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483 담뱃값이 비싸지면 흡연율이 줄 거라는 편견은 그리스를 보고 버려라 담뱃값이 비싸지면 흡연율이 줄 거라는 편견은 그리스를 보고 버려라 그리스의 흡연 현주소 우선 그리스의 담뱃값부터 공개하자면 우리나라에서 2,700원인 말보로가 3.7유로(약 5,500원)으로 한국의 두 배 가격입니다. 일반 공산품이 한국에 비해 비싸기는 하지만, 500cc물 한 병에 평균 800원이며 야채 고기를 포함해 전체적인 물가가 한국과 비슷한 그리스의 현재 물가를 볼 때, 분명히 그리스의 담배 가격은 비싼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는 흡연자 체감 비율은 남녀 불문하고 성인 인구의 80% 이상입니다. (OECD 통계에서는 이 보다 낮게 보고되어 있지만, -낮게 보고 되어 있어도 세계 1~2위- 제가 아는 그리스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그리스인을 500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했을 때,.. 2013. 3. 21. 굳이 그리스 바닷가에서 한판 승부 벌이는 이해불가 무림 고수들 굳이 그리스 바닷가에서 한판 승부 벌이는 이해불가 무림 고수들 그리스는 여름 바다는 여름 바다대로, 겨울은 겨울 바다대로 경탄스런 풍광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굳이 제 주변 무림 고수들은 경치 감상은 안중에도 없이 한판 승부를 벌이고들 있는지 저는 그들의 세계가 이해가 안 될때가 많습니다. 우선 작년 여름 그리스 로도스에 와서 그 경치 좋은 곳에서 한판 승부를 펼쳤던 두 사람을 소개합니다. 처음엔 이렇게 경치에 어울리게 사진을 찍는 척 하더니 곧! 이렇게 아뵤~한 판 승부에 돌입했습니다. 그들은 은근 성격이 비슷하여 친구들 사이에서 비프떼끼와 비프떼끼나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 비프떼기(매니저 씨)-햄버거 스테이크라는 그리스어 * 비프떼끼나(사촌 마사)- 비프떼기의 여성형 명사 매니저 씨가 평소 .. 2013. 3. 20. 키프로스 국제구제금융 사태에 대한 그리스의 시각 키프로스 국제구제금융 사태에 대한 그리스의 시각 그리스어로 Κύπρος키프로스, 라고 불리 우는 Cyprus사이프러스와 그리스의 관계는 여전히 긴장감이 맴돕니다. 이 키프로스가 원래 오래 전엔 그리스 땅이었고 이에 관련된 영토 분쟁이 오래동안 지속되다가 독립한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독립된 국가가 된 후에도 현재까지도 공식적으로는 그리스어를 주 언어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키프로스에 대해 그리스인들은 좋지 않은 감정과, 친근한 감정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만약 한국 영토인 독도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한민국이 일본으로 부터 독립을 했을 때, 홀로 독립하지 못하고 있다가 수 년간 영토 분쟁을 보다 못한 제 3국의 중재로 독립국가로 되버렸다고 상상해 보.. 2013. 3. 20. <기묘한 이야기> 실종됐던 그녀, 조폭으로부터 구출 작전 2부 끝. 실종됐던 그녀, 조폭으로부터 구출 작전 2부 이전글 2013/03/18 - [소통과 독백] - 실종됐던 그녀, 조폭으로부터 구출 작전 1부 "어디에요? 주희 씨.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세요?" "있지요. 흑흑..언니. 흑흑. " "왜 그래요? 주희씨!" "언니. 우리 좀 만나요. 흑흑…" "응? 아니 도망쳐 나온 거에요?"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갑자기 수화기 너머로 이 삼 초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주희 씨?" 다급해 부르는 내 목소리에 음습한 목소리의 남자가 주희 씨를 대신해 대답해 왔다. "당신이 ** 씨요?, 주희가 제일 친한 언니라던데, 사실이요?" 제일 친한 언니? 내가? 우리가 그렇게 친한 사이었던가? "누구시죠?" "나는 주희를 데려온 사람이요. " 어쩐지 내게 전화를 해 .. 2013. 3. 19. 