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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서12

911테러 때 내가 미국에서 겪은 이상한 난민 생활 1 2001년 9월 11일, 제 인생에는 또 하나의 기묘한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날은 약 스물 다섯 명 정도의 동료들과 열흘 가까이 미국 여러 곳을 돌며 세미나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시카고 오해어 공항(Chicago Ohare Airport)에 거의 도착했을 때쯤, 운전 기사는 갑자기 라디오 볼륨을 높였고 여성 앵커의 울먹이는 속보가 버스 전체에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비행기 납치, 뉴욕 세계 무역 센터, 빌딩 붕괴, 폭발 등의 단어가 끊어지듯 들렸고 버스는 공항으로 들어서지 못하고 갓길에 주차되었습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를 타기 위해 출국 수속을 해야 할 시간에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가이드는 사건의 전말을 저희에게 전해 주며 공항이 2차 비행기 납치.. 2013. 9. 11.
이집트 사태가 빚은 현상, 이집트인에게 직접 들어보니! 이집트 유혈사태는 사실 예견된 일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이집트 정부의 불안한 행보를 시작으로 현재의 군부가 들어서며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잔인하게 군부가 민간인을 대량학살하는 일이 국제 사회에 또 다시 벌어졌다는 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제 이집트 유혈사태 사망자↑…'실탄 사용' 지시 기사입력시간 2013.08.16 21:14:39 최한성 | hsforyj@obs.co.kr 【앵커멘트】 이집트 시위대 무력진압에 따른 공식 사망자 수가 6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혈사태를 야기한 과도정부는 전 경찰에 실탄사용까지 지시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복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군.. 2013. 8. 17.
베트남에서 날아온 축전, 그리고 사건 일지 베트남에서 날아온 기분 좋은 축전, 그리고 사건 일지 SNS에 다음 주 발행 글에 사용할 예전 사진을 뒤지러 들어갔다가, 뜻밖의 축전 하나를 확인했습니다. 생일 축하해. 올리브나무. 너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네가 많이 그립다. 널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고마와. 친구야. 나도 너랑, 너희 가족들, 네 누나가 해주었던 조개양념 구이, 호치민..모두 그리워. 매니저 씨도 그렇대. 우리 언제 다시 꼭 놀러갈게. (제가 쓴 댓글입니다.) 그 축전 덕에 이 베트남 친구와 처음 만났던 때부터 몇 차례의 호치민 출장과 여행들을 오랫만에 떠올리게 되었는데요. 추억 돋는 당시 사진들 (불과 5 년 전인데...누구세요? 나...그리스에서 고생 너무 많이 한 거야??) 저는 대개 출장이든 여행이든 일단 해외로 나갔다.. 2013. 5. 11.
봄이면 찾아오는 5천 피트 상공에서 뛰어내렸던 추억 봄이면 찾아오는 5천 피트 상공에서 뛰어내렸던 추억 2004년 3월, 꼭 이 맘 때, 저는 5천 피트 상공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그 기분은 몹시 충격적이어서, 해마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그 일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벌어졌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그 즈음 한 기업과의 연계업무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던 저와 동료들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 여행이 주어졌는데, 그게 바로 호주였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 스케줄을 살펴보니 골드코스트와 브리즈번, 시드니로 골고루 도는 여행이었고 프로그램도 알차서 시드니에서 오페라를 보고 하버 브리지를 등반하고 골드코스트에서는 리조트에서 제트스키와 요트를 타거나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나름의 자유시간도 주어지는 고급형 여행이었습니다. 그 때까지 그런 고급 여행을 가 .. 2013.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