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있었던 일들 중에, 두 개의 글을 써 대략 정리해 두었는데
아직 포스팅으로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다시 한국에서 있었던 사진들을 들여다 보며 포스팅과 함께 올리려니
사진을.
들여다 볼 수가 없네요.
분명히 그리스로 돌아온 직후에는 쉬웠던 일인데
정신 없이 시간이 흐르고
한국에서 있었던 시간들이 마치 꿈 같고, 거기에 제가 있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그리운 느낌이 들게 되니
다시 사진을 들여다 보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밀린 글들을 올리기 위해 사진을 다시 들여다 보는 용기를 얻는 데까지
며칠 시간이 더 필요하겠구나 싶습니다.
계속 그리스 관련 포스팅이나 다른 글들만 올라와도
좀 이해를 부탁 드릴게요.
분명히 제 블로그를 오랫동안 방문해 온 고정 독자분들 중에는
'아니, 올리브나무 씨가 분명히 한국에 삼 주나 있는 동안 분명 무슨 일이 더 있었을 텐데
왜 얼른 그 얘길 안 올려 줄까?'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 제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저희 동네 고양이들 소식을 기다리는 분들이 있으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우선 고양이 녀석들은 모두 잘 있답니다.
(회색이는 어제 보니 엄마한테 맞았는지 얼굴 한쪽이 부어올랐더라고요. 먹이 먹으려다 워낙 엄마인 못난이가 잘 후려쳐서 말이지요.)
고모님께서 오스트리아로 돌아가신 후에 녀석들 사진을 좀 찍어서 올리도록 할게요.
(고모님은 그 후로도 이틀을 더 저희 집에서 주무셨습니다.)
늘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이렇게 계속 포스팅을 할 수 있답니다.
감사해요!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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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 들러 글 읽고가는 독자입니다~
그동안 손가락만 눌렀지 댓글은 첨이네요 좀 염치없는 독자이지요?ㅎㅎ 오늘도 글 읽으려고 들렀다가 올리브나무님이 넘 짠해보여서리...그리움에 차마 한국에서의 사진 아직은 볼수없으시다는 말씀에 옆에 있으면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서요 힘내세요~~!! 앞으로도 글 꾸준히 애독할께요^^
감사합니다! 첫 댓글에 제게 큰 위로와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Limetree님 아이디를 보니 그리스의 그 지긋지긋한 겨울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그리스의 겨울이 좋은 몇 안 되는 이유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레몬, 오렌지, 라임, 귤 이런 열매가 도시에 가로수로 주렁주렁 열린다는 것이 거든요^^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그 마음이 이해될것도 같습니다.
저도 예전의 기록들을 볼수없을때가 있었거든요.
언제고 기다릴게요.
올리브나무님의 고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쉼표를 가져오기를요...
에구..민트맘님께서 보실 수 없는 기록들은 어떤 것들일까..
문득 궁금해 집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힘 낼게요!
그리움 때문이라면 기다리지요
혹 언짢은 기억이 있었나 슬몃 걱정 했답니다^^
역쉬...고양이두마리님은 한국에서의 얘기를 궁금해 하셨었군요. 감사해요~
댓글 덕분에 정말 곧 정리해서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천천히 올리셔도 되어요.
그리움에 사진을 다시 보기 힘들정도라니...
올리브나무님의 마음이 어떨지 조금은 짐작이 가네요.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복실이네님~
댓글 덕분에 힘이 납니다.
그런데 갑자기 궁금한 게 떠 올랐는데요.
복실이네님 강아지 복실이는 지금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건가요? (다른 집으로 가서 자주 못 보실 테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여쭤 봐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비밀댓글입니다
감사합니다~ 한 동안 많이 우울했는데, 이제 많이 괜찮아졌어요. 정말 감사해요~*^^*
비밀댓글입니다
아..그렇군요. 한국보다 약간 덜 더운 정도이지 거기도 아주 덥겠군요.
잘 몰랐던 이야길 자세하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도 몽골에 오래 전에 알던 분께서 이민을 가셔서 늘 관심이 가던 곳이었어요. 근데 ****님 말씀처럼 최근 십 년 사이의 몽골은 그 전의 몽골과 완전 다른 곳이 되었구나 싶었었는데, ****님 말씀을 듣다보니 교민들이 살기가 괜찮은 곳이 되었겠구나 짐작이 되요.
