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낮잠1 낮잠이 게으름의 상징이라고 오해하면 안 되는 그리스 문화 처음 이민 왔을 때, 딸아이가 가족들로부터 자주 주의를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넌 왜 낮에 낮잠을 안 자니?" 라든가, "지금은 한 낮(Μεσημέρι 메시메리)이라고! 절대 떠들면 안 돼. 경찰이 올 수도 있다고." 였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게 잘 이해가 가질 않았는데요. 그리스에서는 아무리 이 한 낮 메시메리에(2:30-5:00) 문 닫는 상점이 많고, 대부분 사람들이 집에 와서 밥을 먹고 쉰다고 해서, 자기들이 피곤해서 잠깐 낮잠들을 자면서 왜 애한테 주의를 시키나 싶었고, 경찰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은 좀 과장된 말이 아닌가 싶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이 시간은 한참 왕성하게 활동할 시간이기 때문에 그 패턴이 평생 몸에 익은 저와 딸아이는, 이 시간에 집에서 시끄럽다는 주의를 듣느.. 2013. 9.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