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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28

그리스인들의 윙크, 오해하면 아주 창피해져요! "저기...동수 씨. 네 친구 좀 이상했어. 왜 자기 여자친구도 옆에 있는데 밥 먹다 말고 날 보고 윙크를 하는 거야? 도대체 저의가 뭐지?" 그리스인 동수 씨의 친구들 여럿과 함께 밥을 먹고 나와 식당 앞에서 각자의 차로 헤어지자마자 득달같이 제가 물었던 말입니다. 여덟 명 정도가 모인 식사 자리였는데, '사바스'라는 이름을 가진 동수 씨의 친구는 그날 7년 째 연애 중이라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나왔고, 앉다 보니 제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밥을 한참 먹으며 이런 저런 대화들이 오고 가는데 갑자기 그 친구와 저는 눈이 딱 마주쳤고, 저는 첨 보는 친구라 민망하지 않으려고 살짝 웃어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때! 글쎄 그 친구가 제게 윙크를 딱 하는 게 아니겠어요???? 왜...나한테....윙크를???? 제가.. 2014. 3. 4.
그리스인 남편의 한국어 외래어 발음법, 진짜 특이해! "컴.퓨.터!" 그리스인 남편 동수 씨는 한국에서 이 단어를 말을 할 때에는 '터'를 유난히 강조해서 말하곤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웨.이.터!" "샌.드.위.치!" 한국에 살면서 한국어 외래어를 말해야 할 일이 있을 때마다, 마지막 음절을 지나치게 강조해서 말을 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도대체 왜 이렇게 발음하는지 정말 의아해서 물어 보았습니다. "왜 그렇게 이상하게 발음을 하는 거야?" "그건 말이지. 한국어 외래어가 발음이 어려워서 그래." "응? 잘 발음이 안 되면 그냥 영어 식으로 발음해도 될 텐데??" "내가 그렇게도 해 봤지만, 그렇게 하면 잘 못 알아 듣는 사람이 많아. 게다가 내 발음이 영국식 영어 발음이라 한국 사람들은 더 못 알아 듣는다고!! 특히 동네 가게 주인 아줌마 아.. 2014. 2. 14.
한국어, 그리스인에겐 이렇게 들린다고 하네요! 한국인이 없는 곳에 사는 저와 딸아이는 평소 그리스인들과 섞여 있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럿이 함께 있을 때는 그리스인들을 배려해서 둘이 대화를 해야 할 경우에도 그리스어를 사용합니다. 물론 둘만 있을 때는 항상 한국어 위주로 사용하지만, 만약 여러 친구들이 함께 있는데 우리끼리만 계속 한국말로 속닥 속닥 얘기할 경우 자칫 함께 있는 다른 사람들을 따돌리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감정이 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좀 다른 경우지만 제가 한국에 살 때, 한국인 재일 교포 출신의 지인이 있었는데 한국어도 잘 아는 지인의 아들과 이 지인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굳이 항상 일본어로만 대화를 해서, 사람들에게 빈축을 샀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저와 딸아이는 그리스인들 앞에서도 한국.. 2014. 2. 4.
다 늦게 군대 간 불쌍한 내 그리스인 친구 아이들끼리의 친분으로 저와 평소 친하게 지내는 몇몇 부부들이 있습니다. 친구가 되는 데에 나이를 따지지 않는 그리스 문화대로, 아이들은 모두 같은 나이지만 이 부부들의 나이는 제 각각입니다. 마리아 부부(그리스 나이 45세 52세), 카테리나(까떼리나) 부부(38세 42세), 엘레니 부부(30세 34세) 입니다. 다들 나이도, 직업도, 성격도 다르지만 우리는 등 하교 길에 늘 마주치는 것 외에도 한 달에 몇 번은 모여서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도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눕니다. 그 중 엘레니는 고등학교 때 만난 첫 사랑 야니스와 졸업 후에 바로 결혼을 했고, 고향을 떠나 로도스 시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엘레니(왼쪽)와 마리아(오른쪽)입니다. 얼마 전 엘레니 집에서 그녀의 딸 바실리끼 생일 파티가 있어서 .. 2014.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