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의 한국93 한국의 주도(酒道) 잘못 배워 큰코다친 외국인 친구들 매니저 씨가 한국에 막 왔을 때, 모 대학의 한국어학당에 등록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거기서 캐나다, 중국, 미국 등에서 온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고 그 중에도 캐나다 친구 조나단과 정말 친하게 지냈습니다.이 둘은 공부도 같이하고 휴일에도 만나서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기도 했었는데요.그러던 중, 주변 아시아 국가에서 온 어학원 친구들에게 들은 풍월로 한국의 주도(酒道)에 대해 어설픈 잘못된 상식을 얻게 되버렸습니다. 이 잘못된 한국의 주도(酒道)에 대한 상식은 이랬습니다.1. 한국에서는 처음 보는 사람과 함께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는 기싸움에 이기기 위해서 무조건 연속적으로 빨리, 많이 마셔야한다.2. 소주를 마실 때는 모든 병에 반드시 회오리를 만들어 상대의 기선을 제압한다.3. 2차 3차를 가더라도 큰 .. 2013. 5. 29. 외국인들의 서툴지만 사랑스러운 한국어 인터뷰 외국인들의 서툴지만 사랑스러운 한국어 인터뷰 오늘은 사진으로 인사하는 한국어를 좋아하는 예쁜 갈리오삐입니다. 사진작가인 그녀와 그녀의 카메라를, 제 평범한 카메라로 찍어 보았습니다. 자주 말씀드렸지만 그리스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어를 우연히라도 듣는 일은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닌데요. 한국인이 그리스 전국에 겨우 삼백 명 정도 흩어져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치가 200 명 ~ 350 명 사이로 늘 바뀝니다. 이유는 주재원으로 들어와 계시는 분들이 많아서랍니다. 물론 아테네 지역에는 모여사시기 때문에 한국어 사용이 용이하겠지요?) 제주도 만한 섬 로도스Rhodes의 그리스 전국 도시 경제 규모 5위 안에 속한 로도스Rodos 시에 살고 있지만, 이곳 의 유일 한국인인 저는 (저희 딸까지 둘이지만 성인은 저.. 2013. 5. 27. 그리스에서 내가 좀처럼 먹기 힘든 한국음식 그리스에서 내가 좀처럼 먹기 힘든 한국음식 지난 주 피차리아 포스팅을 하고 나니 그리스의 이런 신선한 토마토 버섯 등으로 만든 식재료에 대해 부러워 하시며, 그냥 빈말로 해 본 말씀이시겠지만 그리스에 살고 싶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사실 그런 반응을 기대하고 쓴 글은 아니었고, 그리스의 식당문화에 대해 알리고자 쓴 글이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그리스에서 제가 먹기 힘든 한국음식을 그냥 쭉 나열해 봅니다. 그리스 내에는 한인이 적은 만큼, 한국 식당이 한 손안에 꼽힐 정도로 적은 수가, 그것도 아테네 지역 중심으로 있습니다. 당연히 아테네 바깥 지역에 사는 한인들에게는 한식은 먹기 어려운 음식이라, 스스로 어렵게 재료를 구해 만들어 먹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셈입니다. 만약 제가 좀처럼 먹을 수 없는.. 2013. 5. 23. 딸아이가 말하는 한국 노래 '가리킬게'가 뭔지? 딸아이가 말하는 한국 노래 '가리킬게'가 뭔지? 며칠 전부터 딸아이는 그리스 라디오와 TV에서 자주 듣던 영어 팝송 하나를 흥얼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동요나 다른 한국 노래들도 좋아서 듣지만, 그리스에 살다보니 이런 저런 통로로 그리스 동요, 그리스팝, 유럽팝, 미국팝 등 다양한 노래를 접하게 된 것입니다. 다섯 살, 여섯 살 때의 딸아이 (딸아이가 요즘 갑자기 커버려서, 추억 돋는 사진들을 꺼내보고 있습니다.) 딸아이가 노래를 계속 흥얼대도록 저는 그게 무슨 곡인지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흘려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딸아이가 제게 이렇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엄마, 이 노래는 한국 노래인 것 같아. 영어가 나오기도 하지만 중간에 계속 한국어가 나와." "응?? 