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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로도스

그리스 로도스를 하루만에 다 보시겠다구요?!

by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 1. 18.

그리스 로도스를 하루만에 다 보시겠다구요?!

 

 

일 관계로 로도스를 들르셨던 한 한국분께서 제게 물으셨습니다.

  "하루면 섬 한바퀴 돌겠지요?"

  "네?!"

헐

이 일이 가능할까요?

만약 관광 안 하시고 그냥 운전만 하신다면 하루만에 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제주도도 그렇지요.

(제주도와 로도스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 국토거주면적, 국가의 남쪽에 자리했다는 점, 도시가 발달한 섬이란 점에서 유사성이 있습니다.)

 

로도스는 어떤 섬?

로도스(Rhodes Ρόδος)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관광지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지중해 크루즈를 타면 13시간 쯤 정박해서 중세시대 성과 도시를 볼 수 있는 그런 섬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것은 전적으로 선호하는 여행의 방법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부지런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행을 하더라도 짧은 시간안에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여행을 선호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한국 여행사들의 여행상품들이 자유여행 상품보다는

빡빡한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상품의 수가 더 많은 걸로 보아 일반적인 선호도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여름 휴가가 짧은 한국의 근로환경도 이유가 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로도스로 들어오는 크루즈>

 

그러나 한국에서의 인지도와 달리, 로도스는 북유럽을 포함한 유럽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고

로도스와 가까운 나라인 터키의 관광객들과 이스라엘의 부호 유대인들도 여름엔 로도스 시내에선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실제 여름 시즌인 5월부터는 매일 약 1,000명의 사람들이 크루즈로 로도스에 정박하며

로도스 디아고라스 공항을 통해서는 매일 약 10,000명의 사람들이 로도스로 들어옵니다.

섬 전체에 분포된 호텔의 갯수는 약 2,000개를 넘습니다.

로로스섬 안의 도시인 로도스 시(Rodos Ρόδο)는 로도스 섬을 포함한 12개 주변 섬들이 포함된

도데까니소스 현의 수도가 되는 도시입니다.

 

그리스 전국 도시 중에서도 내수와 경제지수가 양호한 도시 중 하나여서

많은 인구가 살지만 경제 상태가 좋지않은 아테네의 재정을

로도스와 크레타가 채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가족단위로 여행하길 좋아하고, 느긋하게 먹고 쉬고 즐기면서도 뭔가 볼거리가 있는 여행을 선호하는 유럽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의 여행지인 셈이지요.

특히 유럽의 선진국에 해당되는 국가들의 사람들은 (프랑스,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스위스,스웨덴,덴마크,핀란드,영국 등등)

1년치 월급을 모아 여름 한달 바캉스에 다 쏟아붓는다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먹고 쉬고 마시고 볼거리 있는 양질의 휴가를 추구합니다.

(물론 유럽 경제침체로 이런 분위기가 많이 수그러들긴 했지만, 작년 여름 여전히 로도스 공항은 만원사례를 이뤘습니다.)

지중해 해변은 물론,

키즈놀이터가 있는 카페와 식당, 6성급 호텔부터 부엌딸린 스튜디오식 호텔, 명품쇼핑, 빠른 인터넷, 바, 클럽까지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유럽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로도스의 명소

이 장소들은 앞으로 제가 블로그에 한 곳씩 자세하게 소개하게 될 장소들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간단히 프로필만 알려드릴게요~

 

1. 빨리아뽈리(Old town):

중세 성요한기사단의 성으로 크루즈 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입니다.

그러나 이 곳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는 공식적으로 8 곳이 넘고, 길을 잘 아는 현지인들은 더 많은 출입구로 드나드는 곳입니다.

하루만에?! 빨리야뽈리 하나도 심지어 하루만에 다 볼 수가 없습니다.

현재 세계 유일하게 고대도시였던 중세성곽도시 안에 21c사람이 사는 마을과 상점 호텔까지 갖고 있는 곳입니다.

