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독백93 오잉? 다음 뷰 바뀌어서 글에 추천 표시가 안 뜨다니! 언젠가 공짜 커피를 주었다는 중세 성곽 안의 카페 겸 식당입니다. 결혼식 전날 에스프레소 기억하시나요?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글을 써서 발행했는데, 다음 뷰가 개선 공사 중인 시간이었기에 뷰 발행이 안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수정하기 기능으로 발행해 보려해도 뷰 표시는 여전히 안 뜨네요. 결국 삭제 후 현재 시간으로 다시 발행하게 되었습니다ㅠㅠ 추천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다음 뷰로 정기구독해서 보시는 독자님들도 계시는데, 그분들 중에는 오늘 글 발행을 안 했나? 라고 생각하시고 기다리는 분들도 한 두 분은 계실 것 같아서요...(한 두 분..혹은 셋??) 요즘 댓글에 답글을 못 드려서 몹시 죄송한데요. 그냥 대충 아무말이나 할 것 같으면 벌써 다 썼을텐데 그런식으로 답글 쓰지 않는 쪽이라 한분 .. 2013. 6. 28. 최근 당신에게 생긴 좋은 일 하나 제게도 알려 주실래요? 오늘 아침부터 타 지역 출장이 있어서 매니저 씨와 불볕더위에 장시간 운전해 일하고 돌아와 나머지 사무실 일하고 얼마나 입에 단내나게 뛰었던지, 오늘의 첫끼를 저녁 여덟 시가 되어서야 급히 요리해서 먹었답니다. 그리고 미리 써 놓은 오늘 포스팅을 정리해서 발행해야 하는데 그럴 힘이 없습니다.ㅠㅠ 그래서 오늘은 독자님들에게 이번 주에 있었던 좋은 일 하나씩만 듣고 힘내 보려해요. 사소한 일도 좋고, 감사한 일도 좋고, 뭐든 좋아요. 그냥 좋았던 일 하나, 행복했던 일 하나 댓글에 남겨 주세요. 운이 지지리 없어 보였던 이번 주라 해도, 곰곰히 생각하면 하나쯤은 좋았던 일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저에게 좋았던 일부터 소개할까요? 어제 딸아이가 제가 보던 닉 부이치치 편 힐링캠프를 지나가다 보았는데.. 2013. 6. 19. 먹을 것을 좋아하는 딸에게 생긴 행운 먹을 것을 좋아하는 딸에게 생긴 행운 딸아이는 먹을 것을 참 좋아합니다.아기 때부터 남달랐지요.맛있는 것에 대해서는 얼마나 잘 알고, 맛있어 하는지 콧노래를 부르며 먹을 때도 있어 시부모님께서 웃으실 때가 많습니다.편식하지도 않고 뭐든 맛있게 참 잘도 먹습니다. 저희 시어머님보다 더 많이 먹는 그 양에 비해 저만큼이라도 몸매를 유지하는 게 용하다고 할 정도입니다.(운동을 꾸준히 시키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 딸아이가 지난 금요일 2학년이 끝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딸아이는 일찍 안 일어나도 된다는 사실에 기뻐했지만,무엇보다도 아침부터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더 기뻐하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를 살살 꼬셔서 맛있는 것을 요리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졌거든요. 어떻든.. 2013. 6. 17. 여러분 대문이 바뀌었어요~! 맘에 드세요? 여러분 대문이 바뀌었어요!맘에 드세요? 성격대로 신나는 옷을 입고, 가슴에 S자 대신 M자 마크를 단 매니저 씨.인어공주처럼 빨강에 가까운 핑크색 머리가 어릴 때부터 소원이었던 (커서 너 알아서 하라고 차분히 달래왔답니다.) 딸아이는태극기와 그리스 국기를 들고 있습니다.고양이는 포르토갈리입니다. 저는 전문 디자이너도 아니고, 마우스를 이용해 그린 것이니 그냥 재미있게 보아주세용^^ 나무 뒤에 숨은 고양이는 아스프로이고요.(요새 내내 잘 나타나지도 않아서요ㅠㅠ)못난이가 드디어 새끼를 데리고 나와서 (곧 못난이 새끼 사진도 올릴게요^^) 이번엔 새끼 조금만 오래 끼고 있어달라고 커다랗게 그렸답니다.다른 아이들도 다 그리고 싶었지만 제 능력의 한계가..ㅎㅎㅎ 오른쪽의 그리스어 글씨는"그리스와 한국""나와 우리.. 2013. 6. 9. 피카소 같다는 말에 딸이 울음을 터뜨린 재밌는 이유 며칠 전 학교를 가지 않고 하루 종일 만들기를 했던 딸아이의 조금 어릴 때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아이는 아주 어릴 때부터 늘 뭔가 만들고 그리기를 좋아했는데요.