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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205

푸핫, 얼굴 시리지 않게 V라인으로 머리 묶는 법! 요 며칠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저는 피로가 누적되어 눈의 초점을 잃고 멍하게 앉아 있는 순간들이 자주 있었습니다. 주말에 이런 저런 일들 때문에 잘 쉬지 못했고, 월요일 화요일은 사무실 일, 집안 일, 한국어 수업, 애 챙기기까지 정말 정신 없이 뛰어다녔습니다. 그런 중에 녹초가 되어 밤에 앉아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쓰고 있는데, 얼마 전 미용실에서 머리 끝을 다듬어 주었더니 유난히 머리카락이 찰랑거리며 자꾸만 얼굴을 덮어 컴퓨터 자판을 치는데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게 아니겠어요?? 저는 평상시의 흔한 일상의 날들처럼 머리 끈을 찾아 머리카락을 묶어야겠다 했습니다. 의자에서 일어나 머리 끈을 가지러 갈 때까지만 해도 제가 머리카락을 이렇게 묶으려고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치렁치렁 하지 않게 뒤로 .. 2014. 2. 13.
회사가 해고해줘서 고맙다는 내 그리스인 친구 "올리브나무, 나 해고 당했어!" 이 무슨 청천벽력 같은 말인가 싶었습니다. 남편이 어이 없게 군대간지 얼마 되지도 않아 혼자 아이들을 돌보며 고군분투 중인 친구 엘레니가 저를 만나자 마자 내뱉은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번 그녀의 남편의 군대 이야기 이후 그간 블로그에 위로의 글을 남겨 주신 독자님들의 응원을 전했었고, 깜짝 놀라 "정말?"이라며 낯선 한국인들이 자신을 응원해 준다는 사실에 몹시 기뻐했던 친구였습니다. 이런 상황에 지난 토요일 그 친구 집에 딸아이를 데리고 놀러 갔을 때, 다짜고짜 이런 말을 듣게 되었으니 제가 얼마나 놀랐을지 짐작이 되시지요? 그런데 뭐라고 위로의 말을 이어야 하나 싶어 멍하게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는데, 좀 이상한 점을 발견한 것입니다. 나 해고 당했어, 라고 .. 2014. 2. 12.
깨끗하게 김 자르는 법, 그리스에 와서 발견하다니! 보통 다른 서양 국가들처럼 그리스에서도 음식을 자르는 용도로 가위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은 또 아니어서 가위를 식탁에 갖고 올라오지만 않으면, 요리할 때 부엌용 가위로 어쩌다 무언가를 자른다고 해서 크게 뭐라고 하는 분위기는 분명 아닙니다. 제게는 한국에서부터 쓰던 오래되었지만 좋은 부엌용 가위가 있어서 이 가위를 늘 싱크대 서랍에 넣어두곤 하는데요. 이렇게 부엌용 가위 사용이 적고 웬만한 식재료는 칼로 자르는 문화이다 보니, 이 부엌 가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을 저희 가족들이 잊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매니저 씨는 제가 분명히 일반 가위를 어디에 따로 두었는지 말을 해주었어도, 뭔가 자를 일이 있어 일반 가위를 찾을 때면 어김 없이 "올리브나무! 올리브나.. 2014. 2. 11.
여러분은 올해 어디로 가고 계세요? 제게 2013년은 몇 년간의 그리스 생활이 드디어 자리를 잡으며, 또 블로그에 거의 매일 글을 쓰며 유난히 바쁘게 지나가 버린 해였습니다. 그런데 2014년이 되면서 오래된 한국에 아직 펼쳐 두었던 일들을 대략 정리를 하기로 결정했기에 이제 좀 편할까 싶은 찰나에 다른 새로운 일들이 생겼고, 마치 한쪽 문이 닫힐 때 다른 한쪽 문이 열리는 것처럼 올 한해도 바쁘지만 좀 특별한 그런 한 해가 되겠구나 싶은 복잡한 심정으로 1월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1월을 보내고, 2월이 되니 그리스 남부인 이곳엔 작년처럼 비를 뚫고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1주일이면 피었다 사라질 벚꽃도 간간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봄도 아닌데 한국의 봄이나 가을에 봄 직한 꽃들이 이곳에선 겨울 비를 뚫고 피었다 순식간에 져 버리는 모습.. 2014.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