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483 참 별 걸 다 잃어 버리는 그리스 여행객들 그리스인 시어머님은 20년 넘게 한 호텔에서 근무하고 계십니다. 어머님께서는 여름 시즌이 되어 출근을 하시고 본격적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요즘 같은 시즌이 되면, 퇴근을 하실 때 들고 오시는 것들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다름 아닌, 관광객들이 잃어버리거나 깜빡 하고 두고 간 물건들을 들고 오시는 것인데요. 이런 물건들은 의외로 다시 찾으러 오지 않을 경우가 많아 일정기간 동안 한 곳에 모아 두었다가, 결국 버리긴 아까우니 호텔 직원들에게 배포되는 것입니다. 어머님께서 근무하시는 호텔이 제법 큰 호텔이라서, 전 세계의 알 수 없는 언어가 쓰여있는 물건들이 산재되게 되고, 호텔에서는 그걸 장기간 보관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버리기엔 몹시 멀쩡한 물건들이니 말이지요. 그리스인에게는 전통적으로, 먹을 만한 음식이나.. 2014. 5. 28. 그리스 결혼식에 당황했던 내 한국인 친구의 결정적 한 마디 제 결혼식은 몹시 더운 날이었습니다. 예식이 치러지는 곳에는 에어컨이 나오고 있었지만, 모든 하객들은 언제 결혼식이 끝이 나나 다들 부채질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들러리로 참석했던 친구들도 처음 보는 그리스 결혼식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리스 결혼식은 보편적인 서양식 혼례처럼 신랑이 입장하고 신부가 입장하는 형태가 아닌, 시작 전부터 신랑 부모님, 신랑 신부, 신부 부모님이 나란히 첫 줄에 서고, 신랑 신부 뒤에 그들의 들러리들이 선 상태에서 시작을 하는데, 이렇게 식이 끝날 때까지 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의 결혼식 종류 동방정교가 국교나 다름 없는 그리스에서는 정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않으면 법적인 불이익이 있기 때문에(혼인 신고, 훗날 자녀 출생신고 등 모든 부분에.. 2014. 5. 27. 여러분, 눈치를 채셨을까요? 주말에 글이 올라오지 않아서 기다리신 분들도 계시지요? 보통 토요일, 일요일 중 하루는 꼭 포스팅을 하는데 말이지요. 독자님들께서 눈치를 채셨을까요? 제가 포스팅은 커녕, 댓글 승인도 못 한 채 놔둔 것을 보시고 말이지요. 실은... 된통 아팠답니다. 저는 지난 주 출장 차, 시에서 린도스 보다 좀 더 멀지만 (약 70km) 조용하고 해변이 아름다워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휴양지인 벱코스πεύκος에 다녀왔었는데요. 이 지역이 원래 시보다는 좀 더 뜨거운 지역인데다가 이날 해가 얼마나 뜨거웠던지 일 때문에 가서 해변에 발도 못 담그고 왔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바람 쐬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다녀온 이후에, 작열하는 햇볕이 그간 누적된 피로에 도화선이 되었던지 몸살이 크게 난 것입니다. 어떻든.. 2014. 5. 26. 여행와 그리스 여름 겪은 어린 딸의 돌발행동 "쟤가 지금 뭐 하는 거니? 어머! 하하하하!" 이민 전 딸아이와 그리스로 여행을 왔을 때인데, 그리스인 친구들과 가족들을 이렇게 놀라게 만들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해는 유난히 그리스가 뜨거웠는데 여행을 왔을 때가 하필 제일 뜨거운 8월이었습니다. 그래도 마리아나는 그리스 여행 초반에는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수 있고, 좋아하는 치즈도 많다고 행복해했었습니다. 이렇게 어렸을 때가 있었군요.^^ 지금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하지만 정말 날씨는 뜨거웠고, 한국 여름보다 습하진 않지만 햇볕 강도가 너무 세서 이런 여름을 한국에서는 겪어 본 적 없는 마리아나는 정말 뜨겁고 정신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해가 얼마나 강한지, 오후에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하얗게 보일 정도였는데요. 그날도 가는 곳마다 "엄마. .. 