 

 

2. 몬테스미스 언덕에 위치한 아크로폴리스

모든 관광객들이 석양을 찍고싶어할만큼 아름다운 절벽 해안도로와 아크로폴리스, 고대 원형경기장이 어우러진 장소입니다.

 

3. 이알리소스 지역

로도스에 위치했던 고대(BC3세기) 도시 세 곳 중 하나로 현재는 바다와 산을 낀 고급 주택단지가 되었으나 아크로폴리스가 남아 있습니다.

 

4. 로도스 거상

세계7대 불가사의에 해당되는 로도스 거상은 과거 대지진으로 무너져버렸으나, 현재까지 거상이 있던 지지대와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5. 까미로스

고대 도시 세 곳 중 하나로 대지진 때 도시가 무너지긴 했으나, 현재까지 집터와 모든 도시 흔적이 남아 있어 흡사 페루의 마추픽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신비한 장소입니다.

 

6. 린도스

바울이 전도여행 중 정박했던 항구가 있었던 장소로(성경에 기재 되어 있습니다.) 고대 아크로폴리스와 중세 작은 성곽과 마을, 환상적인 절벽과 해변을 볼 수 있고 당나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7. 팔리라끼

젊은이들의 해변 휴양지로 바와 클럽, 대형호텔과 워터파크등의 해변거리입니다.

 

8. 만드라끼

로도스 시내 앞 요트 정박하는 거리이며, 여름엔 관광2층버스와 시내관광 열차가 이 곳에서 운행합니다.

  

<여름에 찍은 사진입니다. 겨울은 요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각 나라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뒤로 빨리야뽈리가 보이네요.>

 

9. 세븐스프링스(식당이름이 아닙니다^^)

터키가 그리스를 지배했던 시대에 만들어진 물이 지나는 인공 터널들이 있는 장소입니다.

산 속 계곡안에 자리하고 있고 스프링(땅에서 솟아오르는 물)으로 6개월이상 비가 한방울도 오지 않는 로도스의 여름의 수자원의 시작점입니다.

 

10. 엠보나

고산마을로 와이너리와 올리브농장이 많은 곳입니다.

신선한 와인(2010년 세계와인대회에서 1등 와인을 배출한)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11. 벱쿠스

조용한 해변을 원하는 사람들이 팬션을 빌릴 수 있는 장소이고, 미니 골프코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의 카페테리아에 앉아 있으면,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12. 파라소니시

섬의 가장 끝부분으로 로도스 도시에서 약 150km 이상(이상이라고 표시한 건, 이 주변 도로가 계절에 따라 바뀌기 때문입니다.)의 거리에 위치한 서퍼들의 해변입니다. 한번에 수십명의 서퍼들이 석양을 등지고 서핑을 하는 모습은 장관을 이룹니다.

여름엔 해변이 있고 겨울엔 해변이 사라집니다.(이유는 다음에) 호텔과 시푸드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어느 여름, 서퍼들 사이에서 해변을 신나게 달리고 있는 딸아이>

 

13. 나비계곡

로도스의 상징 중 하나가 나비가 된 이유인 계곡

여름만 되면 수십만마리의 나비가 산 전체에 모여드는 계곡입니다.

 

14. 갈리쎄아

스프링과 바다가 만나는 지역으로 이탈리아 점령당시 이탈리아 상류층을 위한 피부치료 장소가 되었던 곳입니다.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찾고 있고 이탈리아 양식의 뮤지엄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도스의 가장 유명한 대략의 장소들만 소개했는데요,

이 곳중 두 세 곳만 들르시더라도 3일 이상이 소요되는데요,

하루라니, 해안 레이스 하실 일 있으세요?

로도스는 산토리니나 미코노스처럼 작은 섬이 아니랍니다.

이 신비한 섬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소개하도록 할게요.

<로도스 시내 만드라끼 근처의 스타벅스에 앉아>

 

오늘 로도스의 프로필, 어떻게 보셨나요?

(스크롤 압박에도 불구하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을 기다립니다.좋은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