제가 미술관을 좋아해서 아이 생후 백일 때부터 함께 미술관을 데리고 다닌 영향인지, 사진작가 외할아버지랑 붙어 있던 시간이 많아서였는지 알 수 없지만, 딸아이가 특별히 그쪽으로 재능이 많다는 게 아니라, 정말 만들고 그리는 행위 자체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한국에 살 때, 올림픽 공원 안에 있는 소마Soma 미술관에서 그런 딸아이가 한국에 살 때는 아직 어렸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욱 알 수 없는 추상적인 물건을 만들거나, 특이한 그림을 그릴 때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도저히 알 수 없는 원 세 개를 독특하게 칠해 놓고, 엄마와 가방과 휴.. 2013. 6. 4. 그리스에서 여러분께 보내는 러브레터 아이쿠.정신 차려 보니 유월이네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했던 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올해의 한 가운데 와 있다니세월이 이렇게 빨리 흐르는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실수도 많고 (요즘은 노트북의 고장으로 데스크탑을 이용하는데 워드가 안 깔려 있는 게임에 최적화된 매니저 씨 컴퓨터라, 워드에 글을 미리 써서 오타 검열을 못하고 있기에 최근 유난히 맞춤법 오타가 많이 발생해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ㅠㅠ)그리스 시간으로 밤에 글을 써서 발행해 놓고, 아침에야 실수들이 눈에 들어와 머리 쥐어 뜯으며 보낸 시간의 충격을 다 합치면,언젠가 하이킥에서 박하선이 부끄러움에 정말로 쥐구멍에 들어가버렸던 미스테리가, 제게도 일어날 지도 모르겠습니다.(하루 이틀 안 보이면 그런 일이 난 줄로 여기시.. 2013. 6. 1. 저는 오늘 딸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저는 오늘 딸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딸아이는 어제부터 숙제를 붙들고 씨름하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제가 한국과 일 관계로 전화를 길게 하느라 도무지 도와줄 짬이 나질 않았지요.딸아이는 숙제를 들고 뒷집 시부모님 댁에 갔지만 손님이 한 가득, 역시 도와주실 수가 없었습니다.웬일로 아빠가 일찍 들어와서 숙제를 도와 주나 했는데, 일 때문에 다시 나가봐야 했습니다. 제가 일을 좀 끝내고 숙제를 봐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딸아이는 설움에 복 받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고 있었지요.도대체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숙제가 너무 많고 힘들다고 서럽게 울기 시작했습니다.정말 웬만하면 엄살이다 하고 넘어갈텐데, 숙제를 보니 정말 엄살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스 초등학교는 숙제가 참 많습니다. 공교육에 상당.. 2013. 5. 31. 저랑 커피 한잔 하실래요? 요즘 여름이 깊어가고 있는 그리스입니다. 저희 집은 곧 18년 된 아랫층 화장실 리모델링 시작하고, 이제 2주 후면 딸아이가 2학년이 끝나 여름방학을 하고, 4주 후면 미국의 동생네 가족이 저를 만나러 그리스에 오고, 6주 후면 저는 이민 후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갑니다. 그래서일까요?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마음이 싱숭생숭.. 많은 생각이 왔다갔다 하네요. '딸아이는 3학년 준비를 좀 하고 한국으로 가야 할텐데, 미국의 동생에게 어떻게 잘 대접해 줄 수 있을까, 화장실 타일은 무슨 색으로 골라야하나, 여기 일은 어떻게 마무리 해 놓고 가야하나, 한국에 가서 이민 후 나를 서운하고 아프게 했던 친구를 만나야 할까... ' 이럴 때는 갓 볶아서 잘 내린 진한 원두 커피 한잔을 마시며 소담하게 수.. 2013. 5. 27. 