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비한 로도스

그리스 로도스에 한국의 국화 무궁화가 많은 신기한 이유

by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 6. 27.

 

 

 

 

로도스에 처음 살게 되면서 길을 걷다가 우연히 하얀 무궁화 꽃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어? 여기에 무궁화가 있네?"

??

 

 

그렇게 놀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제가 그간 여행했던 십여 개의 어떤 나라에서도 무궁화를 길가다 흔하게 본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번엔 중세 성곽 마을 빨리아뽈리에서 한국에서 많이 보던 색깔의 무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랏? 근데 그 옆에 또 다른 색의 무궁화도 예쁘게 피어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절로 노래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지요!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대한 사람, 대한으로 나라 보전하세~~!! 

샤방

"이렇게 타국에서 내 나라 꽃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라고 짐짓 벅찬 감격까지 느꼈답니다.

엉엉

 

그런데 한국에만 흔한 꽃인 줄 알았던 무궁화가 도대체 그리스 로도스에 왜 이렇게 많은지 이상했습니다.

추운 기후에도 잘 견딘다는 무궁화가 굳이 더운 기후에만 필 수 있는 꽃도 아닐텐데 말이지요.

 

그래서 저는 그리스인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한국의 국화가 무궁화인데, 로도스에 무궁화가 정말 많아서 볼 때마다 고향 생각이 나고 너무 이상한 기분이

 들어... 여긴 왜 이렇게 무궁화가 많은걸까?"

 

그러자 친구는 정말 신기한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아, 올리브나무야. 너 몰랐구나. 로도스의 대표 꽃이 붉은 무궁화야!"

 

 

 

헉뭐라고???? 그게 정말이야???

 

저는 그 사실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요.

놀란 마음에 이런 저런 무궁화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게 되었고, 덕분에 이제껏 무궁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여러 자료를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무궁화(無窮花, Hibiscus syriacus)는 아욱과의 낙엽관목으로, 대한민국나라꽃이다.

   중국·인도가 원산지로 알려졌으며, 세계 여러 곳에서 가꾸어지고 있다.

  • 구당서 신라전(新羅傳)에는 신라를 '근화향'(槿花鄕, '무궁화의 나라'라는 뜻)으로 소개하고 있다.
  • 산해경에서 언급된 '군자국'(君子國)에 관한 설명에 따르면, 무궁화는 '아침에 꽃이 피고 저녁에 꽃이 지는 훈화'로 소개되었다.
  • '무궁화'로 불린 것은 조선시대 이후로, 그 이전에는 '목근(木槿)' 또는 '근화(槿花)', '순(舜)' 등으로 불렀다.
  • 독립문 건축기념 행사 때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무궁화'는 애국가의 후렴구에 등장할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꽃이다. 그 이유로 인하여 대한민국 철도 편성 중에서 가장 많이 편성되는 중형   등급의 열차로 무궁화호가 있다.
  • 무궁화의 꽃말은 "섬세한 아름다움"이다.
  • 무궁화의 영어 이름인 "샤론의 장미"(The Rose of Sharon)는 "이스라엘의 샤론 평원에 핀 아름다운 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 무궁화는 십자군시리아에서 유럽으로 옮겼다는 식물이다.
  • 무궁화는 가지가 잘 꺾이지 않는 섬유질이어서 흔히 울타리로 사용한다.
  • 한국에서는 불면증을 이겨내기 위해 무궁화를 차로 마셨는데, 그렇게 마시면 잠이 잘 온다.
  • 무궁화의 즙은 무좀, 설사, 눈병, 생리 불순, 위장병 등의 여러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설이 있지만 현재는 무궁화의 성분 분석이 없는 상태이다.
  •                                                                                                                                                     출처 - 글로벌세계대백과사전

        

    이 자료를 보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십자군이 오래 주둔했던 로도스에 '십자군이 유럽으로 옮겼다는 무궁화'를

    많이 심었겠구나 싶었고, 어떻든 현재는 로도스의 도화가 되어 로도스 각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아름답고 흔한 꽃

    이 된 것입니다.

     

    무궁화를 도화(花)로 갖고 있는 로도스에서 태어난 매니저 씨와 무궁화를 국화(花)로 갖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제가 이렇게 그리스에 함께 살고 있는 것이 문득 신기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내일은 딸아이와 미국에서 온 조카들과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함께 해 봐야겠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