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비자1 그리스가 가난해서 봉지 쌀을 먹는 게 아니에요. 몇 년 전 한참 그리스가 경제위기로 국가신용등급이 바닥을 치면서 그리스 관련 국제뉴스는 온통 이에 관한 기사들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그리스에 여행 왔던 지인들 중에 제게 이런 질문을 던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니, 슈퍼에 쌀이 왜 이렇게 밖에 안 팔까? 여기 사람들이 쌀을 잘 안 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그리스 경제가 어려워졌다더니, 다들 쌀을 많이 씩 사 먹을 여유가 없는 걸까?" 그 지인이 이렇게 물어 본 것은 함께 슈퍼마켓을 방문한 때였습니다. 바로 쌀 코너를 들여다 봤기 때문이었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쌀이 있었지만, 도무지 2kg 이상 포장단위의 쌀은 찾아 볼 수도 없고, 그나마 가장 흔한 단위가 1kg, 500g 단위였기 때문입니다. 지인은 두리번거리며, "이렇게 봉지 쌀 밖에 없으.. 2013. 1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