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학용품1 뭐? 그리스 아이들이 그것 때문에 한국에 가겠다고?! "엄마!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 가기로 했어! 우리끼리만!" 마리아나가 얼마 전 학교에 다녀와 한 말은 참 기가 막혔습니다. 아니, 이제 만 나이 8-9세(한국 나이 10세)인 아이들이 어딜 간다는 것인지, 그것도 자기들끼리만 간다니 무슨 소린가 싶었습니다. 그냥 장난으로 하는 소린가 싶어 무시하려 했지만 그 다음 이어지는 말은 제법 구체적이었습니다. "우리가 계획을 세워봤는데, 열 두 살이면 신분증이 나오고 우리끼리 다닐 수 있는 나이가 되니까, 오! 엄마 신분증 나오면 정말 좋겠다! 그치? 어른 같잖아요! 하하! 아무튼 열 네 살이나 열 다섯 살 쯤엔 우리끼리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들 없이! 하하. 생각만 해도 정말 좋아요!" 저는 하던 일을 멈추고 녀석의 얼굴을 쳐다보며 묻지 않을 수 없었.. 2014. 3.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