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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그리스 여행

그리스에서 한번 먹으면 참 잊기 힘든 것들! 여행정보3탄!!

by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 5. 21.

 

 

 

처음 그리스에 여행을 왔을 때, 그리스 식탁에서 식사 대접을 받을 때는 꼭 받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식사와 함께 무엇을 같이 마실래요?"

그 때마다 제가 매번 이라고 대답하니 "왜 너는 다른 것을 같이 안 마시니?" 묻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저는 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음료를 같이 마시는 게 처음엔 좀 어색해서였는데, 생각해보면 우리도 갈비집에서 콜라나 사이다를 마시기도 하고 페밀리 레스토랑 등에 가서 고기 먹을 때는 음료를 시키기도 하는 것처럼, 그리스인들이 고기 요리 등의 식사를 하면서 다른 음료를 함께 마시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는 위가 좋지 않아 탄산 음료는 입에도 안 댈 때였고 술은 원래 마시지도 못 하니, 뭐라도 마시길 바라는 그리스인들의 거듭되는 요구에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것이 레몬 소다였습니다.

이 레몬 소다는 마치 레몬 환타 같이 생겼는데, 처음 이것을 한 모금 마셨던 날, 저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요.

 

"어…이상하다.어떻게 화학적인 맛이 전혀 없지?

뭐 이런 탄산 음료가 다 있어? 정체가 뭐지?"

 

놀라 상표를 살펴보니, "ΒΑΠ(VAP)"이라는 처음 보는 브랜드였습니다.

 

음료수 밥"ΒΑΠ(VAP)"!

저는 그리스인들에게 VAP에 대해 물어보았는데요.

알고 보니 이 VAP은 그리스 로도스에 회사와 공장이 있는 지역 브랜드 상품이었는데, 이 회사에서는 레몬, 오렌지 소다, 맥주, 오렌지, 사과 주스 등 여러 종류의 음료를 생산했고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맛이 천연원료 그대로의 신선한 맛을 내고 있어서 놀라울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지역 밖으로 판로를 넓히진 않아서 단지 로도스에서만 사서 마실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는데, 알고 보니 아테네나 다른 지역에도 곳곳 마다 이런 지역 그리스 음료회사들의 음료가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햇볕이 좋아 오렌지, 레몬 등의 과일이 달고 맛있는 그리스이기에 이런 음료들도 다른 나라에서 생산되는 것보다 더 맛이 있다는 것도 알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지역의 그리스인이라고 해도 이 로도스 밥을 마셔본 사람들은 이 맛을 잊을 수 없다고들 하는데요.

저는 그리스 여행을 왔다가 한국에 돌아간 후에도 이 음료수가 이상하게 계속 생각이 나서, 그 다음 여행 때는 아예 몇 캔을 사서 한국까지 들고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한국에 있던 막내 동생에게 한 캔을 마셔 보라고 주었는데, 나름 미식가인 동생은 "우와… 이거 되게 맛있다." 이러면서 그 한 캔을 냉장고에 넣어 두고 조금씩 아껴 먹어서, 제게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작년에 그리스에 왔던 다른 동생네 가족들도 미국에서 다양한 음료에 익숙할 텐데도 조카들 역시 가는 식당마다 이 음료수를 찾아서 갈 때 몇 캔이라도 짐 속에 넣어가라고 같이 장을 봤을 정도입니다.

참, 그리스 로도스에서 밥 레몬 소다를 주문할 때는,

"레모네이드 lemonade (그리스어로는 레모나다Λεμονάδα) 밥VAP 있어요?" 라고 물어보시면 되고, 만약 다른 그리스 지역에서 음료수를 드시게 된다면, 꼭 지역 상표의 음료수를 드셔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식당이나 카페 뿐만 아니라, 대형 슈퍼, 미니 마켓, 신문을 파는 간이매점kiosk  등에서 모두 판매합니다.) 

 

 

이 밖에도 그리스에서 한번 맛보면 잊기 어려운 것이 있는데, 바로 과점 아이스크림입니다!

보통 이탈리아 아이스크림이 맛있는 것은 워낙 소문이 나 있는데요.