'하늘이 너무 깨끘해서 은가루 뿌린 것처럼 눈부신 별들을 볼 수 있는 곳' 이라고 표현해 주시니 정말 어떤 곳인지 궁금한 마음이 들어요.
이렇게 자세한 이야길 해 주시고 또 남편 분 이야기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에고고.. 한국 다녀오면 좀 힘들더라고요.
마찬가지로 영국에서 오래 만났던 한국 친구들이 귀국해도
한동안 우울하고요. 얼른 다시 정신 무장하시고
에너지 쭈욱 끌어올리시고 돌아오세요. ^^
좋은 주말 되세요.
감사해요~ 영국품절녀님.
아무래도 이런 고국 방문 후유증을 드러내서 나눌 사람이 없어서 더 우울했나 싶습니다. 주변에 한국인이 있다면 그런 이야길하며 공감이라도 할 텐데 말이지요^^
말씀대로 얼른 훌훌 털어 버리고 또 적응해 나가야겠지요~
댓글 감사해요!!!
제목 보고 혹시 안좋은 일 있으신가 걱정했는데 그런 건 아니라 다행입니다;;
너무 그리우면 좋은 추억이라도 들여다보기 겁날 것 같은 그 마음 알 것 같아요.
시간이 더 흐르면 숙성되어서 더 잘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요~
감사해요~아스타로트님~
기다려 주신다는 말씀에 힘이 나네요~
아마도 댓글 덕분에 더 가뿐하게 털어 버릴 수 있겠다 싶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아웅..코 끝이 찡~해요
사진을 보면 다시 그 때가 몹시도 그리워질거라는 말씀에..
아..그 마음이 어떤건지 조금이나 짐작이 되는군요..
한국이 얼마나 그리우시면...그러실까..
저도 가끔..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던 시골이 생각나는데요
당시엔 도시를 끔찍이도 동경했건만..
지금은 그 때를 생각하면 너무나 행복한 마음에 젖는답니다.
분명히 그 당시.'나는 행복하지 않아'라는 생각에 참 많이도 젖어 있었건만,
지금.. 그 때가 참 행복한 시절이었구나~라며 반추하게 될 줄이야..
여하튼 저도 고향이 사무치게 그립지만 그래도 마음만 먹으면 한 걸음에 갈 수 있는 곳이지요..
꿋꿋한올리브나무님께선..
얼마나 한국이 그리우실까요...
그래도 그리워하다보면 참 행복해진답니다..그렇지요?^^
과거 어느 순간,어느 시절을 추억하며 사무치게 그리워하다보면..
지금, 내가 사는 현재 이 순간도 참으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과거는..그렇게 현재에게 선물로 다가오는가 봅니다..
아무쪼록..
씩씩하고 꿋꿋하게 올리브열매를 맺어주십시오!!!
나무님! 화이팅!!!
아..시골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셨군요.
정말 그런 추억은 소중한 것 같아요.
저는 도시에서 나고 자라긴 했지만, 어릴 때 한 번씩 외할머니 댓으로 보내져서 지낸 적이 있어서
그곳은 시골은 아니었는데도 할머니와 함께 더 깊은 시골 장터를 다니거나 친척들을 만나러 갔던 기억들이
지금까지도 한국의 시골을 그리워하는 계기로 남아있어요~
말씀하신대로 현재에 충분히 감사하고..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면 kiki님께도 나누어 드릴게요^^
댓글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묵묵히 응원하는 날들이 많기는 많았습니다만 묵묵히 응원만으로는 부족하지 않나 싶어서 댓글을 답니다!
블로그를 관리해본 적이 있었는데.. 긴 글을 쓰다 보면 한시간 두시간 지나있더라구요 그런데도 써놓은 글을 보면 이게 대체 무슨 글인지.. 했던 때가 많았었습니다. 매일매일 정연하게 긴~ 글을 뽑아내시는 올리브나무 님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늘 포스팅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한국에 갇혀 있는 제 입장에선 늘 새로운 것들이네요! 굳이 한국 소식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언제나 올리브나무 님께서 생각하시는 것들 느끼시는 것들 그대로 잘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Cyril님께서도 블로그를 관리해 보셨군요.
저도 아무리 짧게 시간을 잡고 글을 쓰고 자료 조사하고 댓글을 달고 그렇게 하더라도 두 시간이 훅 지나가 있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래서..정말 시간을 쪼개서 글을 쓰고 있는데..
