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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404

딸아이 담임이 딸아이에게 호통을 친 기막힌 이유 딸아이 담임이 딸아이에게 호통을 친 기막힌 이유 (이글 뒤에 딸아이에 대해 인신공격한 막말자가 많아 딸아이 사진을 내렸습니다.) 폭우로 사망 사고까지 났던 금요일 아침, 저희 집은 엄청난 천둥 번개 후 15분 정도 정전이 되었었는데요. 이런 일은 로도스의 겨울에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크게 놀라진 않았지만, 날씨 탓에 정전이 되었던 아침 7시에도 캄캄한 상태라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등교준비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결국 그날 딸아이는 10분 정도 학교에 늦었습니다. 저는 평소 딸아이의 3학년 새 담임이 아이들이 늦는 것을 싫어하고 꼼꼼한 성격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딸아이를 교실로 올려 보내며 선생님께 잘 말씀 드리라고 당부를 했는데요. 사실 저희는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으로 학교를 배정받았기 때문에.. 2013. 11. 26.
이럴 땐 차라리 한국과 교류가 적은 나라에 사는 게, 부모님께 다행이다. 저희 부모님은 어쩌다가 딸 셋을 다 해외로 떠나 보내고 두 분만 한국에 살고 계십니다. 저희가 어릴 때부터 이런 상황을 꿈꾸거나 바랬던 것도 아닌데도 어쩌다 보니 이렇게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분은 본의 아니게, 늘 멀리 있는 딸들이나 손녀 손자들이 잘 지내는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으신 것입니다. 요즘 그리스는 작년에 비해 확실히 덜 춥지만, 본격적인 겨울 시즌에 접어들어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지역이 많아졌습니다. 11월 23일 일요일, 그리스 전국 주요 도시의 날씨입니다. 오랜만에 비가 오지 않았던 날이었지만, 역시 전국적으로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는데요. 비가 오는 다른 날은 온도가 5~10도 정도 더 떨어지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보시다시피 동쪽 에게해 바.. 2013. 11. 25.
하와이에서 물미역과 혼연일체가 되었던 나의 과거 하와이에 계시는 독자님께서 고마운 댓글을 남기셔서 어제 답글을 쓰는데, 불현듯 오래 전 하와이에서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이제 애독자님들이시라면, 제가 웃픈(웃기고도 슬픈) 사건들을 다수 겪었다는 것을 아실 듯 한데요. 이때의 일도 그런 사건의 패턴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사건이었습니다. 때는 2002년 겨울, 제 일생에 기적처럼 하와이에 갈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어찌어찌 큰 돈 들이지 않고 갈 수 있었던 기회라 덥석 가기로 결정하긴 했는데, 당시의 제 모습이 사실 하와이에 휴양을 하기에 적합한 모습이 아니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당시 저는 하던 일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가까운 인간관계에서 역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땐 스트레스를 받으면 밥 종류의 탄수화물이나 매운 음식을 아무.. 2013. 11. 23.
참기름 대신 올리브유를 시골에서 짜서 먹는 그리스인들 어제 그리스 가정식 감자튀김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몇몇 분이 제가 올리브유를 사용한다는 말에 난색을 표하셨습니다.(분명 일반 식용유를 사용하면 더 바삭하다고도 말씀 드렸습니다.) 그중 하나를 공개하자면 이렇습니다. 물론 저도, 요즘 한국에서 양질의 다양한 올리브유가 유통되고 있는 반작용으로, 수입산이라는 과대 포장된 '올리브유를 짜고 남은 과육 찌꺼기들로 만든 올리브 포머스 오일 종류'도 좋은 올리브유인 것 처럼 유통되고 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기에 올리브유라면 뭐 특별할 것도 없는데 제가 마케팅에 속아 올리브유를 쓰고 있는 듯한 댓글을 쓰신 것에 대해 이해는 합니다. 또한 다른 댓글에서 올리브유로 튀긴다고 뭐 건강을 위해 튀긴 음식이 좋겠냐고 말하신 것 또한 이해는 합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잘 모르.. 2013. 11. 22.