12시간 동안 식탁에서 해산물만 먹는 그리스의 요상한 국경일 12시간 동안 식탁에서 해산물만 먹는 그리스의 요상한 국경일 지난 번 고기 굽는 연기가 나는 그리스의 국경일 τσικνό πέμπτη치크노 뺌디를 기억하시나요? (2013/03/09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전 국민이 고기를 구워먹는 그리스의 특이한 국경일) 그리고 전국이 들썩이는 가장무도회 파티 απόκριες πάρτι 아뽀끄리에스 파티가 있었고, (2013/03/11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그리스의 전교생 가장무도회에서 단연 돋보인 딸아이의 한복) 그 정점을 찍는 '깨끗한 월요일'이란 뜻의 'καθαρά Δευτέρα 까싸라 데프테라'가 바로 어제 였습니다. 역시 그리스 국교인 정교회에서 지정한 국경일로, 이 날은 고기는 먹으면 절대 안 되고 전 국민이 하루 종일 해산물만 먹어야 조금은.. 2013. 3. 19. <기묘한 이야기> 실종됐던 그녀, 조폭으로부터 구출 작전 1부 저는 평범하고 모범생같이 지냈던 어린 시절이 무색하리만큼, 성인이 된 이후로 이제껏 남들이 흔하게 겪지 않는 일들을 참 많이 겪었습니다. 좀 전에 어떤 님의 글에 댓글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저의 한국에서의 십여년의 사회 생활은 좋게 말하면 사회적으로 인정 받았고, 돈 잘 벌었고, 잘 나갔던 삶이었지만, 안 좋게 말하면 볼 꼴 못 볼 꼴 다 보고, 안 겪어도 될 일들 참 많이 겪었던 치열한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사회의 밝은 면이 아닌 다른 면도 직 간접적으로 많이 겪었습니다. 그런 사건들을 일일이 다 떠올릴 때면 제 인생이 이상하기 짝이 없지만, 지금은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신이 주신 축복의 경험이었다고 생각하며, 추억거리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건들 중 비교적 덜 아프고, 기묘한 이야.. 2013. 3. 18. 내 생일 케이크는 내가 사야 하는 좀 서운한 그리스 문화 내 생일 케이크는 내가 사야 하는 좀 서운한 그리스 문화 그리스에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정신 없이 짐도 다 풀지 못했는데 제 생일이 되었습니다. 이 곳의 생일 문화가 어떤지 전혀 알 수 없었던 저는, 그냥 간단한 파이 종류로 간식거리만 준비하고 식구들끼리 같이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으레 생일 케이크는 퇴근할 때 매니저 씨가 사 올 줄 알았는데, 매니저 씨는 물론 식구들도 작은 선물은 준비해 주었지만, 누구도 생일 케이크를 들도 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생일 케이크는 남편이나 아내, 부모님, 형제, 친구 누구라도 생일 당사자가 아닌,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생일을 맞은 사람을 위해 준비해 주게 보편적인 문화였습니다. 한국에서 제 생일 때는 감사하게도 친한 친구들이나 부모님이 혹은.. 2013. 3. 18. 그리스까지 와서 듣는 그리스인 남편이 군대에서 축구했던 이야기 그리스까지 와서 듣는 그리스인 남편이 군대에서 축구했던 이야기 전에 소개한 대로 매니저 씨는 원래 군 복무 중에 탱크 운전병이었습니다. 2013/02/27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군복무 중, 영국 윌리엄 왕자를 만났던 그리스인 남편이야기. 그런데 탱크 운전을 신나게(?) 하던 어느 날 직업 군인이었던 친한 아는 형이 상사로 오게 된 것입니다. 정말 잘 됐다고 좋아하던 매니저 씨의 기쁨도 잠시...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고 이 사람에게 조금 친한척 했다가 완전 벌을 덤탱이로 쓴 모양입니다. 그렇게 벌을 받은 사람은 매니저 씨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있었는데, 그 동료들 중에 한 사람이 이 상사의 과도한 벌을 체력적으로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그런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그 사건에 휘말렸던 사.. 2013. 3. 16. 