이탈리아와 가까운 그리스 역시 제과점에서 그날 그날 만들어서 판매하는 유기농 아이스크림들이 있는데, 이 아이스크림은 보통 슈퍼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에 비해 상당히 부드럽고 뒷맛이 깔끔해서, 그리스 제과점 아이스크림을 먹어본 사람들은 다시 그리스에 왔을 때 그것을 또 찾게 되곤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에서유명한 국제적인 아이스크림 프렌차이즈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맥도날드나 KFC처럼 다른 외국 프렌차이즈들은 들어와 있지만, 관광객들 조차도 그리스 제과점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면 또 찾아서 먹곤 하니, 국제 브랜드들이 발을 붙이기 어려운 것입니다.

특히 로도스에는 다른 그리스 제과점 프렌차이즈들도 있지만 다른 지역에는 없는 제과점 브랜드가 있는데, 바로 스타니ΣΤΑΝΙ라는 제과점입니다.

 

일부러 찾아 다닐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시내 안팎으로 여러 곳이 있으니 돌아다니다가 만약 이 제과점을 발견하게 된다면 꼭 아이스크림을 사 드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한번은 그리스에 다른 지역의 친구와 동수 씨가 서로 자기 지역에 맛있는 게 많다고 자랑을 하며 설전이 벌어졌는데요. (마리아나도 이제 그런 자랑은 안 하는데 말이지요…^^;;)

서로 자랑의 끝을 달리다가 마지막으로 그 친구가 승복한 이유"그래. 로도스엔 스타니가 있지. 흥. 그건 나도 인정해!" 였을 정도니까요.

물론 이런 프렌차이즈 제과점이 아니더라도 웬만한 개인 제과점의 아이스크림들도 대부분 신선하고 맛있는 편이니 그리스를 여행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맛을 보면 좋을 듯 하네요.

 

덤으로 그리스에서 맛있는 그릭 샌드위치 싸게 먹는 법을 소개합니다.

 

보통 그리스 샌드위치가 비싸다고 말을 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대개 카페나 식당에 앉아서 샌드위치를 시켜 먹었을 경우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대개 샌드위치와 감자튀김 세트메뉴를 먹게 되는 데요. 세트메뉴 샌드위치는 보통 5~6유로(약7,500~9,000원) 이상이니, 비싸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메뉴판엔 세트메뉴란 말이 없으니 그냥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괜찮은 카페에 앉아서 샌드위치 메뉴를 먹으면 6~7천원 이상 내야 하는 경우도 흔한데요.

그래서! 치즈나 내용물을 골라서 주문할 수 있고, 신선한 치즈나 햄 빵을 맛 볼 수 있는 그리스 샌드위치를 싸게 먹기 위해서는 카페나 식당에 앉아서 주문을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물론 돈이 크게 상관 없다면 앉아서 느긋하게 먹어도 되겠지요?)

특히 그리스에서도 관광객만 주로 가는 카페나 식당은 일반 카페나 식당보다 가격이 1.5배이상 비싼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곳에서 샌드위치를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스에서 길을 걷다 보면, 주로 포장 손님만 받는 작은 샌드위치 가게들이 있습니다.

 

혹은 테이블이 있더라도 규모가 작아서 포장 손님이 많은 곳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앉아서 먹더라도 가격이 저렴합니다.

바로 이런 곳에서 샌드위치를 사서 길거리를 구경하며 먹어도 그리스에서는 아무도 흉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스는 아침 업무가 워낙 일찍(7~8시) 시작되는 곳이라서 한 바탕 바쁜 업무가 끝난 뒤인 10시~11시 정도에 아침 식사로 샌드위치나 파이(치즈, 시금치, 소시지, 버섯)등을 업무를 보면서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바쁘게 이동을 하면서 손에 샌드위치를 들고 먹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고, 은행이나 관공서, 일반 가게에서도 이 시간쯤엔 업무를 보면서 샌드위치나 파이를 먹어도 누구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만약 이 때 먹지 않는다면 오전 업무가 끝나는 오후 2시 이후에야 점심을 먹을 수 있는데 그 때까지 배고프게 참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니 관광객들이 샌드위치나 파이를 길에서 먹고 돌아다니는 것은 절대 이상하게 보일 일이 아닌 것입니다.

