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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행42

내게 큰 충격 준 그리스의 알몸 현장 어느 늦여름, 저는 그리스로 두 번째 여행을 혼자 오게 되었습니다. 성수기가 끝나가는 때라 마침 평소 괜찮은 호텔이 저렴한 가격에 나왔고, 그간 낮 밤 없이 일하느라 지친 심신을 쉬게 하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었습니다. 딸아이가 보더니, 엄마 누구야? 라고 묻는군요--;; 오래 전이고 한참 등산을 하던 때라, 지금보다 10킬로도 덜 나가던 당시의 저 입니다. ㅠㅠ 지난 여행 때 더 보고 싶었는데 떠나야 했던 중세 성곽(빨리야 뽈리)을 산책하느라 이틀을 다 보냈고 세 번째 날은 호텔에서 작정하고 좀 쉬기로 했습니다. 중세성곽 안 벤치에 앉아 셀카로 여행을 기념하는 중입니다. (야! 딸! 옆에서 누구냐고 그만 물어 봐!) 그날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방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호텔 수영장에 사람들이 많이 나와 .. 2014. 1. 26.
그리스 신나치 황금새벽당, 테러에 살인까지 저지르는 이유 최근 국제 뉴스에서 그리스의 황금새벽당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살인에 이어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그간 이에 대해 잠잠해지길 기다리던 그리스 정부는 결국 뒤늦게 공권력을 투입해 이들 세력에 의해 국민들의 불안심리가 점차 커져 가는 것을 저지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내 연합뉴스에서도 이에 대해 자세히 기사화했습니다. 최근 제게, 도대체 왜 신나치 정당이라고 불리우는 황금새벽당이 이런 행태를 강행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들이 있어, 이유를 밝혀보겠습니다. 사실 황금새벽당의 이런 과열된 행보는 작년 그리스 대선이 있을 때, 이미 예견되었던 것인데요. 그간 신나치주의를 표방하는 '이민자를 극도로 배척하는' 시대착오적인 민족주의 이념을 내새우던 이들이, 아무리 자국.. 2013. 10. 8.
한국 방문 중, 가장 먹고 싶었던 뜻밖의 그리스 음식 그리스 이민 후 처음 방문했던 한국, 얼마나 먹고 싶은 것이 많았었는지 미리 목록을 적어 생각하고 또 생각했을 만큼 그리웠던 한국음식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3주 동안 그리스의 음식이 먹고 싶을 수 있다라는 것은, 제게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던 일이었습니다. (* 관련글 2013/05/23 - [세계속의 한국] - 그리스에서 내가 좀처럼 먹기 힘든 한국음식) 한국 음식 마구 마구 먹고 음미하길 일 주일. 갑자기 익숙한 무언가를 먹고 싶어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그게 무엇일까 곰곰이 기억해 내려고 애쓰게 되었습니다. 아! 그건! 바로! 제가 좋아하는 그리스 전통요리 돌마다끼아나 마까로냐(스파게티) 종류들이 아닌! . '한국에도 맛있는 샌드위치가 많은데, 왜 그리스 샌드위치가 이렇게나 생각이 나.. 2013. 10. 1.
올리브나무 씨, 그리스는 명절도 아닌데 일복 터져 뜬금 없이 사진과 포스팅 정보 대방출! (머리 꽃 달겠어요.) "올리브나무 씨, 그리스는 명절도 아닌데 일복 터져, 뜬금 없이 사진과 포스팅 정보 대방출!" (머리에 꽃 달겠어요.) 한국에서 추석이라고 하니, 어쩐지 전이라도 부쳐 먹어야 할 것 같아서 그러겠다고 매니저 씨에게 말까지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고국의 명절을 추억할 여유도 없이, 갑자기 오스트리아에서 다른 사촌인 베르니 커플이 로도스로 놀러 오고, 내일인 줄 알았던 아버님 생신은 어머나 하는 사이 어제였습니다. 전은커녕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는 게 요원한 요 며칠이었던 것입니다. 손님을 대접하고 아버님 선물을 준비하고(신발 가게를 일곱 군데 다리품 팔아 까다로운 취향을 맞춰 드렸어요..) 파티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딸아이는 학교를 가야 하고 저와 매니저 씨는 일을 해야 하고, 일상을 살아야 하니 정.. 2013.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