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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독백

감사와 변명

by 꿋꿋한올리브나무 2014. 3. 8.

 

 

 

 

먼저, 2014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에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제 블로그가 선정되진 않았지만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도 제겐 대단한 영광이었고, 덕분에 제 블로그와 제 글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의 지지를 받는 기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이제는 변명을...

 

어제 한 독자님께서 언급하셨던 '로도스 거상'에 관한 글은 조만간 꼭 찾아갈 예정입니다.

글이 늦어진 것에 대해 변명을 하자면, 자료를 모두 수집해 놓고 그리스어 자료에 대한 번역도 마친 상태였지만 글이 써지지가 않아 쓰지 못 했답니다. 아마 중요한 역사에 관한 이야기라서 어떻게 하면 뻔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게 풀어갈까 너무 고민을 많이 한 듯 하네요.

 

글을 쓰는 일은 제 의욕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더라고요.

아무리 글 쓸 좋은 소재가 많아도(지금도 제 휴대폰 메모장엔 스무 개 정도의 글 제목이 입력되어 있습니다.) 매일 글을 쓰려고 앉으면 내가 예정했던 글과는 달리 정말 오늘 쓰고 싶고 내키는 글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제 블로그 포스팅들이 사실을 근거해서 쓰는 것이긴 하지만, 글의 형식이 보고서나 업무 서류가 아닌 에세이나 칼럼 형태를 띄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어떻든 단어와 문장을 내가 하고자 하는 말에 맞게 고르고 연결해 나가는 창작의 고통이 따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수순인 듯 합니다. 제가 좋아서 쓰는 것이고 또한 참 부족한 글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식으로 계획했던 주제의 글이, 쓰려고 앉으면 정말 써지지 않아서 뒤로 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지난 번 감자튀김 글도 그러다가 약속한 기한에서 6개월이 밀려 포스팅되기도 했었고요.

그러니 제가 말로 뱉었는데 빨리 포스팅되지 못 하는 글들에 대해서, 제가 쓰는 것을 잊었거나 귀찮아서 안 쓰고 있는 것이 아니란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쓸 내용이 다 있어도 내키지 않은 상태에서 의무감으로 글을 쓸 때에는 결국 다 쓴 글이 맘에 안 들게 되어서, 몇 시간을 써 놓고도 컴퓨터에 저장만 된 채 블로그에 올라오지 못한 글들도 십 여 개나 된답니다...

또한 쓰고 싶은 마음이 한 가득 인데 단 한 줄도 써지지가 않아서 쓰지 못 하고 있는 주제도 몇 가지는 되고요. (지금 고양이 얘기들도 그렇답니다. 못 쓰고 있는 이유는 나중에 포스팅이 될 때 알게 되실 거에요..)

 

이런 말을 하는 저를 보며, 지가 뭐 대단하다고 그렇게 글쓰기로 고민하나 싶은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저도 제가 뭐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을 결코 아니랍니다.

그저 제가 여러분의 관심사와 제가 뱉은 말에 대해 절대 잊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럼, 다음 주 드디어 찾아 가는 '무너진 고대7대 불가사의 로도스 거상'에 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바랄게요! 이 글을 기다려 주신 독자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늘 감사합니다!

 

그리스에서

꿋꿋한올리브나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