 

보통 이런 그리스의 포장용 샌드위치는 지역마다 물가 차이가 있지만 1.5유로(약2,200원)~ 3유로(약4,400원) 사이입니다.

로도스는 아테네보다 물가가 조금 더 비싸서 샌드위치 가격도 좀 더 비싸지만, 그래도 1.5유로~2유로 사이에 먹을 수 있는 포장용 샌드위치들도 참 많습니다.

물론 양도 한 끼로 든든하게 큰 사이즈들이 많으니, 꼭 사서 드셔 보시길 바랄게요!

 (관련글 2013/10/01 - 한국 방문 중, 가장 먹고 싶었던 뜻밖의 그리스 음식)

 

 

마지막으로 로도스의 맛있는 식당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론 현지인도 가는 식당들이지만, 호텔이 밀집된 지역이나 시 번화가 쪽 위주로만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주거 지역 쪽에도 맛있는 식당이 많지만 거기까지 찾아 들어오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찾기 위해서는 무조건 길 가다 물어보세요!"

시 안쪽

 

그리스 수블라끼, 피타(피따) 기로스

로도스 시내에서

그 근처를 둘러보면 이런 렌트카 사무실이 보이고

그 옆에 있는  기로스 식당이 정말 맛있습니다.

역시 세트메뉴보다 단품으로 주문하시면

2유로~3유로 정도에 하나를 드실 수 있어요.

(앉아서 드시는 경우, 메뉴판 책자만 보지 마시고 가게 안에 벽에 붙은 메뉴판을 꼭 확인하시기 바랄게요.어떤 경우엔 메뉴판 책자엔 세트메뉴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관련글 참고 (클릭)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그리스음식 BEST

 

 

그리스 전통식당 타베르나

메제스(Μεζές)

이 식당은 유럽 관광객들도 로도스 여행 중 두 번이상 가게 된다는 맛있는 식당입니다. 저녁에 가면, 전통밴드의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30 22410 27962

주소 ΑΚΤΗ ΚΑΝΑΡΗ 9

관련글 참고 (클릭)

그리스 식당, 연인들의 좋은 데이트 코스인 이유

 

 

피차리아 (피자, 파스타)

* 펠리시아(FELICIA)

해변에 있어 호텔들과 가깝고 찾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로 저녁식사 위주로 가게를 열고, 화덕피자를 먹을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30 22410 38910

주소 Ακτη Μιαουλη 4, Ρόδος

 

 

* 레벤티스(Leventis)

해변에서 시 안쪽으로 들어와야 해서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하지만(해변에서 약 15분), 맛이 괜찮은 식당입니다. 배달 가능합니다.

전화번호  +30 22410 22375

http://www.pizza-leventis.gr/ 참고

 주소  ΕΘΝΙΚΗΣ ΑΝΤΙΣΤΑΣΕΩΣ 28

(주소를 택시기사에게 보여주면 알아서 이동해줍니다.)

 

관련글 참고 (클릭)

피자헛을 몰아낸 그리스식 이탈리안 식당 '피차리아'

 

어린이와 함께 가면 좋은 장소

* 그리스 햄버거 프랜차이즈 구디스 (Goody's)

* 맥도날드 (Mc donald) 

두 곳 모두 만드라끼 해변에서 걸어갈 수 있고(걸어서 10-15분), 어린이 놀이터가 있습니다. 시 안에서 물어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찾기 쉬운 위치에 있습니다.  신시가지를 구경할 때, 들러서 쉬거나 음식을 먹으면 좋을 듯 하네요.

* 키즈 카페 악테온(ΑΚΤΑΙΟΝ)

엄마가 커피 한잔만 시켜도 아이들 여럿이 함께 놀 수 있는 곳입니다. (어린이 입장료 없습니다.)

만드라끼 해변 투어기차 타는 곳 바로 앞에 있습니다.

 

The Old Town 안 쪽의 식당은 보통 식당의 1.5배 가격이고 의외로 맛이 별로인 곳도 있어서 식사를 굳이 권하고 싶진 않지만, 다음 기회에 그 중에서도 두 곳 정도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그럼, 저는 예고한 대로 내일(목요일) 포스팅은 쉬고 금요일에 찾아오겠습니다.

여러분 맛있는 것 많이 드시는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