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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그리스 문화29

참기름 대신 올리브유를 시골에서 짜서 먹는 그리스인들 어제 그리스 가정식 감자튀김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몇몇 분이 제가 올리브유를 사용한다는 말에 난색을 표하셨습니다.(분명 일반 식용유를 사용하면 더 바삭하다고도 말씀 드렸습니다.) 그중 하나를 공개하자면 이렇습니다. 물론 저도, 요즘 한국에서 양질의 다양한 올리브유가 유통되고 있는 반작용으로, 수입산이라는 과대 포장된 '올리브유를 짜고 남은 과육 찌꺼기들로 만든 올리브 포머스 오일 종류'도 좋은 올리브유인 것 처럼 유통되고 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기에 올리브유라면 뭐 특별할 것도 없는데 제가 마케팅에 속아 올리브유를 쓰고 있는 듯한 댓글을 쓰신 것에 대해 이해는 합니다. 또한 다른 댓글에서 올리브유로 튀긴다고 뭐 건강을 위해 튀긴 음식이 좋겠냐고 말하신 것 또한 이해는 합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잘 모르.. 2013. 11. 22.
그리스 가정식 감자튀김 어떻게 맛있게 튀기지 오래 전 세 번째로 그리스에 여행을 왔을 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그리스인들이 얼마나 감자튀김을 좋아하는지 말이지요. 매번 파티마다 큰 볼 하나 가득 감자 튀김을 꼭 메뉴 중 하나로 내 놓는 게 모자라, 그리스 유명 음식 피타 기로스Πίτα γύρος에도 감자 튀김이 들어있었습니다. 이전에 밝혔듯이 한국에서 건강관련 강의를 오래 해왔던 저는, 튀긴 음식을 좋아하는 제 미각을 무시하고 튀김류 먹기를 상당히 절제하고 살았었습니다. 어릴 때 명절에 친가에 내려가면, 큰 채반에 한 가득 담겨 있던 고구마튀김을 덮어 놓은 신문지를 들춰가며 종일 수십 개를 해치워도 또 먹고 싶었던 저로서는, 상당한 결단의 시간들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의 감자튀김은 저에게 있어,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특별한 식당을 .. 2013. 11. 21.
그리스 여성들이 집밥을 사수하는 방법 이민 온 첫 해, 어느 마켓에 무엇이 파는지, 그리스 가정식 요리를 어떻게 만드는지도 잘 몰라 쩔쩔 매던 저에게, 매일 당신의 집밥을 가져다 주시며 시어머님이 던진 말이 있습니다. "넌 왜 매일 제대로 된 가정식 요리를 만들지 않는 거니??" 저도 그러고 싶었지만, 이민 절차 때문에 관공서로 뛰어다니기도 바빴고 그리스 생활에 적응도 안된 저였기에 한식을 제외하고는 간단한 그리스식 샌드위치나 스파게티 정도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자주 언급했듯, 지금은 그리스 가정식 요리들까지도 척척 만들어 매일 제대로 된 집밥을 사무실로 배달까지 해가며 가족들과 직원들까지 해서 먹이고 있는데요. 이것은 비단 요리법을 배운다고 되는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요리를 할 줄 안다고 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집밥.. 2013. 10. 29.
한국 방문 중, 가장 먹고 싶었던 뜻밖의 그리스 음식 그리스 이민 후 처음 방문했던 한국, 얼마나 먹고 싶은 것이 많았었는지 미리 목록을 적어 생각하고 또 생각했을 만큼 그리웠던 한국음식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3주 동안 그리스의 음식이 먹고 싶을 수 있다라는 것은, 제게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던 일이었습니다. (* 관련글 2013/05/23 - [세계속의 한국] - 그리스에서 내가 좀처럼 먹기 힘든 한국음식) 한국 음식 마구 마구 먹고 음미하길 일 주일. 갑자기 익숙한 무언가를 먹고 싶어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그게 무엇일까 곰곰이 기억해 내려고 애쓰게 되었습니다. 아! 그건! 바로! 제가 좋아하는 그리스 전통요리 돌마다끼아나 마까로냐(스파게티) 종류들이 아닌! . '한국에도 맛있는 샌드위치가 많은데, 왜 그리스 샌드위치가 이렇게나 생각이 나.. 2013.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