사실 그런 것에 대해서 이해를 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냥 막 찍어내는 듯 쉽게 쓰는 줄 아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댓글이 많이 힘이 되고요.
정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많이 힘드시겠네요.
전 외국에서 살아본 적은 없지만 외국에서 사는 사촌에게 방문하고 돌아올때면
어린사촌이 펑펑 울면서 저를 배웅해주던게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서 온 사촌이 돌아가는 것도 저렇게 펑펑 울정도로 서글픈데
한국은 얼마나 그리울까 싶어서 저도 참 가슴아팠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그만큼 한국에서 행복했다는 말이겠죠^^
마음 추스릴 충분한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키아님~ 사촌분이 외국에 계시는군요..
해외에 있다보면 아무래도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만남과 헤어짐이 워낙 반복되다보니, 어린 마음에도 그런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마음이 들어요..
그래서 저 역시 딸아이를 늘 토닥이게 되고, 그러다보니 제 감정을 돌볼 짬이 나질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많이 힘이 되고 감사드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저도 이런 마음을 아주 깊이 공감한답니다.
한국에 다녀오면 한 한달은 그렇게 우울함(?)으로 침울하게 있다가
조금씩 조금씩 현실에 적응해가더라구요. 그거 꽤 오래 걸리더라구요.
아! 그래도 다녀오셨으니 그것만으로도 조금의 위안이 되셨으면 하네요...ㅎㅎ
그리고 그 글은 천천히 쓰셔도 독자님들은 다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용...
아자! 홧팅!!!
그렇군요..다른 분들도 그렇다니 제 증상이 이상한 건 아니어서 다행이에요..^^
말씀하신대로 다녀 온 게 어딘가..하며 위로하고 있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어제 다문화민속축제에 다녀왔어요 ^^ 옆 동네에서 해마다 여름에 크게 열리는 행사인데
그리스 파빌리온도 구경했답니다
전통음식과 기념품을 팔고 공연도 볼 수 있었는데 제일 눈에 들어 오는게 역시 해면스폰지였어요 ㅎㅎ
비누와 함께 포장되어 있는 스폰지를 만지작거리며 올리브나무님 생각을 했어요 ^^
한국 다녀오셔서도 바쁘시고 힘드신데 자주 포스팅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무한감사 합니다 !!
그... 해면 스펀지 ~^^를 보셨군요 ㅎㅎㅎㅎ
아하하..그러셨군요.
정말 재미있으셨겠어요!!!
그런 축제들이 재미있다는 것을 저는 그리스에 와서야 알았어요.
저도 해면스펀지를 보면 막 친근한 마음이 들어요.
영미님께서 그리스를 떠올려 주셨다니 기쁘네요~
*^^*
ㅋㅋ 그러게요~ 정말 재밌는 물건 같아요~
올리브 나무님!!
저도 올리브 나무님의 마음을 너무 잘 이해해요 ㅜㅜ
올 5월에 일주일 정도 한국에 휴가 갔었는데,
다녀오니 더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한국에 가고 싶고 그렇더라구요.ㅜㅜ
일년에 한 두 차례 다녀오는 저도 마음이 그러한데,
몇 년만에 한국 다녀오시고 또 언제 다시 갈지 기약이 없으신 올리브 나무님이야 얼마나 힘드시겠어요.ㅜㅜ
그래도 귀여운 따님과 듬직한 매니저님도 계시구, 가족이 함께 있으니 조금 더 으쌰으쌰 힘 내세요!!
아..그러셨군요. 말씀을 들으니 위로가 됩니다..
제가 비정상은 아니구나 싶어서..ㅠㅠ
그러게요. 시간이 좀 필요한가봐요.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연리지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에이~ 이래서 "남는 건 사진 뿐"인 게 아니라 사진 속에 들어있는 그리움이라니까요. 그리스의 일상으로 다시 안착하게 되시면 마음 편하게 한국의 사진을 보실 수 있겠죠. 빨리 시간이 지나길 바랄게요. ^^
감사 또 감사해요~
제가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정말 많이도 자세히도 찍었더라고요.
ㅠㅠ
정말 맞는 말씀이세요.
힘이 팍팍 납니다!!!
코끝이 찡해져요. 올리브나무님 이제는 괜찮으시죠?
네~ 이젠 괜찮아요^^
앞으로...또 행복하게 다녀올 날이 오겠지요^^
감사해요! 동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