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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346

재밌는 유로비전, 유럽 최근 동향도 한 눈에 보여! 재밌는 유로비전, 유럽 최근 동향도 한 눈에 보여! 그리스 시간으로는 5월 18일 토요일 저녁 10시, 작년 1위 국가였던 스웨덴에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화려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는 유럽방송연맹(European Broadcasting Union) 회원국 시청자 앞에서 노래, 춤 등 자신의 기량을 뽐낸 뒤 순위를 가리는 유럽 최대의 음악 경연 대회입니다. 1954년 첫 발족된 이 대회는, 1956년 스위스에서 처음 시작되어 ABBA, 셀린 디온 등을 배출해낸 역사적인 유럽인의 축제입니다. 우리에게 징기스칸 송으로 한글 번역된 곡의 원곡 징기스칸 Genghis Khan 역시 1979년 유로비전의 독일 출전곡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2013. 5. 20.
내가 외국인을 웃기는 한국인이 된 기막힌 이유 내가 외국인을 웃기는 한국인이 된 기막힌 이유 그리스인인 매니저 씨가 한국에 첫 여행을 왔을 때, 깜짝 놀랐던 것 중 하나가 있습니다. 대형 마트, 백화점, 심지어 놀이공원을 들어갈 때에도 주차장마다 주차요원들이 현란하고 일사불란한 손동작을 선보이며 주차 안내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떤 날은 신기해서 하하하 크게 웃기도 하고, 어떤 날은 어떻게 저렇게 훈련을 받았을까 신기해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바로 이런 모습들이 외국인인 매니저 씨에게는 신기하기 그지 없었던 모양입 니다. 그래서 그리스에 이민 온 후로도 매니저 씨는 수시로 이 한국의 주차요원 문화를 다른 일가 친척들, 친구들에게 소개하곤 했는데, 당장 동영상을 보여 줄 수 없는 상황에는 본인이 수신호를 따라하며 흉내.. 2013. 5. 18.
피자헛을 몰아낸 그리스식 이탈리안 식당 '피차리아' 피자헛을 몰아낸 그리스식 피쩨리아 Pizzeria (이탈리안 식당, 피자가게) "Πιτσαρία 피차리아" 스파게티 등의 이탈리안 음식을 무척 좋아하는 저는, 한국에 살 때 정말 제대로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갈 게 아닐 바에야 검증된 프랜차이즈 피자가게에서 시켜 먹는 게 낫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미스터피자 팬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살던 동네에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수제 피자가게가 있었는데, 주인아저씨께서 장인 정신이 있으신 분이셔서 신선한 재료와 적정한 가격, 질 좋은 밀가루에 신경을 쓰셨었는데 정말 보물같은 가게였어요^^ 매니저 씨를 정말 좋아해 주셨고, 터키에 가서 식당을 하는 게 꿈이셨던 아저씨! 보고 싶습니다!) 요놈의 입맛은 살아서 서울의 괜찮은 이탈리안 레스토.. 2013. 5. 16.
이민 갔던 그리스인들이 역이민하는 단순한 이유들 이민 갔던 그리스인들이 역이민하는 단순한 이유들 전세계에는 현재 그리스 거주 인구만큼이나 많은 그리스 이민자들이 각 나라별로 분포되어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을 갔거나 유학을 갔다가, 다시 회귀본능을 느끼듯 역이민하는 그리스인들도 상당 수에 달하는데요. 그들이 '왜 그리스로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는지' 피력하는 이유가 한결같이 비슷해서 그것을 소개합니다. 1. 해가 모자란 곳에서 살 수가 없어요. 그리스가 일조량이 많은 나라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그리스인들은 으레 햇볕은 이렇게 늘 풍족한 것이라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그리스를 떠나 살게 되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살면서, "어? 왜 햇볕이 부족하지?"라며 우울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스의 여름 해.. 2013. 5. 16.