그리스 가정식 감자튀김 어떻게 맛있게 튀기지 오래 전 세 번째로 그리스에 여행을 왔을 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그리스인들이 얼마나 감자튀김을 좋아하는지 말이지요. 매번 파티마다 큰 볼 하나 가득 감자 튀김을 꼭 메뉴 중 하나로 내 놓는 게 모자라, 그리스 유명 음식 피타 기로스Πίτα γύρος에도 감자 튀김이 들어있었습니다. 이전에 밝혔듯이 한국에서 건강관련 강의를 오래 해왔던 저는, 튀긴 음식을 좋아하는 제 미각을 무시하고 튀김류 먹기를 상당히 절제하고 살았었습니다. 어릴 때 명절에 친가에 내려가면, 큰 채반에 한 가득 담겨 있던 고구마튀김을 덮어 놓은 신문지를 들춰가며 종일 수십 개를 해치워도 또 먹고 싶었던 저로서는, 상당한 결단의 시간들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의 감자튀김은 저에게 있어,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특별한 식당을 .. 2013. 11. 21.
외국인 남편이 요새 심취한 안녕하세요! 놀이 그리스에 살다 보니 한국어를 많이 잊은 매니저 씨가, 제가 그리스인 제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교재를 만들고 있으면 불쑥 고개를 모니터 앞으로 들이밀며, "흥! 이것쯤은 나도 아는 내용이라고!"라고 당치도 않는 발언을 할 때가 있습니다. 어려워 모를 텐데 싶어 "그래? 그럼 한 번 읽어 봐." 라고 말을 하면, 읽다 말고 발음이 막 꼬이니 그 두꺼비 같은 손으로 모니터를 막 쓱쓱 문지르며 "뭐야, 뭐 이렇게 어려워?" 라며 무안해 하곤 합니다. 그런 매니저 씨이지만 여전히 아주 잘 기억하고 있는 한국어들이 있는데, 한국에 살 때 직장에서 동료들에게 회식하며 배운 한국어 욕들과 다양한 한국어 인사말들입니다. 한국어 욕이야 요즘 크게 사용할 일도 없고, 어쩌다 일이 안 풀릴 때 혼잣말로 사용해도 정말 폭소만.. 2013. 11. 20.
그리스 풍경의 엽서를 받으실 분 명단과 오늘 점심 메뉴 먼저 블로그 이벤트 문제에 대한 답부터 공개하겠습니다. 1. 매니저 2. 로도스 3. 아스프로 4. 커피 5. 보라(혹은 자주) 일부러 마지막 두 문제는 살짝 헷갈리실 수 있는 문제로 냈습니다.(퀴즈가 너무 금방 풀리면 재미가 없잖아요^^) 그래도 애독자님들께서 척척 맞춰주셔서 정말 감사했는데요. 마지막 문제의 제가 좋아하는 색깔은, 독자님들의 모니터 해상도에 따라, 그간 제가 써온 “따옴표”안의 글자들이 조금씩 달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두 가지를 다 정답으로 하기로 미리 결정해두었답니다. (보라 계열을 다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해요.) 그럼, 블로그 이벤트 선착순 정답자 열 분의 명단입니다. 1. 언제나해피마인드 님 2. 소금 님 3. 정재현 님 4. Zelosophy님 5. 동경언니 님 6. 쩡 님 .. 2013. 11. 19.
꿋꿋한올리브나무 블로그 이벤트 퀴즈! 어제, 블로그 이벤트 시간을 미리 공지한 이유는 공정한 이벤트를 위해서였는데요. (2013/11/16 - [소통과 독백] - 꿋꿋한올리브나무 블로그 이벤트 예고 공지) 기억하고 들어와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답을 쓰시는 요령은 다음과 같아요. * 다섯 문제의 답을 반드시 비밀 댓글로 써 주셔야 합니다. * OOO 속에 들어갈 답만 적으시면 된답니다. 자, 그럼 퀴즈 시작해 볼까요? 1. 올리브나무 씨의 남편은 뭐든 잘 고친다고 해서 친구들로부터 OOO씨 라는 별명으로 불리 워, 블로그 글 속에서도 그 별칭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2. 올리브나무 씨가 사는 지역은 그리스 남부의 OOO 입니다. 3. 올리브나무 씨 집 바깥 부엌에서 태어나 현재까지도 올리브나무 씨가 밥을 주어 친분을 .. 2013. 11. 18.
