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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독백

그리스의 여름 맞이, 교복 벗고 습관 고백^^

by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 3. 31.

 

 

배경음악 -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 "

 

 

이 사진 기억하시지요?

(2013/12/12 - [신비한 로도스] - 내가 ‘권투 하는 곰’이라 불린 이유)

 

 

 

 

 

이제 그리스의 아침 기온도 제법 올라가

겨울 내내 입던 사진 속의 교복 같던 파카를 드디어 벗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잠 잘 기회만 있으면 베개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평소 유일하게 늦잠을 잘 수 있기에 쉬어야 하는 토요일 오전,

하필 지난 토요일 오전엔 마리아나 학교에서 주최하는 동화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있어

몇 시간을 멍 하니 그곳에서 앉아 있다가,

오후에 장 보고 요리하고 이래저래 바빴더니

이른 저녁부터 사랑하는 베개와 혼연일체가 되어 정신 없이 꿀잠을 잤습니다.

 

 

 

 

 

저희 친정집안은 외할머니, 엄마, 저, 제 여동생들, 그리고 마리아나, 조카들까지

곤하게 잘 땐 모두 심하게 만세를 하고 자는, 이상한 외탁 유전적 형질을 보여서

 

저희 아버지도, 동생의 시어른들께서도

이 모습을 처음 보고는 모두 깜짝 놀라

자는 이들의 팔을 내려 줄 정도였다고 하네요. 하하..

.......

그래서 전 지금 양 팔이 몹시 아픕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월요일이 왔습니다.

 

 

 

오늘부터 저희 집은 여름  맞이 페인트 칠 공사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겨울은 유난히 습해서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슬 지경이었는데요.

물론 전문적으로 일하는 분들이 와서 일을 도와주시지만,

페인트 칠을 집안 전체에 하기 위해서는 치워야 할 것들이 정말 많네요.ㅠㅠ

 

.....

 

어떤 일에 집중하면, 저도 모르게

입이 툭 튀어나오는 습관 역시 갖고 있는 올리브나무 씨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월요일을 맞고 계시나요?"

"잘 때나, 일할 때, 저 처럼 습관이 있으신가요?"

 

암튼,

파이팅해야겠다 싶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리스는 일요일부터 서머타임이 시작되어 한국과 6시간 차이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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