외국인 친구가 특히 유아인이 좋다는 엉뚱한 이유 외국인 친구가 특히 유아인이 좋다는 엉뚱한 이유 제 그리스인 절친들은 나이도 다르고 취향도 성격도 참 다릅니다. 나이를 따지지 않고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리스 문화 때문에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십 대의 마리아, 삼십 대의 소피아, 오십 대의 엘레니.. 여러 친구들 중에 제가 누구를 만났을 때 제일 많이 웃다 오는지 여러분 짐작하실 수 있으세요? 바로 한국어 제자들인 디미트라와 갈리오삐를 만났을 때입니다. 디미트라는 올해 한국 나이로 스물 일곱이고 그리스 나이로는 스물 여섯인데요. 대형 서점에서 인정받는 직원으로 근무하는 그녀의 일터에서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콧대 높은 그리스 여성의 모습인데, 저와 한국어를 공부하며 한국 이야기를 나눌 때의 명랑하고 다정한 모습은 정말 판이하게 달라서.. 2013. 5. 15.
진짜 리더인 사람과 리더인 체 하는 사람 진짜 리더인 사람과 리더인 체 하는 사람 *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백하게 전달되기 위함이니, 글이 반말 형태인 점 이해 바랍니다. * 한국을 떠나 온 후에도 한국에서 하던 일들이 완전히 마무리 되진 않아서, 이런 저런 모양으로 한국과의 연계를 두고 적은 양이지만 아직 한국에서의 일에도 관여를 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간혹 한국에서 일로 알고 지냈던 동료나 지인으로부터 일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는 심각한 전화를 받을 때가 있다. 한 지인으로부터 온 전화 내용을 공개하자면 이렇다. A 씨라고 해두자. "내가 이 팀의 리더가 되었는데, 왜 사람들이 나를 따르지 않나 모르겠어요. 자리가 어차피 나한테 주어졌으면 적당히 협조하고 따라와 줘야 하는 게 아닌가요? 난 잘 이해가 안 되요. 나는 리더를 잘 따르는 팀.. 2013. 5. 14.
값싼 과일샐러드가 외국인 시어머니에게 미친 영향 값싼 과일샐러드가 외국인 시어머니에게 미친 영향 저녁 무렵 시어머님께서 열려 있던 집 뒷창문으로 "올리브나무~" 라며 제 이름의 말꼬리를 쭉 빼며 특별히 다정 하게 부르셨습니다. 그러시더니 곧 '요 며칠 생일을 핑계로 딸아이만 겨우 뭔가 해 먹이고 요리 파업 중인' 저에게 "배고프지 않니? 치즈 넣어서 파이를 좀 구울 건데? 네 것도 해 줄까?" 라고 물어 보셨습니다. "아.. 안 그래도 배고팠는데, 해주시면 많이 감사하지요." 라고 대답을 하면서도 참 별일이 다 있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에 워낙 파이나 케이크 만들기가 생활화 되어 계신 분이라 뭔가 열심히 만들어 턱 한 접시 씩 안겨 주시는 일은 흔한 일상이지만, 그렇다고 손녀인 제 딸아이에게가 아닌, 제게! 뭔가 만들어 줄.. 2013. 5. 13.
베트남에서 날아온 축전, 그리고 사건 일지 베트남에서 날아온 기분 좋은 축전, 그리고 사건 일지 SNS에 다음 주 발행 글에 사용할 예전 사진을 뒤지러 들어갔다가, 뜻밖의 축전 하나를 확인했습니다. 생일 축하해. 올리브나무. 너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네가 많이 그립다. 널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고마와. 친구야. 나도 너랑, 너희 가족들, 네 누나가 해주었던 조개양념 구이, 호치민..모두 그리워. 매니저 씨도 그렇대. 우리 언제 다시 꼭 놀러갈게. (제가 쓴 댓글입니다.) 그 축전 덕에 이 베트남 친구와 처음 만났던 때부터 몇 차례의 호치민 출장과 여행들을 오랫만에 떠올리게 되었는데요. 추억 돋는 당시 사진들 (불과 5 년 전인데...누구세요? 나...그리스에서 고생 너무 많이 한 거야??) 저는 대개 출장이든 여행이든 일단 해외로 나갔다.. 2013. 5. 11.