내게 트라우마를 준 그리스의 물컵 사용 문화 한국에서 삼십 대 중반이 되도록 살며, 제게 물을 마시는 물컵이란 이런 것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자주 보던 종이컵, 보통 식당에서 주던 물컵, 가끔 가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물을 담아 주던 유리컵, 그리고 집에서 물을 마시던 흔한 머그컵. 이렇게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듯, 보통 한국 가정에서 식사를 할 때 머그컵 형태의 손잡이 있는 컵을 쉽게 사용하는 것처럼요. 매니저 씨는 한국에 사는 동안, 물을 마실 때 저의 이런 머그컵 사용에 대해 단 한 번도 뭐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물론 매니저 씨에게 이 컵을 주고 물을 담아 주었을 때도요. 그런데 그리스에 이민을 온 후 매니저 씨는 이런 익숙한 머그컵에 물을 담아 마시는 저에게, 그간 마치 못한 말을 쏟아 놓듯, 잔소리를 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넌,.. 2013. 11. 18.
꿋꿋한올리브나무 블로그 이벤트 예고 공지 어제 매니저 씨와 장거리 출장을 갔었는데, 매니저 씨가 프로그램 하던 차에 갑자기 개구리가 뛰어와 앉았어요.^^ 얼마나 딱 붙어 있던지 차를 뜯어야 하는데 움직일 생각조차 없었다는... 자, 그럼 이벤트를 예고해 보도록 할게요. 흠흠. 이벤트 시간 한국 시간으로 11월 18일 (월) 저녁 7시 정각에 시행될 예정입니다. 예약발행으로 정각에 이벤트 글이 올라갈 예정이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재미 삼아 참가해 주세요.^^ 이벤트 내용 글을 쓰는 입장에서 이왕이면 애독자에게 이벤트 혜택이 돌아갔으면 싶은 마음이 있어, 이제까지 제 글을 애독해오신 분들이라면 맞추실 수 있는 퀴즈 다섯 문제가 나갈 거에요. 문제는 모두 글 내용에서 답을 짐작하실 수 있는 크게 어렵지 않은 것들이니 갑자기 그간 포스팅을 읽으시며 .. 2013. 11. 16.
외국 사돈에게 엉뚱한 사람이 된 한국 아버지의 변(辨) 그리스에서의 결혼식을 앞 두고 부모님께서 그리스에 들어오셨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엄마는 시부모님을 그 전에 직접 만난 적이 있었지만, 아버지는 화상통화로만 이 그리스 사돈댁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었을 뿐입니다. 처음 보는 그리스 사돈댁 가족들은 그리스인들 예의 반가움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아버지를 안아주었고, 환영의 바비큐 파티를 하면서 내내 아버지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 성함이 철수라고 가정한다면, "철수! 이것 먹어봐요!" "철수, 그리스 와보니 좋아요?" 뭐 이런 식이였지요. 평소 입맛이 까다로운 아버지는 그런 그리스인들의 분위기와 음식을 의외로 즐기셨고, 결혼식 전후로 그리스에 머무는 동안 많은 친척들과 인사를 나누셨습니다. 결혼식을 정신 없이 치르고, 저는 먼 길을 와준 .. 2013. 11. 15.
그리스인의 한국어 공부에 큰 도움 준 김상중 씨 요즘 그리스인 아가씨들 디미트라와 갈리오삐는 내년에 있을 한국어 검정시험 토픽을 천천히 준비 중에 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그들이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동사와 접속사가 연결된 단어의 의미가 문장과 적절하게 맞는 지 찾는 것입니다. 자, 한국인인 여러분도 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시험' 토픽 초급 과정 문제를 한번 맞춰 보시기 바랍니다. ※ ( )에 알맞은 것을 고르십시오. 문제 1. 가: 회사 생활은 어때요? 나: 일은 ( ) 재미있어요. ①힘들고 ②힘드니까 ③힘들어서 ④힘들지만 여러분도 회사 생활은 '힘들지만' 재미있으신가요?^^ 그런데 저 문장에 다른 오답들을 넣어 봐도 웃기답니다. 오답1 : 일은 힘들고 재미있어요. (앗! 힘든 것을 좋아하는 분?) 오답2 : 일은 힘드니까 재미있.. 2013.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