2014. 5. 23. 그리스에서 한번 먹으면 참 잊기 힘든 것들! 여행정보3탄!! 처음 그리스에 여행을 왔을 때, 그리스 식탁에서 식사 대접을 받을 때는 꼭 받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식사와 함께 무엇을 같이 마실래요?" 그 때마다 제가 매번 물이라고 대답하니 "왜 너는 다른 것을 같이 안 마시니?" 묻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저는 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음료를 같이 마시는 게 처음엔 좀 어색해서였는데, 생각해보면 우리도 갈비집에서 콜라나 사이다를 마시기도 하고 페밀리 레스토랑 등에 가서 고기 먹을 때는 음료를 시키기도 하는 것처럼, 그리스인들이 고기 요리 등의 식사를 하면서 다른 음료를 함께 마시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는 위가 좋지 않아 탄산 음료는 입에도 안 댈 때였고 술은 원래 마시지도 못 하니, 뭐라도 마시길 바라는 그리스인들의 거듭되는 요구에 .. 2014. 5. 21. 복권 사랑 그리스에, 이런 복권이 다 있다니요!! 제가 그리스에 처음 여행 오기 한 참 전에 그리스가 궁금해 관련 책을 사다 보던 때에도, '그리스인들은 복권을 참 좋아한다.' 라는 정보가 있었을 정도이니, 그리스인들이 복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듯 한데요. 다만 그리스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복권을 구매하는 데에는 그저 "로또 맞고 싶다." 라는 심리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리스에 이렇게 복권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었다 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스인들은 복권을 사는 것을 그저 인생의 하나의 소소한 재미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물론 당첨되면 더할 수 없이 기쁘겠지만, 당첨 여부와 상관 없이 그저 재미로 사고 또 그걸 이야기 소재 삼아 서로 대화를 하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그리스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복권이 존재.. 2014. 5. 20. 여러분, 댓글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어요! 최근 들어 댓글에 대해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아무래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글을 씁니다. 첫 번째 오해! 비밀댓글에 관하여 지난 달부터 몇몇 분께서 "제 글 아래에 있는 비밀댓글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너무 궁금해요!" 라고 질문을 많이 하셨습니다. '저는 왜 다른 사람이 쓴 비밀댓글을 그렇게 궁금해 하시는 걸까?' 생각했었는데요. 알고 보니 제 블로그에서, 일반 댓글 다음에 달리는 비밀댓글, 혹은 티스토리로 로그인 한 아이디로 쓰는 댓글은 그 위에 쓴 댓글보다 살짝 뒤로 밀려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댓글들은 저녁노을님 댓글 아래 다른 분이 비밀댓글로 쓰신 화면입니다.비밀댓글이 살짝 오른쪽으로 밀려서 자칫 저녁노을님 글에 비밀댓글을 쓰신 것처럼 보이지요?하지만 제가 .. 2014. 5. 19. 그리스 로도스 이런 장소 둘러보세요! 여행정보 대방출 2편! 로도스를 짧게 여행하고 자신의 블로그에 후기를 쓰는 분들을 가끔 본 적이 있습니다. 이곳이 한국인이 없는 곳이라 아무래도 정보가 적다 보니, 관광객들은 짧은 시간 동안 발걸음이 닿는 대로 다녀 보고 느낀 점을 적게 됩니다. 그분들이 자주 하는 말은 "로도스 샌드위치 가격은 비싸다."와 "로도스는 아주 작은 곳이다."인데요. 제가 일일이 다 알려드릴 수 없으니 댓글로 자세한 얘기를 해드린 적도 있었고, 또 그냥 보고 넘어간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게 여행정보를 미리 물어보시고 알아가신 분들은, 다양한 식당과 장소를 경험하시면서 제 블로그에 이런 후기를 남기곤 하시는데요. "로도스는 맛있는 것이 많네요." "로도스가 생각보다 굉장히 넓어서 가고 싶은 곳을 다 가볼 수는 없었어요." 