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 예뻐요1 몇 년 만에 한국에서 심야영화 보려다 낭패를 겪었어요! 지난 칠월 한국에 들어갔을 때 일입니다. 이민 후 첫 한국행이었고 가족은 물론, 한국사람들 속에 섞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설렜던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후 며칠이 지난 날 밤, 하루 내내 돌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보다 여섯 시간이 늦은 그리스와의 시차 때문에 잠이 통 오질 않았습니다. 부모님과 딸아이는 모두 잠이 든 열한 시 삼십 분쯤이었습니다. 저는 인터넷을 잠시 뒤져 정보를 찾은 후, 결심했습니다. "그래! 심야영화를 보는 거야! 그리스에서는 더 이상 영화관 가고 싶지 않다고! 한국에 있는 동안 언제 또 기회가 올지 몰라!" 자고 있는 식구들이 깰까 봐 아주 조심스럽게 집을 빠져 나온 저는, 비가 추적추적 오는 강변북로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특별히 음향시설.. 2013. 8.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