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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205

그리스에선 아무 길이나 막 가면 큰일나요! "헉! 여기가 도대체 어디지? 어떻게 이렇게 길이 캄캄할 수가 있지. 분명 대로였는데... 엉엉..어떻게 해…" 이민 첫 해 여름, 어느 숲길에서 제가 내 뱉은 비명입니다. 대개 그리스에 여행을 오시는 분들 중 운전에 자신이 있거나 길눈이 밝은 분들은 차를 렌트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경우라도 길눈이 밝은 분들은 배가 그리스 섬의 항구에 한 나절 정박하는 동안 되도록 많은 곳을 돌아보려고 이곳 저곳 가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길눈이 밝고 그리스의 대부분의 렌터카에 GPS가 장착되어 있다고는 해도, 그리스에서는 정확한 정보 없이 초행길에 아무 곳이나 짐작으로 길을 찾아가면 절.대.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1. 그리스 지형은 의외로 산이 많고, 유적 .. 2014. 4. 15.
그리스 친구도 '누군가에게 중요한 사람이고 싶은 마음’ 얼마 전 그리스인 친구 갈리오삐부터 한글로 톡이 왔습니다. 쌤. 시크릿가든을 다시 보고 있어요. 거기에 김주원이 길라임에게 말해요. '거기 가봤어?' 이렇게요. 가봤어? 먹어봤어? 이것 수업 때 배웠는데 다시 설명해 주세요! 죄송합니다. 한국어 이해를 잘 못해서요! 한국어 이해를 잘 못한다는 친구가 한글 문자를 얼마나 오타 없이 잘 써서 보냈던지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났습니다.^^ 마침 다음 날 만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저는 "만나서 자세히 설명해 줄게요." 라고 답문자를 보냈습니다. 다음 날 저녁 와플가게에서 마리아나와 갈리오삐의 생일 선물을 서로 교환을 하며, 저는 그녀가 질문 했던 부분을 다시 설명해 주었습니다. 선물을 받고 정말 좋아해던 마리아나. 책과 학용품이 잔뜩 들어 있었습니다.^^ 와플.. 2014. 4. 11.
그리스인 남편도 자녀에게 이런 걸 바라는구나! 보통 때의 그리스인 남편 동수 씨의 육아 철학은 참 단순합니다. "어린이는 즐거워야 한다! 어린이는 건강해야 한다! 어디서나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행동하라!" 대략 이렇게 요약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에 이사왔을 때, 처음부터 자신의 육아 철학대로 딸아이에게 강하게 밀어부친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스에서 어린이가 건강하고 즐겁게 살려면 놀 때 신나게 그리스 아이들과 잘 어울려 놀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수영과 자전거타기를 잘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리스 아이들은 남녀 구분 없이 5~6세만 되도 두발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아이들이 참 많아서 그게 참 신기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그리스 아빠들이 동수 씨 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동수 씨는 평소 겁이 많.. 2014. 4. 4.
꽃피는 4월, 그리스에 가짜 꽃을 파는 뭉클한 이유 그리스의 4월은 한국의 4월만큼이나 꽃이 만개한 때입니다. 한국과 피는 꽃의 종류는 다르지만, 겨울 동안 많은 강수량으로 푸르렀던 나무와 풀들이 건조한 여름이 되어 초록이 바싹 말라 누런 건초로 변하기 전인 4월은 특히 가는 곳마다 아름답게 꽃을 피웁니다. (물론 그리스는 일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로도스 역시 겨울엔 좀 종류가 적지만 일년 내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그리스에 많이 피어있는 꽃들입니다. 로도스의 몬테스미스 언덕에 피어 있는 꽃들입니다. 대부분의 그리스 호텔들은 4월 중순을 넘어서며 문을 열고 본격적인 여름 관광객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리스 다수 지역에서는 이르면 4월 말이면 한 낮에 바다 수영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렇게 꽃이 만.. 2014.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