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국제구제금융 사태에 대한
그리스의 시각
그리스어로 Κύπρος키프로스, 라고 불리 우는 Cyprus사이프러스와 그리스의 관계는 여전히 긴장감이 맴돕니다.
이 키프로스가 원래 오래 전엔 그리스 땅이었고 이에 관련된 영토 분쟁이 오래동안 지속되다가 독립한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풍자하는 키프로스 지도입니다-google image>
그런 이유로, 독립된 국가가 된 후에도 현재까지도 공식적으로는 그리스어를 주 언어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키프로스에 대해 그리스인들은 좋지 않은 감정과, 친근한 감정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만약 한국 영토인 독도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한민국이 일본으로 부터 독립을 했을 때, 홀로 독립하지 못하고 있다가 수 년간 영토 분쟁을 보다 못한 제 3국의 중재로 독립국가로 되버렸다고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인들이 이 독도에 대해 어떻게 느끼게 될 지 짐작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키프로스는 그리스에게 그런 존재의 나라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작은 섬 나라 키프로스는 관광업이나 금융업 등으로 경제적으로는 그리스와 밀접한 교류를 하고 있는데요.
특히 Cyprus bank(키프로스 뱅크)는 그리스 내에도 지사를 설립해 로도스 안에서도 ATM을 흔하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애증의 관계의 나라 키프로스의 은행을 그리스인들이 국내에 지사까지 두기를 허락하며 굳이 이용하는 이유는 이 은행에서 시행하는 수수료 제도 때문입니다.
Cyprus bank에 계좌를 개설하고 현금인출카드를 만들면, 타 은행 ATM 기계에서 돈을 인출하더라도 수수료를 무조건 안 받는 파격적인 조건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그리스인들 중에는 그리스 주요 은행인 ALPHA BANK(알파뱅크) 나 ETHNIKI BANK(에쓰니끼뱅크-국민은행), EURO BANK(유로뱅크) 같은 은행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 수수료 제도가 주는 이익 때문에 Cyprus Bank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유로 존에서 키프로스에게 경제 악화를 돕는 구제 금육 십억 유로를 지원하는 대신 제시한 조건이 문제가 되어 키프로스 내에서는 대량 예금 인출 사태인 BANK RUN 이 발생하여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그 조건이라는 것이 키프로스 내에 살고 있는 자국인의 경우, 은행 예금의 일정 %를 세금으로 내서 이 빌려준 부채를 탕감한다는 조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국채를 환매하거나 은행 부채를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자 세율을 올리는 등의 기존 다른 나라의 조건과는 달리,
정책적으로 획기적인 운영을 해오던 은행 내에 예금자를 대상으로 이런 조건을 내세우니 당연히 국민들은 자신의 돈을 잃고 싶지 않아 대량 인출 사태가 벌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키프로스 대통령은 그래도 우리가 살려면 유로 존에서 제시한 이 조건에 사인을 해야한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키프로스 국내 뿐만 아니라 그리스처럼 국외에 있는 Cyprus Bank 고객들 조차 유로존의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조건을 뉴스로 접한 이후로 덩달아 예금을 인출하는 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그리스 정부나 언론에서도 비록 애증관계의 키프로스라 해도, 이 사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실정인 것입니다.
결국 그리스 정부에서는 키프로스를 어떤 형태로는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회의가 소집되었고,
지원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Τελευταία ενημέρωση Τρίτη 19 Μαρτίου, 22:59 (그리스 현지 시간 3월19일 화요일 저녁 10:59, 방금 전 따끈한 기사 제목입니다.) Η Κύπρος κύριο θέμα στη συνάντηση των κυβερνητικών εταίρων정부 파트너들의 회의에서 키프로스 주요 안건에 대하여 논의 |
이러다가 구제 금융을 받기도 전에, Cyprus Bank가 먼저 부도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니그리스 정부에서도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 없다고 여긴 것입니다.
이미 이 유로존의 발표가 세계 경제 동향과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쳤듯, 상업적으로 거래가 많은 바로 옆 나라의 그리스까지 이런 여파가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입니다.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사태는, 형태는 다르지만 그리스의 구제 금융 지원 과정에서도 반복되었던 문제로, 유로 존 임원 국이나 IMF에서 이런 일들을 결정할 때 좀 현 나라 실정에 맡는 조건을 제시하여 어차피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 메더라도, 현실적으로 납득이 가는 변제 과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런 식의 그 나라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납득이 가지 않는 구제금융 지원 조건은,
당장의 급한 불은 끌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후 후유증이 분명히 남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과는 먼 나라 키프로스의 구제금융사태라,
경제 관련 업종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그냥 그런가?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세계 경제는 마치 나비효과처럼 미세하게 서로 연결 되어 있고,
이런 먼 나라의 경제 문제가, 시간이 지나서
내가 오늘 사 마시는 물 한 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답니다.
관심있게 봐라바 주신다면 좀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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