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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12

그리스 여성들이 집밥을 사수하는 방법 이민 온 첫 해, 어느 마켓에 무엇이 파는지, 그리스 가정식 요리를 어떻게 만드는지도 잘 몰라 쩔쩔 매던 저에게, 매일 당신의 집밥을 가져다 주시며 시어머님이 던진 말이 있습니다. "넌 왜 매일 제대로 된 가정식 요리를 만들지 않는 거니??" 저도 그러고 싶었지만, 이민 절차 때문에 관공서로 뛰어다니기도 바빴고 그리스 생활에 적응도 안된 저였기에 한식을 제외하고는 간단한 그리스식 샌드위치나 스파게티 정도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자주 언급했듯, 지금은 그리스 가정식 요리들까지도 척척 만들어 매일 제대로 된 집밥을 사무실로 배달까지 해가며 가족들과 직원들까지 해서 먹이고 있는데요. 이것은 비단 요리법을 배운다고 되는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요리를 할 줄 안다고 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집밥.. 2013. 10. 29.
살짝 정신 줄 놓게 했던 아테네에서의 사흘 - 미국 허리케인 Sandy로, 국제 떠돌이 가족이 되다.2 아테네 베니젤로스 공항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40분을 달려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였습니다. 호텔 식당이 열리려면 두 시간이나 남은 상태였는데, 그러고 보니 우리는 공항에서 긴장상태로 대기하느라 새벽에 로도스 공항에서 파이를 먹은 뒤로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호텔 건너편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팔았고 따뜻한 커피와 함께 호텔방에 앉아 먹으며, 이 갑자기 주어진 2박 3일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예정대로 미국에 도착했다면, 저희는 천천히 결혼식 준비를 돕기도 하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밀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주어진 아테네에서의 2박3일은 당황스럽기 이를 데가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 2013. 10. 28.
한국과는 많이 다른 그리스의 사업 접대문화 한국과는 많이 다른 그리스의 사업 접대문화 지난 금요일에 매니저씨와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느라 12시가 넘게 집에 들어왔었다는 이야길 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그 거래처 사람들은 그리스의 대표은행 중 하나인 유로뱅크Eurobank 아테네 본사 사람들이었습니다. 로도스에 중요한 일이 있어 출장차 왔는데, 매니저씨와 시아버님, 다른 직원 한 사람이 그들의 일을 기술적으로 도왔고 하루 동안 함께 일을 한 후,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 저도 함께 하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도 함께 계속 잘 일해보자는 일종의 식사 접대를 하는 만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전에도 이런 식사 접대를 하는 모임을 겪으며 혹은 다른 회사가 사업적으로 접대를 하는 모습을 전해들으며, 한국의 사업 접대문화와는 많이 .. 2013. 2. 19.
그리스 아테네 경찰관은 왜 한국인관광객을 폭행했을까? 그리스 아테네 경찰관은 왜 한국인관광객을 폭행했을까? 사건은 작년인 2012년 10월 16일 저녁7시경, 아테네시 오모니아 역 부근에서 발생했습니다. 아래는 사건의 당사자가 다음 아고라에 실은 원문 주소입니다. * 아테네에서 현지경찰 2명에게 폭행당하고 불법체포당했습니다 * 그리스 경찰사건의 당사자입니다. 사건 10일만에 두경찰 만났습니다 http://agora.media.daum.net/my/list?key=uoqNWspGynM0&group_id=3 사건의 개요를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 한국인 관광객이었던 A씨는 아테네 시내를 관광하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2. 한 사복 차림의 그리스인 남자가 A씨에게 그리스어로 말을 붙였고, A씨는 알아들을 수 없어서 댓구하지 않았습니다. 3. 다시 남.. 2013.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