그리스 아이들이 영어가 쉽다고 말하는 이유 그리스 아이들이 영어가 쉽다고 말하는 이유 그리스에서 매니저 씨 친척 소년 스타브로스를 처음 만났을 때, 저는 깜짝 놀랐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이었던 그 아이가 얼마나 영어로 대화를 잘 하는지, 속으로 '이 아이는 분명 영어 조기교육을 잘 받은 공부를 아주 잘 하는 아이인가보다.'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아이는 공부에 통 흥미가 없는 아이였었습니다. 작년에 우연히 친구의 딸인 에브도끼아가 영어 학원 교재를 읽는 모습을 보았는데, 영어를 읽고 쓰고 말하기 수준이 우리나라 고등학생 정도여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그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가 공부를 잘 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리스에서 아주 특별한 케이스는 아닙니다. 그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어떻.. 2013. 3. 15. 나를 기막히게 하는 유럽인들의 다림질에 대한 집착 나를 기막히게 하는 유럽인들의 다림질에 대한 집착 오래 전 인터넷에 다림질에 관련된 한 농담 같은 이야기가 올라와 한국 아줌마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적이 있는데요.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요약하자면, 만약 오전에 갑자기 한 시간 정도가 빈다면 한국 아줌마들은 얼른 친구를 찾아가 커피를 마시고 오고, 독일 아줌마들은 얼른 다림질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보다도 그 아래 댓글 때문에 한국 아줌마들이 열 받아 했었는데요. 철없는 어린 남자들이 쓴 "그래,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 수다나 떠냐. 우리나라 커피숍은 아줌마들이 장악했다." 등의 한국 아줌마들을 비하하는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본론을 이야기 하기 전에, 저도 한국 아줌마였기 때문에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한국 아줌마들이 짬이 나면 .. 2013. 3. 14. 날마다 사탕을 나눠 주는 그리스인들의 특별한 사탕 철학 날마다 사탕을 나눠 주는 그리스인들의 특별한 사탕 철학 한국에서의 화이트 데이는 아무리 상술로 만들어진 날이라 해도 사탕을 받지 못한 여자는 어쩐지 서운하고, 주지 않은 남자는 뭔가 찝찝한 그런 날입니다. 경기침체로, 적은 돈으로 뭘 살까 고민하는 목하 열애 중인 남성들과, 발렌타인 데이에 준 게 있으니 뭔가는 돌아오겠지 내심 기대하는 여성들 사이의 묘한 기류가 감지되는 날인 것입니다. 이런 기류들 속에서 사탕을 주는 것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갖고 있는 그리스인들의 사탕 철학 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 쉼을 나누는 의미 관광객들은 그리스에서 약국이나 상점, 병원을 들르게 되면, 계산대 옆에 놓인 먹음직스런 사탕바구니를 흔하게 발견하곤 합니다. 그리스로 이사를 오기 전, 딸아이와 이곳에 여행을 왔을.. 2013. 3. 13. 이럴 수가! 전 세계 어디나 노인 분들의 막무가내 호기심은 똑같다니 이럴 수가! 전 세계 어디나 노인 분들의 막무가내 호기심은 똑같다니 최근 2주간 저는 폭풍 건강검진을 받는 중입니다. 한국에서 하던 일이 그러했던 만큼 몸 관리 하나는 철저했던 저였는데, 그리스에 온 이후로 몇 년 동안 변변한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를 검사하니 심각한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지 않은 소견이 있어, 그 다음 검사, 또 다른 검사를 반복 중에 있습니다. 이러다가 곧 그리스 일반 의사 시스템과 종합병원 시스템에 대해 포스팅을 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든 그리스에 와서 모든 서류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작년에 매니저 씨의 사업자번호가 바뀌면서 사업자 의료 보험을 새로 만들었는데, (그리스는 직장 의료보험과 사업자 의료보험, 두 종류의 의료보험만 존재합니다.. 2013. 3. 12.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