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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남편74

장의사와 카페를 같이 운영하는 정말 괴기스런 외국인 친구들 장의사와 카페를 같이 운영하는 정말 괴기스런 외국인 친구들 어제 소개한 할끼다에 여행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아테네 근교의 소도시인 할끼다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프랑스인이 운영하는 프랑스풍의 호텔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오길 잘 했다 생각했는데요. 당시 저희가 묵었던 할끼다의 호텔정원과 베란다 사진입니다. 매니저 씨는 할끼다에서 아테네로 가는 길 중간 쯤의 경치 좋은 바닷가에, 친한 친구들이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며 오랜만에 그들을 만나고 싶으니 함께 들르자 했습니다.기존의 제가 알던 매니저 씨 친구들이 다들 재미있고 유쾌한 사람들이라, 새로 만날 이들에 대해서 별 거부감 없이흔쾌히 함께 가게 되었는데요. 호젓한 바닷가에 있는 이 카페 간판을 찾았을 때부터, 저는 뭔가 좀 특이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왜.. 2013. 6. 11.
한국 장인을 단번에 녹여 버린 외국인 사위의 비결 한국 장인을 단번에 녹여 버린 외국인 사위의 비결 "아, 글쎄. 아빠가 그런 걸 좋아하실 리가 없다니까! 절대 그런 말을 하지 말아 줘." "왜 아빠한테 그런 걸 권하려고 해? 우리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 군복무하실 때 간첩 잡는 일 하셨다고. 부탁이야. 제발." 그리스로 이사온 후, 아버지께서 저희를 보러 그리스에 오시기로 하셨을 때, 제가 매니저 씨에게 던졌던 말들입니다. 장거리 해외여행은 늘 힘들어 하시고, 땅 넓은 미국이라 맘대로 돌아다닐 수 없어 미국 딸네 집도 지루하다며 긴 세 월 동안 딱 한 번 밖에 안 다녀 오셨던 아버지이신지라 저는 정말 긴장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깔끔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 성격에, 몸 아프셨던 과거때문에 음식을 상당히 까다롭게 드시는 분이 저희 아버지셨습.. 2013. 6. 8.
한국전쟁 참전용사셨던 나의 그리스인 시할아버님 제 그리스인 시할아버님 이야길 하기 전에, 먼저 저의 친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제 친할아버지는 오 남매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셨다고 합니다.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 해방 후 혼란기에 있었던 1940년대 후반, 젊디 젊은 임신 중이었던 아내와 두 자녀를 두고 사고사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 후 아이가 태어났는데 그 아이가 바로 제 아버지이십니다.할아버지는 여동생 하나와 남동생 셋을 두셨었는데, 여동생은 당시 여러웠던 살림살이를 말해 주듯, 일찍 결혼해 나가 연락이 끊어졌다 합니다. 할아버지의 바로 아래 남동생이 바로 저희가 유일하게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저희에게 친할아버지와 같았던 작은할아버지셨습니다. 이 작은할아버지는 제가 자라는 동안, 늘 현충일과 한국전쟁(6... 2013. 6. 6.
외국인 남편이 좋아하는 감자탕집에 못 갔던 슬픈 이유 외국인 남편이 좋아하는 감자탕집에 못 갔던 슬픈 이유 매니저 씨는 한국에 살 때, 감자탕을 참 좋아했습니다.얼마나 좋아했냐면, 다시 한국에 가고 싶은 이유가 롯데월드, 감자탕, 해장국, 조개구이, 홍합짱뽕 순서라고 말할 정도니 말이지요.그런 그가 최고로 꼽는 한국음식인 감자탕을 자주 먹을 수가 없는 슬픈 이유가 있습니다.그것은 우리가 처음으로 감자탕을 함께 먹으러 갔던 날, 바로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그리스인들의 식성을 고려해 봤을 때 분명히 감자탕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매니저 씨가 한국에 살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잠실에 있는 모 유명한 감자탕집에 그를 데리고 갔습니다. 가기 전에 감자탕이라는 음식에 대해 이미 제게 설명을 들었던 그는 정말 기대에 차서 룰루랄라 저를 따라나.. 2013.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