란 그리스인 가족들 어쩜 신기하게 나와 같은 만화를 보고 자란 그리스인 가족들 그리스에 와서 제가 정말 깜짝 놀랐던 일 중 하나를 이야기하려 하는데요. 어느 날, 친척 끼끼가 우리 집에 놀러 왔다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는데 매니저 씨와 시누이, 끼끼, 그들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세 살, 다섯 살 씩 터울이 나는 이 세 사람은 어릴 때 삼 남매처럼 자랐는데, 당시 '중세 성곽 마을인 빨리아 뽈리' 안에 집이 있던 매니저 씨 남매와 친척 끼끼는 그 안을 놀이터 삼아 자랐다고 했고, 그것이 그들의 어린 시절에 대해 기존에 제가 알고 들어왔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이 곳에서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 할 때면 으레 등장하는 에피소드로, 관광객에게 10살 때부터 성곽 마을 안내를 해주며 영어를 배.. 2013. 3. 22.
12시간 동안 식탁에서 해산물만 먹는 그리스의 요상한 국경일 12시간 동안 식탁에서 해산물만 먹는 그리스의 요상한 국경일 지난 번 고기 굽는 연기가 나는 그리스의 국경일 τσικνό πέμπτη치크노 뺌디를 기억하시나요? (2013/03/0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전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그리스의 특이한 국경일) 그리고 전국이 들썩이는 가장무도회 파티 απόκριες πάρτι 아뽀끄리에스 파티가 있었고, (2013/03/11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의 전교생 가장무도회에서 단연 돋보인 딸아이의 한복) 그 정점을 찍는 '깨끗한 월요일'이란 뜻의 'καθαρά Δευτέρα 까싸라 데프테라'가 바로 어제 였습니다. 역시 그리스 국교인 정교회에서 지정한 국경일로, 이 날은 고기는 먹으면 절대 안 되고 전 국민이 하루 종일 해산물만 먹어야 조금은.. 2013. 3. 19.
내 생일 케이크는 내가 사야 하는 좀 서운한 그리스 문화 내 생일 케이크는 내가 사야 하는 좀 서운한 그리스 문화 그리스에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정신 없이 짐도 다 풀지 못했는데 제 생일이 되었습니다. 이 곳의 생일 문화가 어떤지 전혀 알 수 없었던 저는, 그냥 간단한 파이 종류로 간식거리만 준비하고 식구들끼리 같이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으레 생일 케이크는 퇴근할 때 매니저 씨가 사 올 줄 알았는데, 매니저 씨는 물론 식구들도 작은 선물은 준비해 주었지만, 누구도 생일 케이크를 들도 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생일 케이크는 남편이나 아내, 부모님, 형제, 친구 누구라도 생일 당사자가 아닌,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생일을 맞은 사람을 위해 준비해 주게 보편적인 문화였습니다. 한국에서 제 생일 때는 감사하게도 친한 친구들이나 부모님이 혹은.. 2013. 3. 18.
나를 기막히게 하는 유럽인들의 다림질에 대한 집착 나를 기막히게 하는 유럽인들의 다림질에 대한 집착 오래 전 인터넷에 다림질에 관련된 한 농담 같은 이야기가 올라와 한국 아줌마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적이 있는데요.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요약하자면, 만약 오전에 갑자기 한 시간 정도가 빈다면 한국 아줌마들은 얼른 친구를 찾아가 커피를 마시고 오고, 독일 아줌마들은 얼른 다림질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보다도 그 아래 댓글 때문에 한국 아줌마들이 열 받아 했었는데요. 철없는 어린 남자들이 쓴 "그래,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 수다나 떠냐. 우리나라 커피숍은 아줌마들이 장악했다." 등의 한국 아줌마들을 비하하는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본론을 이야기 하기 전에, 저도 한국 아줌마였기 때문에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한국 아줌마들이 짬이 나면 .. 2013. 3. 14.
시아버님께서 지어 주신 친정엄마의 유머 돋는 그리스 이름. 시아버님께서 지어 주신 친정엄마의 유머 돋는 그리스 이름. 어제 그리스 이름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 그리스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공개해볼까 합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은 그리스에 놀러오실 때마다, 사돈들을 만나십니다. 그러나 영어가 좀 되는 엄마와 시아버님 두분만 대화를 하시고, 영어가 짧은 시어머님과 친정 아버지는 그냥 웃기만 하십니다. 영어사용에 울렁증이 있으신 친정아버지는 늘 당당하게 한국어를 사용하시고, 사위인 매니저 씨는 눈치로 알아듣고 대충 필요한 것을 챙겨드립니다. 이 두 부모님의 첫 만남은 인터넷 매신저를 통해 이루어졌고 화상통화를 하며 통성명을 하셨는데, 이상하게도 시부모님께서는 친정 아버지의 이름은 기억하시면서 엄마의 이름은 늘 잊으시는 것입니다. 아마, 엄마 이름이 외국인.. 2013. 3. 7.
한국과는 많이 다른 유럽인들의 오토바이에 대한 개념 한국과는 많이 다른 유럽인들의 오토바이에 대한 개념 세상에 살다 보면 황당한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스에 와서 받은 가장 황당한 질문 중 하나는 다름아닌 그리스인 시어머님으로부터였는데요. "얘, 너는 그 나이 되도록 어떻게 오토바이도 안 배웠니?" 라는 것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궁금한 얼굴로 이런 질문을 하는 시어머님을 보며 저는 정말이지 한동안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난감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스와 주변 유럽국가의 오토바이 이용 현황을 보면 이런 질문을 하셨던 시어머님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그리스의 경우를 살펴보면, 문화재 보호 등을 이유로 좁게 만들어진 도로상황, 시내 중심가의 주차 공간 협소, 비싼 휘발유 가격(한국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등의 이유로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 2013.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