저는 이것은 '정보의 .. 2014. 5. 19.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는지... 오른쪽 리스트에 보면, 새벽에 발행한 글 목록과 추천 수도 뜨는데,글 주소로 들어오면 글이 삭제되었거나 비공개 되었다고 뜨는데요.제가 웬만한 글 같으면 원본은 있으니 다시 편집해서 올리겠는데, 이 글을 혹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관광지 정보라 글을 쓴 시간을 제외하고 편집 하는 데에만 3시간이 넘게 걸린 글입니다. (사진 양이 많고 도표가 있어서요.) 이렇게 황당할 수가요.일단 티스토리에 신고를 하겠지만, 아직 이 글을 보지 못 한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좀 오래 공을 들인 글이 이런 현상이 벌어질 때는황당하기만 하네요. 만약 혹시라도 복구가 안 된다면,에구...다시 편집해야 하겠네요.ㅠㅠ근데 지금은 못 하겠습니다.ㅠㅠ * 다행히 글을 잘 복구했습니다. 정말 십년 감수했네요~ 하마.. 2014. 5. 19. 언젠가 내가 그리스 로도스를 여행한다면? 여행정보 대방출 1편 그리스를 여행하시는 한국인 중에는 비행기로 그리스로 들어오시는 경우도 있지만, 크루즈나 페리를 통해 들어오시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다른 그리스 지역과 섬들을 둘러보면서 로도스에 잠시 머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항구로 들어오는 경우 며칠 사이에 또 다른 섬이나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에 그 지역의 핵심만 보고 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요즘 저에게 이에 관한 질문이 자주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짧은 시간, 즉 1박 2일 또는 2박 3일 정도 로도스에 머물 경우 꼭 보고 가면 좋은 여행지와 식당, 이동 수단 등에 대해, 여러 차례의 포스팅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론 현재 당장 그리스를 여행할 계획이 없으신 분들은, "뭐 이런 걸 봐서 뭐하나.. 2014. 5. 17. 꽃다발과 포스팅 예고 여러분, 꿋꿋한올리브나무입니다. 요즘 부쩍 문의가 많아서, 앞으로 두 번의 포스팅에 나누어 그리스 로도스 단기여행 (1박2일, 2박3일)을 위한 핵심 정보를 대방출할 예정인데요. 현지인만 알 수 있는 식당, 이동수단, 짧은 시간 동안 꼭 가 볼만한 곳, 쇼핑하면 좋은 것 등에 대한 정보들이 실릴 예정입니다. 이 포스팅은 오늘 저녁과 내일 양일간 1,2 편을 보실 수 있으니, 당장 여행을 계획하지 않으시는 분들이라도 혹시 모르는 미래의 여행을 위해재미삼아 봐 두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래 평소처럼 아침 포스팅으로 계획했으나, 사진을 정리하는 시간이 부족해 저녁에 포스팅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포스팅 휴일이 있을 예정인데요.날짜는 22일(목요일) 입니다. 여러분 언제나 감사합니다!! 2014. 5. 16. 그리스 사위에게 큰 오해 받은 한국 장모님 친구 동수 씨는 한국에 살면서 친구나 지인들 집에서나 식당에서 수 많은 김치를 먹어보았지만, 언제나 저희 엄마 김치가 제일 맛있다고 엄지를 치켜들곤 했습니다. 깔끔하고 시원한 맛인 엄마 김치가 맛있다는 얘기는 학교 다닐 때 도시락을 나누어 먹던 친구들에게도 가끔 듣던 말이라서, 주변 한국인 지인이 그렇게 말을 했다면 의심 없이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수씨는 어디 가도 절대 굶을 사람은 아니다 생각될 만큼 워낙 필요할 때에는 얼굴 두껍게 남을 추켜세우며 비위 맞추기도 잘 하는 성격이라, 처음엔 솔직히 '외국인이 김치 맛을 알면 얼마나 안다고 저렇게 자신만만할까?' 생각하며, 그 말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동수 씨의 그런 말이 공치사가 아님이 밝혀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2014. 5. 15. 이전 1 ··· 3 4 5 6 7 8 9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