진짜 리더인 사람과 리더인 체 하는 사람 진짜 리더인 사람과 리더인 체 하는 사람 *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백하게 전달되기 위함이니, 글이 반말 형태인 점 이해 바랍니다. * 한국을 떠나 온 후에도 한국에서 하던 일들이 완전히 마무리 되진 않아서, 이런 저런 모양으로 한국과의 연계를 두고 적은 양이지만 아직 한국에서의 일에도 관여를 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간혹 한국에서 일로 알고 지냈던 동료나 지인으로부터 일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는 심각한 전화를 받을 때가 있다. 한 지인으로부터 온 전화 내용을 공개하자면 이렇다. A 씨라고 해두자. "내가 이 팀의 리더가 되었는데, 왜 사람들이 나를 따르지 않나 모르겠어요. 자리가 어차피 나한테 주어졌으면 적당히 협조하고 따라와 줘야 하는 게 아닌가요? 난 잘 이해가 안 되요. 나는 리더를 잘 따르는 팀.. 2013. 5. 14. 심각한 올리브나무 씨, 나행복 기자와의 인터뷰 심각한 올리브나무 씨, 나행복 기자와의 인터뷰 나 기자 : 이대로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요? 올리브나무 씨: 심각하네요. 심각합니다. 나 기자 : 블로그를 당분간 쉬어보시면 어떻겠습니까? 올리브나무 씨 : 사흘 만 쉬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나 기자 : 도대체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올리브나무 씨 : 쓰고 싶은 글에서 자꾸 멀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나 기자 : 그냥 쓰고 싶은 글을 쓰면 되잖아요. 올리브나무 씨 : 독자가 늘어날 수록 독자의 입맛에 맞추려고 쓰고 싶은 글, 그러니까 현재의 생각과 느낌에서 자꾸 만 멀어지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나 기자 : 꼭 독자의 입맛을 맞추기위해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올리브나무 씨 : 꼭 그것 만은 아니지요. 지나치게 속내를 드러낸 글을 .. 2013. 5. 11. 나 때문에 이상한 대회에 나가려는 딸아이의 외국인 친구 나 때문에 이상한 대회에 나가려는 딸아이의 외국인 친구 자녀를 키우다보니 뜻하지 않게 제 어머니가 저의 유년시절에 했던 말들을 저도 딸아이에게 반복하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뭔가 야단칠 때나 잔소리 할 때의 멘트들은 정말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내가 듣던 얘기 를 무의식 중에 딸아이에게 하고 있을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 무의식 중에 딸아이에게 뱉은 저의 잔소리가, 딸아이의 그리스인 단짝 친구인 알리끼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해 버렸습니다. 막 1학년을 다니던 딸아이가 하루는 학교에 다녀 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제게 이렇게 말을 해 왔습니다. "엄마. 알리끼가 나와 같이 대회에 나가고 싶대." "응? 무슨 대회?" "있잖아. 엄마가 나 보고 맨날 나가라고 하는.. 2013. 5. 7. 누군가의 뒷모습을 바라본다는 것 누군가의 뒷모습을 바라본다는 것 뒷모습을 바라보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어떤 땐 사랑스러워서 어떤 땐 뭐하고 있나 궁금해서 어떤 땐 어디갔나 찾다보니 어떤 땐 먹는 모습도 사랑스러워서 어떤 땐 잘 가고 있나 지켜보느라 어떤 땐 걷는 모습도 예뻐보여서 뒷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다 문득 깨닫는 사실 뒷모습을 바라보는 상대는 내가 많이 사랑하는 존재들이라는 것. 사랑하기 시작해 설레어 심장이 불편할지라도 오래 사랑해 묵은 장 냄새 맡듯 쿰쿰한 애증의 관계일지라도 뒷모습까지 쫓아가며 돌보는 게 지겹다는 무조건 주는 사랑일지라도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사랑스러워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돌아보지 않는 뒷모습에 대고 가만히 손을 흔든다. 사랑해. * 처음 두 장의 사진은 디미트라.. 2013. 4. 20.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