그래? 너 한국 노래 부르던 .. 2013. 5. 23. 내가 외국인을 웃기는 한국인이 된 기막힌 이유 내가 외국인을 웃기는 한국인이 된 기막힌 이유 그리스인인 매니저 씨가 한국에 첫 여행을 왔을 때, 깜짝 놀랐던 것 중 하나가 있습니다. 대형 마트, 백화점, 심지어 놀이공원을 들어갈 때에도 주차장마다 주차요원들이 현란하고 일사불란한 손동작을 선보이며 주차 안내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떤 날은 신기해서 하하하 크게 웃기도 하고, 어떤 날은 어떻게 저렇게 훈련을 받았을까 신기해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바로 이런 모습들이 외국인인 매니저 씨에게는 신기하기 그지 없었던 모양입 니다. 그래서 그리스에 이민 온 후로도 매니저 씨는 수시로 이 한국의 주차요원 문화를 다른 일가 친척들, 친구들에게 소개하곤 했는데, 당장 동영상을 보여 줄 수 없는 상황에는 본인이 수신호를 따라하며 흉내.. 2013. 5. 18. 외국인 친구가 특히 유아인이 좋다는 엉뚱한 이유 외국인 친구가 특히 유아인이 좋다는 엉뚱한 이유 제 그리스인 절친들은 나이도 다르고 취향도 성격도 참 다릅니다. 나이를 따지지 않고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리스 문화 때문에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십 대의 마리아, 삼십 대의 소피아, 오십 대의 엘레니.. 여러 친구들 중에 제가 누구를 만났을 때 제일 많이 웃다 오는지 여러분 짐작하실 수 있으세요? 바로 한국어 제자들인 디미트라와 갈리오삐를 만났을 때입니다. 디미트라는 올해 한국 나이로 스물 일곱이고 그리스 나이로는 스물 여섯인데요. 대형 서점에서 인정받는 직원으로 근무하는 그녀의 일터에서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콧대 높은 그리스 여성의 모습인데, 저와 한국어를 공부하며 한국 이야기를 나눌 때의 명랑하고 다정한 모습은 정말 판이하게 달라서.. 2013. 5. 15. 외국인 남편이 한국 가고 싶은 철없는 이유 외국인 남편 매니저 씨가 한국 가고 싶은 철없는 이유 한국에 살던 매니저 씨는 일 때문에 한국을 저보다 먼저 떠나 그리스로 들어왔습니다. 그 때 한국에서 저희 부모님과 마지막 식사를 하면서 그가 다시 꼭 한국에 와야할 이유로 밝힌 것은 무엇이었을까 요? 당시 식사를 하시던 저희 아버지께서는 매니저 씨의 그런 말에 어이가 없어서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얼굴이셨는데요. 그냥 남들처럼 좀 입에 발린 말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당시 본인도 슬픈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 그런 철없는 이유를 말해 버렸는 지는 몰라도, 저는 진심이었다고 지금까지도 생각하는 그 이유 때문에 두고 두고 가족들은 이 일을 회자하며 웃고 있습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그 이유를 공개하자면요. 당시 비싸다는 강남의 모 씨푸드 .. 2013. 5. 8. 한국장인 식겁하게 만든 외국사위가 전한 딸의 안부 한국장인을 식겁하게 만든 외국사위가 전한 딸의 안부 여러분! 덕분에 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이렇게 건강하게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을 줄 알았다면 굳이 수술한다고 말하지 않았어도 되었겠다 싶기도 하지만, 수술한다는 소식을 전한 덕에 또 이렇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할 수 있게 되었네요. 입원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참 멋진 곳에 병원을 지었네요. 원래 세 시간으로 예정되어 있던 수술은 네 시간 넘게 진행 되어 끝이 났습니다. 음..진단할 때 알 수 없었던 것이 수술을 시작하니 알아져서 더 복잡한 수술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어떻든 무사히 마쳤습니다. 저는 토요일 아침 병원에 입원해서 낮 12시로 예정되어 있던 수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저를 담당했던 의사가 갑자기 응급 수술이 잡히면서 제 수술.. 2013. 