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2 그리스 사위에게 큰 오해 받은 한국 장모님 친구 동수 씨는 한국에 살면서 친구나 지인들 집에서나 식당에서 수 많은 김치를 먹어보았지만, 언제나 저희 엄마 김치가 제일 맛있다고 엄지를 치켜들곤 했습니다. 깔끔하고 시원한 맛인 엄마 김치가 맛있다는 얘기는 학교 다닐 때 도시락을 나누어 먹던 친구들에게도 가끔 듣던 말이라서, 주변 한국인 지인이 그렇게 말을 했다면 의심 없이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수씨는 어디 가도 절대 굶을 사람은 아니다 생각될 만큼 워낙 필요할 때에는 얼굴 두껍게 남을 추켜세우며 비위 맞추기도 잘 하는 성격이라, 처음엔 솔직히 '외국인이 김치 맛을 알면 얼마나 안다고 저렇게 자신만만할까?' 생각하며, 그 말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동수 씨의 그런 말이 공치사가 아님이 밝혀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2014. 5. 15. 내가 한국여자여서 제대로 오해한 그리스인 내 친구 제 글에 몇 번 등장한 그리스인 친구 마리아와의 이야기입니다. 딸아이의 친한 친구 알리끼의 엄마인 마리아는 로도스 국립종합병원 의사입니다. 그녀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공부를 오래하다 결혼이 늦어지듯이, 공부를 끝내고 직장이 안정된 후 결혼해서, 저보다 한참 나이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늘 통통 튀는 에너지가 느껴질 만큼 언제나 명랑하고 부지런한 성격입니다. 일주일에 세 번은 야근을 하는 종합병원 업무에도 아이들 학원에, 가사일까지 척척 하는 대단한 엄마이지요. 아까 저녁에 내일 모처럼 쉬는 날이라며 낼 아침 아이들과 공원에서 보자고 전화가 왔는데, 평일 늦은 시간인데도 아이들을 데리고 연극을 보러 갔다고 하네요. 어제 밤새 야근하고 오늘 낮에 퇴근했는데 말이지요. 그런데 그런 활기찬 마리아가 저에 대해.. 2013. 7.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