그리스의 바다낚시 연합회의 아주 특별한 문화 그리스의 바다 낚시 연합회의 아주 특별한 문화 그리스에는 수 많은 바다낚시 연합회가 있습니다. 물론 크고 작은 동호회들도 있지만, 굳이 바다낚시 연합회(ΣΥΛΛΟΓΟΣ : Association)의 문화를 소개하는 이유 는 그리스의 낚시 동호회와 연합회는 좀 다른 기능으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그리스에서의 낚시 동호회는 말 그대로 어떤 큰 규정이나 규제 없이 가까운 사람들끼리 운영될 수 있는 모임 을 이야기하는데요. 대개 100 명~300 명 정도로 구성되는 그리스의 바다낚시 연합회는 이와 달리 아주 특별한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바다낚시 연합회의 문화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이민 초기부터 바다낚시에 대한 저의 기호도와 상관 없이, 로도스의 바다낚시 연합회원으로 있는 집안 사람들과 함께 연합회 모임에 .. 2013. 5. 11.
강남스타일이 그리스 새 광고에 필연적으로 쓰인 이유 강남스타일이 그리스 새 광고에 필연적으로 쓰인 이유 강남스타일의 열풍이 한 차례 지나간 후인 지금까지도 한 그리스 광고에는 여전히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광고 컨셉 에 맞게 가사를 바꾸어 사용하고 있는데요. 바로 그리스의 유명 우유 요거트 회사 중 하나인 'ΔΕΛΤΑ' 델타(th델따)에서 어린이를 위한 요거트 광고를 만들면 서, 강남스타일 열풍이 불던 작년부터 새 광고를 만든 요즘까지도 이 곡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youtube에 올라와 있는 이 제품의 광고부터 한번 봐 주시기 바랍니다. (TV 광고 장면을 직접 찍은 영상밖에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화질이 좀 떨어짐을 이해해 주세요.) 그리스어를 모르더라도 잘 들어보면, '오빠 쎌로 스마트!'라는 말을 마지막에 반복하는 것을 들을 수 있.. 2013. 5. 10.
그리스에서는 부자가 아니어도 배, 요트를 가질 수 있다니! 그리스에서는 부자가 아니어도 '배' 또는 '요트'를 가질 수 있다니! 그리스 지도 에게해와 지중해 사이에 국토가 길죽한 모양으로 노출되어 있고 많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 그리스에서는 개인 소유로 크고 작은 "모터가 달린 배(βάρκα)" 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아주 부유한 사람들은 안에 식당이 딸린 큰 요트나 큰 배를 소유하기도 하지만, 보통의 중산층이라면 바다낚시가 가능한 너댓 명은 거뜬히 탈 크기의 모터 보트 형태의 배나 작은 요트 정도는 할부로 소유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 이 사실에 몹시 놀랐는데요. 로도스에 정박되어 있는 요트들 그리스에 살면서 알게 된 '부자가 아니어도 배 소유가 가능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1.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할부로 살 수 있는 시스템이 많듯이 그리스에서.. 2013. 5. 9.
외국인 남편이 한국 가고 싶은 철없는 이유 외국인 남편 매니저 씨가 한국 가고 싶은 철없는 이유 한국에 살던 매니저 씨는 일 때문에 한국을 저보다 먼저 떠나 그리스로 들어왔습니다. 그 때 한국에서 저희 부모님과 마지막 식사를 하면서 그가 다시 꼭 한국에 와야할 이유로 밝힌 것은 무엇이었을까 요? 당시 식사를 하시던 저희 아버지께서는 매니저 씨의 그런 말에 어이가 없어서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얼굴이셨는데요. 그냥 남들처럼 좀 입에 발린 말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당시 본인도 슬픈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 그런 철없는 이유를 말해 버렸는 지는 몰라도, 저는 진심이었다고 지금까지도 생각하는 그 이유 때문에 두고 두고 가족들은 이 일을 회자하며 웃고 있습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그 이유를 공개하자면요. 당시 비싸다는 강남의 모 씨푸드 .. 2013.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