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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나를 웃긴 그리스 친구의 증명사진 원래도 디미트라는 유쾌한 아가씨입니다. 함께 있는 사람까지 즐겁게 만들 만큼, 늘 에너지가 넘치고 잘 웃는 재미있는 친구이지요. 또 마리아나와는 얼마나 잘 놀아주는지 (아니 '함께 논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 하네요!) 딸아이는 디미트라를 만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디미트라의 이 현란한 손동작 기억하시지요?^^ (관련글 2013/12/16 - 그리스인 친구들과 만리포사랑을 부르게 될 줄이야) 그런 그녀와 또 다른 친구인 갈리오삐는(그녀의 이름이 갈리 '오빠'로 들린다는 독자님을 위해 그녀의 애칭을 알려드릴게요. 그리스에서는 이 이름을 가진 여성들을 약칭으로 '뽀삐'라고 부른답니다. 처음엔 두루마리 화장지가 연상되어서 이 이름의 약칭을 들었을 때엔 풉 하고 웃음을 터트렸지만, 이젠 제 지인 중에 여러.. 2014. 8. 11.
그리스 마리아나의 특별한 여름 관광 마리아나는 요즘 자주 심각합니다. 키와 덩치가 자라가며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고, 어른들의 일들도 배우며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올 여름 이 아이가 배워서 혼자 할수 있게 된 일은 이렇습니다. 청소기 돌리기, 라면 끓이기, 유리창 청소, 자기 방 침대 시트 교체하기, 자기 방 쓸고 닦기, 수영복 빨아 널기, 사무실 물건 품목별로 정리하기 등등입니다. 그리스 아이들이 일찍부터 부모의 일을 돕는 것을 배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 역시 아이가 자립적인 힘을 기르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저런 일들을 가르쳐보았는데 생각보다 곧잘 해내서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몸이 자라며 생각도 많아진 마리아나는 그간 묻지 않았던 질문들도 하게 되었고, 어떤 질문들은 답변을 해 주어도 .. 2014. 8. 7.
그리스에서 몇 년을 고민했던 문제가 이렇게 결론이 나다. 마리아나에 관한 글을 거의 다 써 편집을 앞 두고 있었던 어제, 글을 발행하자니 마치 꼭 할 일을 하지 않은 듯 한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난 주 제게 문제들이 있다고 밝힌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문제들 중 몇 가지가 일단락이 되었고, 이번 일은 제 인생 전체를 두고도 오래 기억에 남을 일들이라 글로 마무리 하고 넘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썼던 마리아나 이야기는 일단 보류하고 하루를 더 보낸 후, 지난 주 제게 있었던 커다란 일들에 대한 이야길 이렇게 먼저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 내 가치관에 위배되는 유혹은 그렇게 찾아왔다. 작년 초에 제가 쓴 글 중에 '인종차별에 의해 자격증 시험에서 두 번 떨어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관련글 : 2013/02/07 - 인종차별의 끝.. 2014. 8. 4.
치열한 그리스의 여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사이에서 그리스의 여름은 뜨겁습니다. 8월이 다가오며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지역들도 있습니다. 습하진 않지만 뜨거움이 피부를 뚫는 것 같은 기분. 그런 더위와 함께 찾아온 수 많은 관광객 덕에, 현지인들의 삶은 또 치열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때입니다. 그리스에 이민을 온 이후로, 올 여름이 제겐 가장 바쁘고 가장 해결할 일들도 많은 때입니다. 아침에 눈을 떠 저녁인 이 시간까지 얼음이 잔뜩 들어간 커피 한 잔과 물 몇 잔이 제가 오늘 먹은 것의 다 입니다. 바빠서이기도 했지만, 요 며칠 꼭 해결되어야 하는 일들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런 상황들은 입맛을 똑 떨어트리고 말았지요. 배는 고픈데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저는 지금 그렇습니다. 한편으론 이런 상황들에 대해 자세하게 글로 풀어 여러분들과 나누고 .. 2014.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