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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28

장의사와 카페를 같이 운영하는 정말 괴기스런 외국인 친구들 장의사와 카페를 같이 운영하는 정말 괴기스런 외국인 친구들 어제 소개한 할끼다에 여행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아테네 근교의 소도시인 할끼다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프랑스인이 운영하는 프랑스풍의 호텔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오길 잘 했다 생각했는데요. 당시 저희가 묵었던 할끼다의 호텔정원과 베란다 사진입니다. 매니저 씨는 할끼다에서 아테네로 가는 길 중간 쯤의 경치 좋은 바닷가에, 친한 친구들이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며 오랜만에 그들을 만나고 싶으니 함께 들르자 했습니다.기존의 제가 알던 매니저 씨 친구들이 다들 재미있고 유쾌한 사람들이라, 새로 만날 이들에 대해서 별 거부감 없이흔쾌히 함께 가게 되었는데요. 호젓한 바닷가에 있는 이 카페 간판을 찾았을 때부터, 저는 뭔가 좀 특이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왜.. 2013. 6. 11.
아무하고나 쉽게 싸우고, 쉽게 친구가 되는 희한한 그리스인들 아무하고나 쉽게 싸우고 쉽게 친구가 되는 희한한 그리스인들 유월입니다. 아카시아가 흐드러진 어릴 때 살던 동네가 떠오릅니다.그리스는 요즘 자카란다(Jacaranda) 꽃이 피는 계절인데, 정말 예쁘네요. 저는 그리스에 와서 이 꽃을 처음 봤는데요. 정말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되네요.제가 보라색을 좋아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오월의 말일이었던 어제, 정말 정신 없이 바쁘게 돌아다녔는데요.관공서로 은행으로 사무실에서 말일에 처리해야 할 일들이 그 전날 딸아이와 쉰 관계로 저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호 없는 삼거리에서 대기 중에 좌회전을 하는데(우리나라의 비보호 좌회원 같은 곳이었어요.) 앞차가 좌회전 하도록 양보해 주었던 왼쪽 길의 오토바이에 탄 젊은 여성이, 제가 앞차를 따라 좌회전 하려 하.. 2013. 6. 1.
외국인 친구가 특히 유아인이 좋다는 엉뚱한 이유 외국인 친구가 특히 유아인이 좋다는 엉뚱한 이유 제 그리스인 절친들은 나이도 다르고 취향도 성격도 참 다릅니다. 나이를 따지지 않고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리스 문화 때문에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십 대의 마리아, 삼십 대의 소피아, 오십 대의 엘레니.. 여러 친구들 중에 제가 누구를 만났을 때 제일 많이 웃다 오는지 여러분 짐작하실 수 있으세요? 바로 한국어 제자들인 디미트라와 갈리오삐를 만났을 때입니다. 디미트라는 올해 한국 나이로 스물 일곱이고 그리스 나이로는 스물 여섯인데요. 대형 서점에서 인정받는 직원으로 근무하는 그녀의 일터에서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콧대 높은 그리스 여성의 모습인데, 저와 한국어를 공부하며 한국 이야기를 나눌 때의 명랑하고 다정한 모습은 정말 판이하게 달라서.. 2013. 5. 15.
나 때문에 이상한 대회에 나가려는 딸아이의 외국인 친구 나 때문에 이상한 대회에 나가려는 딸아이의 외국인 친구 자녀를 키우다보니 뜻하지 않게 제 어머니가 저의 유년시절에 했던 말들을 저도 딸아이에게 반복하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뭔가 야단칠 때나 잔소리 할 때의 멘트들은 정말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내가 듣던 얘기 를 무의식 중에 딸아이에게 하고 있을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 무의식 중에 딸아이에게 뱉은 저의 잔소리가, 딸아이의 그리스인 단짝 친구인 알리끼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해 버렸습니다. 막 1학년을 다니던 딸아이가 하루는 학교에 다녀 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제게 이렇게 말을 해 왔습니다. "엄마. 알리끼가 나와 같이 대회에 나가고 싶대." "응? 무슨 대회?" "있잖아. 엄마가 나 보고 맨날 나가라고 하는.. 2013.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