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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독백

그리스에서 몇 년을 고민했던 문제가 이렇게 결론이 나다.

by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 8. 4.

 

 

 

 

 

마리아나에 관한 글을 거의 다 써 편집을 앞 두고 있었던 어제, 글을 발행하자니 마치 꼭 할 일을 하지 않은 듯 한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난 주 제게 문제들이 있다고 밝힌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문제들 중 몇 가지가 일단락이 되었고, 이번 일은 제 인생 전체를 두고도 오래 기억에 남을 일들이라 글로 마무리 하고 넘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썼던 마리아나 이야기는 일단 보류하고 하루를 더 보낸 후, 지난 주 제게 있었던 커다란 일들에 대한 이야길 이렇게 먼저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 내 가치관에 위배되는 유혹은 그렇게 찾아왔다.

 

 

작년 초에 제가 쓴 글 중에 '인종차별에 의해 자격증 시험에서 두 번 떨어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관련글 : 2013/02/07 - 인종차별의 끝판왕인가. 자격증 획득에서 두 번째 미끄러지다.)

 

이 글 제목 그대로 저는 그리스에 와서 2012년 부터 어떤 자격증 시험을 보았었는데, 필기와 실기를 잘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심사관 인터뷰에서 두 번이나 탈락하면서 상당한 고민에 빠졌었고 나중에 이유를 알아보니, 그리스 공무원들이 높게 책정된 응시료를(한화로 약 250,000원) 더 거둬들이기 위해 누군가를 떨어트려야 하는데 아무래도 시험을 치르는 사람 중 외국인이 그 대상이 된다는 이야기였었습니다.

 

게다가 인터뷰를 볼 때마다 심사관들이 어찌나 빈정대는 말투로 이야기를 하던지(넌 굳이 여기 와서 그리스인들의 일자리를 뺏으려는 게 아니냐, 너 같은 중국인이 왜 이런 자격증 시험을 보려고 하느냐는 식), 시험에 떨어졌다는 사실보다 시험을 치르는 과정이 더 고통스러워 그냥 이 시험을 포기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수술을 하고 몸도 좋지 않았었기에 그 자격증 실기 시험과 인터뷰를 다시 치르는 것은 잠정적으로 미뤄졌었습니다.

 

그런데 필기 시험 합격 상태를 유지하며 실기와 인터뷰를 볼 수 있는 기한이 거의 만료되어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또 다시 빈정대며 인종차별을 하는 그리스 공무원들에게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싫었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시험을 보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시험 준비를 도와주는 학원으로 연락을 해 다시 시험 날짜를 기다린 것이 한달 반 전부터였는데, 열흘 전쯤 학원 담당 선생님이 연락이 와서 한다는 말은 이랬습니다.

 

"올리브나무 씨 서류는 접수를 시켰고, 시험 날짜가 나왔어요.

근데...실기와 인터뷰 준비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이번엔 좀 다른 방법을 써 보면 어떨까요?"

 

저는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싶어서 "무슨 다른 방법이요?" 라고 묻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학원 선생님의 말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최근에 우리도 알게 된 것인데...

올리브나무 씨처럼 실기 시험에서 별 실수를 안 했지만

심사관이 인종차별을 해서 일부러 합격시키지 않은 외국인 응시생 중에

관련 기관에 뒷돈을 주고 합격한 사례가 있더라고요.

뭐, 돈이 그렇게 큰 건 아니고 응시료 만큼만 더 찔러주면 되는 것 같은데...

올리브나무 씨도 만약 정 원한다면 한번 그렇게 해 볼래요?

지금 올리브나무 씨 말고도 다른 응시생 중에 외국인이 한 명 있는데, 내 기준에서는 정말 실기에 손색이 없는 사람이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10번을 떨어졌어요.

편협한 그리스 공무원들 중 하나가 그렇게 줄기차게 그 사람을 떨어트렸지요.

저도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도와줄 수는 없어서 안타까운데, 그 사람에게도 이 얘길 해 줘야 말아야 하나 생각 중이랍니다.

참 저도 공무원들과 연계된 이 직업을 못 해 먹겠어요. 스트레스가 어찌나 심한지요."

 

"............................."

