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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8

먹을 것을 좋아하는 딸에게 생긴 행운 먹을 것을 좋아하는 딸에게 생긴 행운 딸아이는 먹을 것을 참 좋아합니다.아기 때부터 남달랐지요.맛있는 것에 대해서는 얼마나 잘 알고, 맛있어 하는지 콧노래를 부르며 먹을 때도 있어 시부모님께서 웃으실 때가 많습니다.편식하지도 않고 뭐든 맛있게 참 잘도 먹습니다. 저희 시어머님보다 더 많이 먹는 그 양에 비해 저만큼이라도 몸매를 유지하는 게 용하다고 할 정도입니다.(운동을 꾸준히 시키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 딸아이가 지난 금요일 2학년이 끝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딸아이는 일찍 안 일어나도 된다는 사실에 기뻐했지만,무엇보다도 아침부터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더 기뻐하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를 살살 꼬셔서 맛있는 것을 요리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졌거든요. 어떻든.. 2013. 6. 17.
딸아이가 말하는 한국 노래 '가리킬게'가 뭔지? 딸아이가 말하는 한국 노래 '가리킬게'가 뭔지? 며칠 전부터 딸아이는 그리스 라디오와 TV에서 자주 듣던 영어 팝송 하나를 흥얼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동요나 다른 한국 노래들도 좋아서 듣지만, 그리스에 살다보니 이런 저런 통로로 그리스 동요, 그리스팝, 유럽팝, 미국팝 등 다양한 노래를 접하게 된 것입니다. 다섯 살, 여섯 살 때의 딸아이 (딸아이가 요즘 갑자기 커버려서, 추억 돋는 사진들을 꺼내보고 있습니다.) 딸아이가 노래를 계속 흥얼대도록 저는 그게 무슨 곡인지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흘려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딸아이가 제게 이렇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엄마, 이 노래는 한국 노래인 것 같아. 영어가 나오기도 하지만 중간에 계속 한국어가 나와." "응?? 그래? 너 한국 노래 부르던 .. 2013. 5. 23.
외국인 남편이 한국 가고 싶은 철없는 이유 외국인 남편 매니저 씨가 한국 가고 싶은 철없는 이유 한국에 살던 매니저 씨는 일 때문에 한국을 저보다 먼저 떠나 그리스로 들어왔습니다. 그 때 한국에서 저희 부모님과 마지막 식사를 하면서 그가 다시 꼭 한국에 와야할 이유로 밝힌 것은 무엇이었을까 요? 당시 식사를 하시던 저희 아버지께서는 매니저 씨의 그런 말에 어이가 없어서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얼굴이셨는데요. 그냥 남들처럼 좀 입에 발린 말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당시 본인도 슬픈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 그런 철없는 이유를 말해 버렸는 지는 몰라도, 저는 진심이었다고 지금까지도 생각하는 그 이유 때문에 두고 두고 가족들은 이 일을 회자하며 웃고 있습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그 이유를 공개하자면요. 당시 비싸다는 강남의 모 씨푸드 .. 2013. 5. 8.
나 때문에 이상한 대회에 나가려는 딸아이의 외국인 친구 나 때문에 이상한 대회에 나가려는 딸아이의 외국인 친구 자녀를 키우다보니 뜻하지 않게 제 어머니가 저의 유년시절에 했던 말들을 저도 딸아이에게 반복하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뭔가 야단칠 때나 잔소리 할 때의 멘트들은 정말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내가 듣던 얘기 를 무의식 중에 딸아이에게 하고 있을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 무의식 중에 딸아이에게 뱉은 저의 잔소리가, 딸아이의 그리스인 단짝 친구인 알리끼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해 버렸습니다. 막 1학년을 다니던 딸아이가 하루는 학교에 다녀 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제게 이렇게 말을 해 왔습니다. "엄마. 알리끼가 나와 같이 대회에 나가고 싶대." "응? 무슨 대회?" "있잖아. 엄마가 나 보고 맨날 나가라고 하는.. 2013.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