4. 22. 그리스인 입맛에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음식 그리스인들 입맛에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음식 그간 그리스의 문화를 읽어오신 분들이시라면, 아마 그리스인들이 먹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고 다양한 먹거리와 맛에 민감한 국민들임을 아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원래 가족들(가문) 전체가 모이는 날이 많고 주말이면 의례 한 두 가족 정도의 친척들과 만나게 되는 그리스 문화 에서 살다 보니, 요리를 해야 할 상황은 많은데 당연히 해야 하는 그리스 요리 외에, 이들 입맛에 맞는 한국음식을 소개한다는 것이 처음엔 제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당장 가까이 있는 전직 취사병 매니저 씨, 현직 고급 호텔 요리사 시누이, 한 때 피자가게에서 피자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성실히 하셨다는 시아버님까지. 자, 그리스인들 중에서도 이들의 미각을 맞추는 것이 얼핏 보기에도 쉬워 보이진 않지.. 2013. 4. 17. 그리스인들이 가장 질색하는 한국의 놀이 그리스인들이 가장 질색하는 한국의 놀이 지난 주 화요일 저녁, 저와 딸아이 그리고 한국어 제자들 디미트라와 갈리오삐는 카페에 커피를 마시러 갔었습니다. 갈리오삐 생일이어서 만난 것이지만, 이 그리스인 아가씨들은 술 담배를 하지 않는 드문 그리스인들인 데다가 (아무래도 술 담배를 많이 하는 그리스인 친구들과는 아이를 데리고 만나는 게 불편하답니다.^^) 감사하게도 딸아이를 참 예뻐해 주어서, 우리는 수업이 없는 날도 가끔 이렇게 넷이서 만나곤 합니다. 이날 우리는 로도스 시내 안에 있는 Mεθεξη(Metheksi 메섹시)라는 카페에 갔었는데요. 상당히 고전적인 느낌의 이 카페는 재즈 등의 음악 선곡과 독특한 정원 분위기로 제가 아주 좋아하는 곳이랍니다. (아직 여름 정원 쪽 좌석은 개방하지 않아서 정원 .. 2013. 4. 15. 유럽인들이 완전 사랑하는 현대 기아 자동차 유럽인들이 완전 사랑하는 현대 기아 자동차 첫 그리스 여행에서 만났던 데스피나 아줌마는 우리나라에서 당시에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샛초록색의 현대 차 구형 엑센트 를 타고 다니셨습니다. 그 차를 얼마나 오랫동안 몰았던지 라디오까지 고장 나 있었지만, 데스피나 아줌마는 개의치 않고 출퇴근길을 오래된 엑센트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제가 유럽에서 본 첫 번째 한국 차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리스에 이민을 와보니, 저희 시어머니가 되신 데스피나 아줌마의 차는 검정색 현대 i20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현대 i20(Hyundai i20)은 2008년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서브 컴팩트 카이며, 해외에서는 기존의 클릭을 대체했다. 그렇지만 정작 대한민국에서는 갈수록 소형차의 판매량이 떨어지고, 애초부터 유럽 .. 2013. 4. 4. 그리스인 한국어 제자와의 아주 특별했던 책거리 그리스인 한국어 제자와의 아주 특별했던 책거리 저에게는 한국어를 배우는 디미트라와 갈리오삐라는 제자들이있습니다. 애독자분들이시라면, 디미트라의 폭소를 부르는 가족관계에 관한 작문을 기억하실거에요. 2013/02/23 - [신기한 그리스 문화] - 유럽인들을 멘붕시킨 한국의 가족관계호칭 지난 주까지 기초 한국어 과정에서의 명령문을 몇 주 동안이나 배우던 디미트라는, 상황별 한국어 명령문에 거의 '나는 누구이고, 여긴 어디인가..' 멘탈이 붕괴되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리스어에서는 아무리 상황별 명령 동사가 여러 개가 있다해도 한 동사 당, 세 개의 명령 동사만 잘 기억하면 모든 사람을 상대로 명령문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의 경우 그렇지가 않다는 걸 아시지요. 이를테면, '가.. 2013. 3. 30.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