 

 

그러니까, 뒷돈을 시험 전에 미리 주면 제가 어떻게 실기를 보든 간에 제 서류엔 특별한 표시가 되어 있을 것이고, 심사관은 인터뷰에서 합격을 시켜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질 않았고 마치 그 동안 감춰져 있던 악의 실체가 드러난 것을 본 것처럼 기분이 찝찝하고 좋지 않았습니다.

그간 이 자격증 문제에 있어서 인종차별이라는 심증은 있었지만 그게 확실한 사실로 드러나고 나니, 아무리 다른 업종의 그리스인들이 원칙을 지키며 일들을 한 들 공무원이 아직도 이 모양이니 그런 노력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어서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그 날부터 학원에서 추가로 시험 준비를 하면서도, 사무실 일을 하면서도, 머리 속에서 그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저는 정말이지 마지막으로 이 시험을 볼 것이고 만약 이번에 또 떨어지게 되면 기껏 붙었던 필기부터 다시 준비를 해야 해서 이번에는 꼭 붙든지 아니면 영원히 이 시험을 그만두든지 결정이 나야 하는 상황인데 이런 말을 듣고 나니, 제 신앙 양심과 가치관에 완벽하게 위배되는 '뒷돈 주기'라는 행위를 해야 하는 것인지 순간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실력이 되는데도 다른 외국인 응시생이 인종차별로 10번을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이 이야길 해준 학원 선생님과 시댁 식구들까지도 "치사한데 그깟 돈 그냥 줘버리고 끝내는 게 낫지 않냐"는 식으로 저를 부추겼고, 시아버님은 "그 돈 내가 줄 테니까 그냥 맘 고생 그만 하고 이번에 끝내고 말아라. 몇 년 동안 낑낑거리는 것이 안 되어서 그래. 어차피 이번에 떨어져서 또 시험을 본다면 그 뒷돈보다 더 큰 돈이 들어갈 텐데..." 라고 까지 말씀을 하셨습니다.

물론 동수 씨는 펄펄 뛰면서 "왜 공무원에게 돈을 줘야 되냐! 그런 미친 짓은 절대 하면 안 된다!" 라고 말 해주어서 다행이었지만요.

 

 시험은 지난 주 목요일에 잡혀 있었고 돈을 주는 여부를 떠나서도 시험 자체가 주는 스트레스가 있었기에, 지난 월요일 정기 검진으로 피 검사를 했는데 본래대로 혈액 성분상의 문제는 전혀 없는데, 극심한 스트레스와 과로인 듯 피의 응고 상태가 좋지 않다고 의사로부터 좀 쉬라는 이야기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바쁜 업무 중에도 이 시험을 어떻게든 마무리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 학원에서 몇 시간씩 시험 준비를 하는 날들이 이어졌고, 학원 선생님은 시험 전날인 수요일 저녁까지는 '뒷돈'을 줄 것인지 말 것인지를 제가 결정해서 알려 줘야 그쪽 기관에 '은밀히' 통보를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공공연한 비리 은밀히, 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어찌나 어색하던지요.)

 

 

저는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떨어지면 떨어졌지 돈을 줄 수는 없다고 이미 마음을 결정 했지만, 수요일 오후가 되자 학원 선생님이나 주변 사람들이 "그 돈 그냥 줘버리지. 뭘 그렇게 맘 고생을 하냐"고 재촉들을 해 와서 정말 괴로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그리고 마음이 심란해 아무 것도 음식을 넘길 수 없었던 그 수요일 오후에 사고가 터졌습니다.

 

 

   

    # 이상하지만 충격적이었던 사고

 

저는 일 때문에 처음 가는 거래처 사무실을 찾고 있었는데, 바쁘게 다녀와야 하는 상황이라 출발 전에 대략 위치만 파악한 상태여서 목적지인 사무실이 있는 지역의 주차가 가능한 갓길에 주차를 한 채 오른쪽의 상가 건물 간판을 눈으로 훑어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거긴 찾는 사무실이 없었고, 저는 차를 좀 더 앞으로 이동해서 다시 찾아 봐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주차 상태에서 차 앞머리만 살짝 왼쪽으로 튼 상태로 주행 도로 쪽으로 진입하기 전에 차가 오는지 사이드 미러로 확인을 한 후 더 정확하게 보려고 고개를 창 밖으로 빼서 뒤쪽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이건 EU 운전면허 규칙에 있는 차량 출발 전 확인 방법입니다.) 

