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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그리스 문화

기차는 8시에 떠난다는데.

by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 12. 21.

 

 

 

 

그리스 노래, 기차는 8시에 떠나네(Το τρένο φεύγει στις οκτώ)는 드라마에 삽입되면서 우리나라에도 제법 알려진 노래입니다.

 

 
 
그런데 알려진 이 노래의 한국어 가사가 전혀 다르게 번안된 것이 대부분이라,
 
조금더 그리스어 원래 가사대로 번역해 보았습니다.
 
세계 2차 대전, 징집된 연인을 떠나보내는 마음을 담은 가사로
 
당시 독일에 저항하는 의미로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괄호안은 그리스어 발음입니다.)
 
 
 
기차는 8시에 떠나네
Το τρένο φεύγει στις οκτώ
 
 
곡 : 미키스 쎄오도라끼스 Μίκης Θεοδωράκης / 번역 : 꿋꿋한올리브나무
 
 
 
Το τραίνο φεύγει στις οκτώ ταξίδι για την Κατερίνη

(또 뜨레노 페브기 스띠스 옥또 / 딱시디 이야 띤 까떼리니) 

기차는 8시에 떠나요.  카테리니행 기차에요.

 
 
Νοέμβρης μήνας δεν θα μείνει, να μη θυμάσαι στις οκτώ 
 
(노엠브리스 미나스 덴 싸 메니, 나 미 씨마새 스띠스 옥또)
 
11월은 남아있지 않고,  당신이 8시를 기억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Να μη θυμάσαι στις οκτώ το τραίνο για την Κατερίνη

(나 미 씨마새 쓰띠스 옥또 또 뜨래노 이야 띤 까떼리니)

8시를 기억하지 않았으면 해요. 카테리니로 가는 기차를요.

                          
Νοέμβρης μήνας δεν θα μείνει

(노엠브리스 미나스 덴 싸 미니) 

11월은 남아있지 않은데...

 

 

Σε βρήκα πάλι ξαφνικά να πίνεις ούζο στου Λευτέρη

(쎄 브리까 발리 흑사프니까 나 삐니스 우조 스투 레프테리) 

난 갑자기 다시 당신을 찾았지요. 레프테리의 우조를 마시는 당신을요. 

 

Νύχτα δε θα ’ρθει σ’ άλλα μέρη, να ’χεις δικά σου μυστικά

(니흐따 데 싸엘씨 쌀라 메리, 나 히스 디까 수 미스띠까)

 밤은 (이제) 다른날엔 오지 않을 거에요, 당신만의 비밀로 간직하길요. 

 

Να ’χεις δικά σου μυστικά και να θυμάσαι, ποιος θα ξέρει

(나 히스 디까 수 미스띠까 깨 나 씨마새, 피오스 싹 쎄리) 

당신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기억하길요, 누가 알까요

 

Νύχτα δε θα ’ρθει σ’ άλλα μέρη

(니흐따 데 싸 엘씨 쌀라 메리) 

밤은 다른 날엔 오지 않을 거에요. 

 

Το τραίνο φεύγει στις οκτώ, μα εσύ μονάχος έχεις μείνε

(또 뜨레노 페브기 스띠스 옥또, 마 에시 모나호스 에히스 미니)

기차는 8시에 떠나요.  하지만 당신은 혼자 남았어요.

 

Σκοπιά φυλάς στην Κατερίνη, μες στην ομίχλη πέντε-οκτώ

(스꼬피아 필라스 스띠스 까떼리니, 메스 스띤 오미흘리 뻬데-옥또) 

 카테리니의 부대 파수대에서,  다섯 시에서 여덟 시까지 짙은 안개 속에서 

 

Μες στην ομίχλη πέντε-οκτώ, μαχαίρι στην καρδιά εγίνη

(메스 스띤 오미흘리 뻬데-옥또, 마해리 스띤 까르디아 에기니)

다섯 시에서 여덟 시까지 짙은 안개 속에서, 심장의 칼이 되었어요.

 

Σκοπιά φυλάς στην Κατερίνη

(스꼬피아 필라스 스띠스 까떼리니) 

카데리니의 부대 파수대에서. 

 

 

 

* 우조 : 그리스 전통술의 이름입니다. / 레프테리스 : 그리스 남자 이름입니다. 

   

 

 

뜬금없이 이 노래를 번역한 이유는,

이 주인공들처럼 슬픈 이별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기차는 8시에 떠난다는데...

저도 이렇게 떠나는 비행기든 배든 버스든 기차든...

떠나는 무언가를 타고 훌쩍 휴가 길에 오르고 싶어서입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떠날 상황도 안 되고 일도 밀려 있고, 줄줄이 파티는 계속될 예정이며, 

실은 나아가던 기관지염이 연말 모임의 피곤함으로 다시 기침을 유발하고 있어서

이러다 만성피로가 될까, 몸을 챙겨야겠구나 싶습니다.

 

그래서...댓글에 대한 답글도 좀 기다려 주실 수 있을까요?

대충대충 답글을 쓰긴 싫어서 시간이 좀 여유있을 때를 자꾸 기다리게 되네요~~

뿌잉3안 어울리지만 애교로 뿌잉뿌잉~~기다려 주실 수 있지요??

        (거기 설마... 토하시는 거에요????????ㅠㅠ)

 

 

 

여러분은 이번 주말 뭘 하며 보내실 건가요?

이번 주말, 저처럼 8시에 떠나는 기차를 훌쩍 잡아탈 수 없는 분들...

그리스 노래와 함께, 운치있는 주말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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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엽서가 제 손을 모두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받으셨다는 분들이 없는 것을 보면 연말 연시라 많이 늦어지는 모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