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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의 한국92

외국인 친구가 특히 유아인이 좋다는 엉뚱한 이유 외국인 친구가 특히 유아인이 좋다는 엉뚱한 이유 제 그리스인 절친들은 나이도 다르고 취향도 성격도 참 다릅니다. 나이를 따지지 않고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리스 문화 때문에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십 대의 마리아, 삼십 대의 소피아, 오십 대의 엘레니.. 여러 친구들 중에 제가 누구를 만났을 때 제일 많이 웃다 오는지 여러분 짐작하실 수 있으세요? 바로 한국어 제자들인 디미트라와 갈리오삐를 만났을 때입니다. 디미트라는 올해 한국 나이로 스물 일곱이고 그리스 나이로는 스물 여섯인데요. 대형 서점에서 인정받는 직원으로 근무하는 그녀의 일터에서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콧대 높은 그리스 여성의 모습인데, 저와 한국어를 공부하며 한국 이야기를 나눌 때의 명랑하고 다정한 모습은 정말 판이하게 달라서.. 2013. 5. 15.
외국인 남편이 한국 가고 싶은 철없는 이유 외국인 남편 매니저 씨가 한국 가고 싶은 철없는 이유 한국에 살던 매니저 씨는 일 때문에 한국을 저보다 먼저 떠나 그리스로 들어왔습니다. 그 때 한국에서 저희 부모님과 마지막 식사를 하면서 그가 다시 꼭 한국에 와야할 이유로 밝힌 것은 무엇이었을까 요? 당시 식사를 하시던 저희 아버지께서는 매니저 씨의 그런 말에 어이가 없어서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얼굴이셨는데요. 그냥 남들처럼 좀 입에 발린 말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당시 본인도 슬픈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 그런 철없는 이유를 말해 버렸는 지는 몰라도, 저는 진심이었다고 지금까지도 생각하는 그 이유 때문에 두고 두고 가족들은 이 일을 회자하며 웃고 있습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그 이유를 공개하자면요. 당시 비싸다는 강남의 모 씨푸드 .. 2013. 5. 8.
한국장인 식겁하게 만든 외국사위가 전한 딸의 안부 한국장인을 식겁하게 만든 외국사위가 전한 딸의 안부 여러분! 덕분에 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이렇게 건강하게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을 줄 알았다면 굳이 수술한다고 말하지 않았어도 되었겠다 싶기도 하지만, 수술한다는 소식을 전한 덕에 또 이렇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할 수 있게 되었네요. 입원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참 멋진 곳에 병원을 지었네요. 원래 세 시간으로 예정되어 있던 수술은 네 시간 넘게 진행 되어 끝이 났습니다. 음..진단할 때 알 수 없었던 것이 수술을 시작하니 알아져서 더 복잡한 수술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어떻든 무사히 마쳤습니다. 저는 토요일 아침 병원에 입원해서 낮 12시로 예정되어 있던 수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저를 담당했던 의사가 갑자기 응급 수술이 잡히면서 제 수술.. 2013. 4. 22.
그리스인 입맛에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음식 그리스인들 입맛에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음식 그간 그리스의 문화를 읽어오신 분들이시라면, 아마 그리스인들이 먹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고 다양한 먹거리와 맛에 민감한 국민들임을 아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원래 가족들(가문) 전체가 모이는 날이 많고 주말이면 의례 한 두 가족 정도의 친척들과 만나게 되는 그리스 문화 에서 살다 보니, 요리를 해야 할 상황은 많은데 당연히 해야 하는 그리스 요리 외에, 이들 입맛에 맞는 한국음식을 소개한다는 것이 처음엔 제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당장 가까이 있는 전직 취사병 매니저 씨, 현직 고급 호텔 요리사 시누이, 한 때 피자가게에서 피자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성실히 하셨다는 시아버님까지. 자, 그리스인들 중에서도 이들의 미각을 맞추는 것이 얼핏 보기에도 쉬워 보이진 않지.. 2013.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