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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그리스 여행

언젠가 내가 그리스 로도스를 여행한다면? 여행정보 대방출 1편

by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 5. 17.

  




그리스를 여행하시는 한국인 중에는 비행기로 그리스로 들어오시는 경우도 있지만, 크루즈나 페리를 통해 들어오시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다른 그리스 지역과 섬들을 둘러보면서 로도스에 잠시 머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항구로 들어오는 경우 며칠 사이에 또 다른 섬이나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에 그 지역의 핵심만 보고 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요즘 저에게 이에 관한 질문이 자주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짧은 시간, 즉 1박 2일 또는 2박 3일 정도 로도스에 머물 경우 꼭 보고 가면 좋은 여행지와 식당, 이동 수단 등에 대해, 여러 차례의 포스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론 현재 당장 그리스를 여행할 계획이 없으신 분들은, "뭐 이런 걸 봐서 뭐하나." 싶을 수도 있지만, 인생이란 것이 또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매력이 있으니, 당장 그리스 여행 계획이 없으신 분들도 재미 삼아 포스팅을 봐두시면 어떨까 싶네요.

 

자, 그럼 로도스로 떠나볼까요?

 

 

* 숙소

우선 로도스 항구로 들어와 짧은 시간을 머물게 된다면, 아무래도 숙소는 로도스 신 시가지(Rodos Town) 쪽으로 잡아야 합니다.

보통 휴가를 길게 잡고 로도스에 머물 경우엔 짧게는 1주일에서 한 달 이상 머물기 때문에(인근 유럽인들은 휴가가 길어서 이렇게 길게 머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엔 로도스 내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지역에 호텔을 잡고 차를 렌트해서 돌아다녀도 되지만, 2박3일 이내의 기간에는 시 밖에 호텔을 잡는 것은 관광에 비효율적입니다.

숙소 검색은 booking.com 등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자세히 위치를 알아보고 예약을 하면 좋을 듯 합니다. 시내 쪽으로도 호텔 수가 워낙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2인 이상 머물 때 일반 룸(standard)일 경우, 하루 40유로(약 60,000만원)부터 300유로(450,000만원) 정도 까지 호텔의 가격도 종류도 다양하니, 특이사항에서 조식포함 유무 등을 잘 확인하고 예약하면 좋습니다. 미리 예약할수록 싼 가격에 예약할 수 있습니다.

 

 

*이동수단

가까운 곳은 걷거나 택시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현재 로도스 택시의 기본 요금은 2.5유로이고, 시내의 10분정도 짧은 거리를 이동할 경우 5유로(7,500원) 안팎으로 요금이 부과되는데요.

로도스 택시는 시내 안에 택시 승강장이 여러곳이 마련되어 있고, 현재는 모두 개인택시라서 벤츠 등의 좋은 차들이 많아 관광객들이 이용하기엔 깨끗하고 좋은 편입니다. 다만 간혹 몇 유로 정도 올려서 바가지 요금을 부르는 기사들도 있으니, 지도를 들고 타서 '내가 확실하게 위치를 안다.' 라는 이미지를 보여주면 더 좋을 듯 하네요.


가까운 택시 승강장의 위치는 호텔 프론트에서 물어볼 수 있고, 만약 프론트에서 콜택시를 불러줄 경우 2~3유로 정도 콜 비용이 추가되어 나중에 택시에서 내릴 때 포함되어 부가 됩니다.   



일반버스의 경우 1인당 1유로(1,500원)이고 미취학 아동의 경우 무료, 취학 이후 어린이는 50센트인데, 일반버스는 관광객이 이용하기에도 깨끗한 편이지만 목적지를 정확히 모르는 경우에는 타게 되면 고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타기 전후로 영어로라도 자주 물어보면서 이용하게 되면 일반버스도 관광지까지 이용하기에 괜찮습니다.


또한 도심 해변인 만드라끼(Mantraki)에서 출발하는 일반버스 노선 중엔 1시간 동안 시내와 동네를 돌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버스들도 여러 노선이 있으니 재미삼아 로도스 시내나 동네를 돌아보기 위해 타 볼 수 있습니다. 


만드라끼(Mantraki)에 이렇게 생긴 그리스 은행 건물 길 건너편을 보면, 

   

만드라끼의 일반버스 승강장이 있습니다.