 

그런데 차들이 많은 넓은 도로라서 인지, 저 뒤편에서 제 차와 아주 가까운 주차길 쪽으로 바짝 붙은 채로 오토바이 한 대가 전속력으로 질주해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남자는 헬멧도 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설마 여긴 도로도 아닌데 피해서 가겠지 싶었고, 제 차는 주차가 되어 멈춰 있는 상태였기에 제가 어떻게 피할 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 오토바이는 살짝 왼쪽으로 나와 있는 제 차 앞머리를 그대로 들이받았고, 오토바이는 충격으로 4차선 도로를 넘어 길 건너편 인도까지 날아가버렸고, 타고 있던 금발머리 남자는 제 차 옆에 쓰러져 버렸습니다.

제 차가 작지만 지프 형이고 저는 주행 중은 아니었으니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체의 충격을 받은 것은 아니었는데, 너무 놀라서 막상 쓰러진 남자를 확인하려고 고개를 창 밖으로 내민 순간, 얼굴이 피 범벅이 된 그 사람의 얼굴을 보니 저도 온 몸에 경련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지금 사실인가, 영화인가, 꿈인가? 사실이 아닐거야...'

 

사람이 찰나에 큰 충격을 받으면 이런 정신상태가 되기도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허공을 초점 없이 응시한 채 쓰러져 온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는 남자를 보고 있는데 도무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으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 입에서는 그리스어로 "왜...왜... 왜..." 라는 말만 반복해서 튀어나왔습니다.

남자가 왜 혼자 갑자기 도로도 아닌 곳으로 질주해 와서 가만히 주차 되어 있던 제 차 앞 머리를 받고 저렇게 쓰러져 버린 것인지 상황이 파악되지 않았고, 그래서 왜 이렇게까지 다쳐야만 했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안 그래도 머리가 복잡한 제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도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길을 가던 사람들이 몰려왔고 주변 상가 상인들도 나와서 구급차와 경찰을 부르고 남자를 움직이지 못 하게 하고 일단 얼굴에 물을 조금 부어 피를 씻어 내는 것을 마치 슬로우 모션으로 흐르는 영화를 보는 듯 보면서도 저는 온 몸을 떠느라 차에서 내리지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주변 상인인 듯한 유니폼을 입은 한 여성분이 저를 반대편 창문으로 부르면서 "이쪽 반대편으로 일단 내리세요. 괜찮아요. 남자가 말을 할 수 있는 것 보니 머리는 괜찮을 거에요."라며 저를 도와주었고, 저는 차에서 기어나오 듯 내려서도 온몸이 덜덜덜 떨리는 것이 멈출 수 없었습니다.

 

"누구든 연락을 해서 불러보세요. 이렇게 해서는 걸을 수도 없을 것 같아 보이는데..." 라고 말을 해 준 사람들 덕에 저는 겨우 동수 씨에게 전화를 했고, 다행히 동수 씨는 사고로 한참 뒤까지 꽉 막힌 도로를 뚫고 어떻게 어떻게 그 곳을 찾아 왔습니다.

그 후 그 남자가 구급차에 실려가는 것을 보았지만 동수 씨가 사고처리를 하고 보험회사를 부르고 사람들이 경찰에게 상황을 증언하는 동안에도, 저는 마치 바보가 된 것처럼 온 몸을 덜덜 떨고만 있었고 (어쩜 그렇게 인간이 무력할 수 있나 싶습니다.) 아까 저를 도와주었던 유니폼을 입은 여성분은 제게 큰 물병을 들고 와 건네며 계속 물을 마시라고 도와주었습니다.

