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커피 한잔 하실래요?1 저랑 커피 한잔 하실래요? 요즘 여름이 깊어가고 있는 그리스입니다. 저희 집은 곧 18년 된 아랫층 화장실 리모델링 시작하고, 이제 2주 후면 딸아이가 2학년이 끝나 여름방학을 하고, 4주 후면 미국의 동생네 가족이 저를 만나러 그리스에 오고, 6주 후면 저는 이민 후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갑니다. 그래서일까요?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마음이 싱숭생숭.. 많은 생각이 왔다갔다 하네요. '딸아이는 3학년 준비를 좀 하고 한국으로 가야 할텐데, 미국의 동생에게 어떻게 잘 대접해 줄 수 있을까, 화장실 타일은 무슨 색으로 골라야하나, 여기 일은 어떻게 마무리 해 놓고 가야하나, 한국에 가서 이민 후 나를 서운하고 아프게 했던 친구를 만나야 할까... ' 이럴 때는 갓 볶아서 잘 내린 진한 원두 커피 한잔을 마시며 소담하게 수.. 2013. 5.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