(며칠 전 아침 8시 쯤에 촬영한 사진인데 이날 날씨가 흐렸답니다.^^)


일반버스로 갈 수 있는 관광지들


일반버스 노선도



시간이 많을 때는 차를 렌트해서 돌아다니다 길을 잃어도 천천히 찾아가며 다니는 것도 추억이 될 수 있지만, 이렇게 짧은 여행에서는 시 안팎의 관광지를 다니는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렌트카 이용은? * 로도스 시내에서 항구와 가까운 시 번화가 지역은 도로 대부분이 일방통행로인데다가,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대개 오전9시~저녁9시까지는 1시간 당 1.5유로(약 2,200원) 이상의 주차비를 내야 합니다. 만약 공영주차장이 아닌 곳에 무단으로 주차할 경우, 범칙금이 부가되거나 견인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여름엔 업무를 보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주차공간을 찾기도 어려우므로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주일 이상 로도스를 여행을 할 경우엔 시외 관광을 하는 날만 렌터카를 빌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시외 투어버스 타는 곳



시외 투어버스를 타는 장소인데요.

역시 만드라끼 해변에서 조금 시 안쪽으로 들어온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제가 사진찍은 시간을 잘 알려주고 있네요.^^)



시외 투어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느 관광지와 차 시간표입니다.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린도스(ΛΙΝΔΟΣ, LINDOS)로 가는 투어버스 시간표입니다.

위쪽이 갈 때 시간표이고, 아래쪽이 올 때 시간표이니 시간을 잘 계산하여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요일은 시간표가 다를 수 있으니 미리 티켓 창구에 물어보아야 합니다.) 

린도스로 가는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있고, 

시에서 60km 이상 떨어져 있는 장소인데(1시간 이상 소요) 

편도 5유로에 갈 수 있으니,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젊은이들의 해변 팔리라끼(Falilaki)로 가는 시간표입니다.


오른쪽에 세워져 있는 버스들이 시외 투어버스들인데, 

버스마다 목적지가 다르니 잘 물어보고 타야 합니다.




* 시내 투어기차, 투어버스 타는 곳



만드라끼의 그리스 은행과 법원 사이에는 이렇게 생긴 동상이 있습니다.

그 앞에 시내 투어기차 승강장이 있는데요.




이 기차는 6유로를 내고 탈 수 있는데, 이것을 타면 

시내를 통과하여 아크로폴리스가 있는 몬테스미스 언덕(제가 자주 지나다닌다는)까지 

시 안쪽을 약 1시간 동안 투어를 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이동하는 기차라 사진을 찍으며 구경할 수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안내판을 자세히 보면 영어로 시 안쪽의 기차가 지나가는 관광지역이 나와있습니다.)


그 맞은 편에는 시내 투어 2층버스 승강장도 있으니, 이것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이동 코스는 기차와 버스가 비슷합니다. 



유럽 각국에서 온 그룹 관광객들이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네요.





이렇게 이동수단을 먼저 파악하고 나면, 이제 어딜 갈 수 있을 지 결정해야 합니다.

자세한 설명을 하느라 사진이 많아 포스팅이 생각보다 길어진 관계로, 다음 포스팅에서 이 이동수단을 타고 이동하기 좋은 관광지와 나머지 정보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동수단 사진을 찍다보니, 다음엔 편하게 차를 놓고 버스로 딸아이와 시외 관광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요.

한국보다 기름값이 비싼 그리스라서, 두 사람이면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할 듯 하네요.

 

그리고 예고보다 늦은 시간에 포스팅을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급히 만들어야 할 서류들이 갑자기 생겼었어용.  엉엉그러다보니 한국어 수업 가야할 시간이 되어버려서...ㅠㅠ

(한국어 수업에서 '저도 일면식이 있는 그리스 소설가'에 대해 아주 희한한 이야길 듣게 되었는데, 그 얘긴 또 다음 주에 들려드릴게요.^^)


다음 포스팅에는 꼭 가보면 좋은 여행 장소현지인들이 가는 맛있는 식당 정보가 이어지니 기대해 주세요.^^

샤방


혹시 모르는 거랍니다. 

어느 날 여러분이 그리스 로도스의 버스 승강장에 서서, 쏟아지는 햇볕을 만끽하고 있을지도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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