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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프로6

새 친구 미옹이, 너에게 큰 임무를 맡기마. 그리스 고양이들, 제가 한국에 갔던 사이 마르고 초췌했던 모습에서 이제는 제법 건강하게 회복되었습니다. 언제나 세트처럼 움직이는 포르토갈리와 아스프로는 저희 집에 들어와 밥을 요구하는 당당함도 잊지 않는군요. 언제나 종횡무진, 못 오르는 곳이 없는 상남자 아스프로 뒤를 조용히 따라다니는 인내심있는 성격의 포르토갈리입니다. 회색이는 엄마 못난이의 방치에도 불구하고 강한 녀석으로 자라나서 이제는 제법 친형아 디디미와 어울려 놀 만큼 청소년 냥이로 자랐습니다. 둘이 형제가 아니랄까 봐, 엄마 못난이와는 별로 닮지도 않은 녀석들이 1년이란 시간 차를 두고 태어났는데도 참 누가 봐도 형제 같아 보입니다. (남매일지도요? 회색이는 워낙 까칠해서 제대로 엉덩이를 들여다볼 기회를 주질 않네요--;) 지난 주였습니다. .. 2013. 9. 26.
"잠시만요! 아스프로 좀 보고 가실게요~!"^^ 몇 주 전, 그리스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일입니다. 아스프로는 개그콘서트의 뿜 엔터테인먼트의 "잠시만요!" 코디 언니처럼 저를 불러 세웠습니다! "미옹~ 이오오옹~ 미옹~~~ 미오오오옹!!!" ("잠시만요! 아스프로 좀 보고 가실게요~~~~") 좀 소심하지만 차도남인 그가 이렇게 잔소리를 해대며 시니컬하게 불러 세우니, 저는 몹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몇 주를 떠나있었던 제가 원망스러웠나 봅니다. 한국으로 떠나기 전 큰 수컷 고양이가 나타나며 동네를 흔들어 놨을 때, 두려움과 저에게 삐친 감정을 동시에 갖고 저희 집 지붕에 오르지도, 부엌 방충망을 타고 올라가지도 않았던 그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몇 주 만에 그리스로 돌아오니, 마치 "내가 좀 그랬다고 그렇게 사라져버리냐? 너무 한 것 .. 2013. 8. 28.
내가 미처 몰랐던 그리스 고양이 아스프로의 시선 시아버님 눈치보던 제가 밥을 늦게 준다고 삐쳤던 아스프로가 저희 집 뒷마당으로 돌아왔습니다. 누구보다도 포르토갈리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둘은 저를 한번 쳐다보더니 반갑다는 듯, 한참을 서로 인사를 합니다. 그러던 아스프로가, 갑자기 벽 뒤로 들어와 먼 곳을 응시합니다. 저는 그런 아스프로가 이상해서 최대한 몸을 낮추어 아스프로의 시선으로 앞을 응시했습니다. 응? 요즘 자주 나타나는 새로운 그 녀석이네? 근데 아스프로 너 왜 그러는거야?저는 차도남 아스프로가 이렇게 굳어 버린 채 있는 게 몹시 이상했습니다. 그랬던 것입니다. 제 블로그 어느 남성 애독자 님께서 댓글로 말씀해 주신대로,아스프로는 저 새로운 덩치 큰 남자 녀석에게 겁을 먹은 것이었습니다.(역시 남자 마음은 남자가 아는군요--;) 그것도 모르고.. 2013. 6. 15.
그리스 고양이 상남자 아스프로 그리스 고양이 상남자 아스프로 아스프로가 아가로 태어났을 때, 못난이는 이미 아스프로의 엄마 까페의 친구 고양이었습니다. 못난이 현재 동네 여자 고양이 중 나이가 제일 많은 이 고양이에게 못난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유럽 수의사 연합 봉사단체에서 동네 고양이들을 중성화 시켜줄 때마다 새끼를 기르는 중이어서 중성화를 하지 못했던 이유로,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해마다 새끼를 낳고 있는 고양이임에도 불구하고, 원래 이기적인 성격의 고양이라서 인지, 새끼들이 몸을 가누는 2개월 정도만 지나면 자기 새끼여도 마치 남같이 대하는 이상한 엄마 고양이기 때문입니다. 2 년 전, 아직 어렸던 아스프로와 말라꼬. 아휴 이뻐라.. 전에 소개한 디디물라과 디디미 역시 못난이의 작년에 태어난 쌍둥이 아이들이었는데 네 쌍.. 2013.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