 

동수 씨에게 부축되어서 사무실에 돌아온 후에도 경련은 멈추질 않았고, 도무지 그 남자가 어떻게 된 것인지 혹시 잘못되면 어쩌나...상황이 아무리 그 사람의 실수였다고 해도 만약 잘못된다면 그 충격을 내가 견딜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그 남자의 상태를 확인한 동수 씨의 "괜찮아! 이 사람. 그렇게 피를 많이 흘리고 심하게 쓰러졌는데, 이마가 좀 찢어진 것 외에는 전신이 괜찮대. 전신 엑스레이를 찍어서 확인했어. 하루 정도는 입원해서 경과를 봐야 한다고 하지만 기적처럼 괜찮대. 찢어진 이마는 꿰맸어. " 라는 전화를 받고서야, 저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오토바이 사용량이 많은 그리스에서는 오토바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어서, (여름이면 40도가 넘는 날씨 때문에 불법인줄 알면서도 헬멧을 쓰지 않고 운전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헬멧을 쓰면 앞 부분이 뜨거운 입김으로 뿌옇게 될 정도니까요.) 오토바이가 반대편 도로로 날아갈 정도로 큰 충격이 왔던 사고에 이만한 것은 정말 하늘이 도왔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 뜻밖의 사고가 내게 미친 영향

 

동수 씨가 병원에 가서 그 사람의 상태를 확인하는 동안 저는 그 사람을 위해 내내 기도를 하면서, 두 사건이 전혀 별개의 일이지만 내일 목요일에 있을 시험에서 절대로 뒷돈을 주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주변에서 저를 부추기더라도, 또 잠깐이나마 괴로운 마음에 그렇게 해야 하나 라고 유혹을 받기도 했었지만, 결론적으로 가치관에 위배되는 일을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학원에 전화를 해서 "그냥 뒷돈 없이 시험을 볼 테니 그렇게 알고 계세요." 라고 단호하게 말을 했습니다. 물론 돌아오는 대답들은 "어차피 지난 번에도 실력은 되면서도 억울하게 떨어졌던 것인데 그냥 쉬운 길을 가지..."라는 것이었지만 "괜찮아요. 그냥 시험 볼래요." 라고 답변했습니다.

 

 

남자가 괜찮다는 이야길 듣고 집으로 돌아와서 지난 번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저는 그저 기도했습니다.

이제껏 최선을 다 했고 그 결과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정당한 방법으로 실력대로, 인종차별 받지 않고 시험을 치를 수 있길 기도했습니다.

 

 

 

 

   # 시험의 결과와 결심들

 

목요일 오후 시험을 보기 직전 학원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올리브나무 씨! 오늘 정말 운이 좋네요.

오늘 올리브나무 씨와 함께 시험을 보는 사람들에게 배정된 심사관이 누군지 알아 보았는데,

그 기관에서 가장 청렴하고 괜찮은 사람들로 배정되었어요.

아마 이 사람들은 돈을 준다고 해도 받지 않았을 사람들이에요.

 

참, 그리고 지난 번 올리브나무 씨를 인종차별 발언을 하며 떨어트린 심사관은

오늘 알아보니 다른 비리가 많아서 감옥에 갔대요! 이렇게 통쾌할 수가요!!!"

 

 

 

그렇게 저는 그날, 몇 년을 끌어오던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오토바이 남자도 무사히 퇴원을 했고요.

 

 

저는 이번 일을 통해서 인생에서 어떤 불이익이 오더라도, 또 항상 이 같이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더라도, 가치관에 위배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결심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껏 그리스인들 중에서 저를 인종차별 해서 실질적인 불이익을 주었던 몇 몇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현재 하나같이 좋지 못한 인생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 자신들이 한 행동의 결과는 자신들이 받게 되는 것이니 내가 너무 분하게 생각할 것도 없고, 나 역시 혹시라도 알게 모르게 누군가에게 아픔을 주는 일은 없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요일 저녁부터는 사고의 여파도 있고 긴장이 풀려서인지 온 몸이 쑤시듯 아프기 시작했는데, 이 미미한 아픔이 얼마나 고마운 아픔인가 싶은데요.

만약 혹시라도 주변 성화에 못 이겨서 뒷돈을 주고 시험에 합격했다면, 아무리 "그 전에 실력은 이미 되었는데 인종차별에 의해 떨어졌던 건데 우리도 그들 방법대로 대처한 건데 어때~!" 라고 학원선생님이 위로했다 하더라도, 그 더럽고 찝찝한 기분은 평생 그 자격증을 볼 때마다 저를 따라다녔을 것인데, 그것에 비해 이 정도 몸이 쑤시는 것쯤은 고맙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음은 날아갈 듯 편하니 말이지요.

 

 

 

여러분 행복한 8월 되시길 바랄게요!!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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