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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공무원4

그리스에서 공무원을 상대하려면 목소리가 커야 한다. 그리스에 살면 공무원들 때문에 열 받을 일이 많다는 것은 이미 여러 글에서 밝힌 바가 있습니다. 어느 나라나 공무원 문제는 갖고 있지만 그리스는 특히 이 부분이 심각한 문제여서, 이들을 대하고 있자면, 상대적으로 한국 공무원들이 얼마나 친절했고 얼마나 일을 잘 했는지 싶은 생각이 절로 들곤 합니다. 지난 주에도 저는 세무서 직원에게 목소리를 높여 따질 일이 있었는데, 이런 행동은 평소 따지거나 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제 성격과 맞지 않는 일이지만 그리스 관공서에서는 일부러라도 이렇게 따지지 않으면 업무가 진행이 안 될 때도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행동입니다. 그리스의 모든 공무원이 그렇다고 할 순 없지만 이들에겐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재교육 부족, 새 인원 충원 부족으로 고일.. 2014. 6. 10.
다 늦게 군대 간 불쌍한 내 그리스인 친구 아이들끼리의 친분으로 저와 평소 친하게 지내는 몇몇 부부들이 있습니다. 친구가 되는 데에 나이를 따지지 않는 그리스 문화대로, 아이들은 모두 같은 나이지만 이 부부들의 나이는 제 각각입니다. 마리아 부부(그리스 나이 45세 52세), 카테리나(까떼리나) 부부(38세 42세), 엘레니 부부(30세 34세) 입니다. 다들 나이도, 직업도, 성격도 다르지만 우리는 등 하교 길에 늘 마주치는 것 외에도 한 달에 몇 번은 모여서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도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눕니다. 그 중 엘레니는 고등학교 때 만난 첫 사랑 야니스와 졸업 후에 바로 결혼을 했고, 고향을 떠나 로도스 시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엘레니(왼쪽)와 마리아(오른쪽)입니다. 얼마 전 엘레니 집에서 그녀의 딸 바실리끼 생일 파티가 있어서 .. 2014. 1. 27.
딸아이 담임이 딸아이에게 호통을 친 기막힌 이유 딸아이 담임이 딸아이에게 호통을 친 기막힌 이유 (이글 뒤에 딸아이에 대해 인신공격한 막말자가 많아 딸아이 사진을 내렸습니다.) 폭우로 사망 사고까지 났던 금요일 아침, 저희 집은 엄청난 천둥 번개 후 15분 정도 정전이 되었었는데요. 이런 일은 로도스의 겨울에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크게 놀라진 않았지만, 날씨 탓에 정전이 되었던 아침 7시에도 캄캄한 상태라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등교준비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결국 그날 딸아이는 10분 정도 학교에 늦었습니다. 저는 평소 딸아이의 3학년 새 담임이 아이들이 늦는 것을 싫어하고 꼼꼼한 성격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딸아이를 교실로 올려 보내며 선생님께 잘 말씀 드리라고 당부를 했는데요. 사실 저희는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으로 학교를 배정받았기 때문에.. 2013. 11. 26.
한국인에게 미국보다 그리스 이민생활이 어려운 이유 어제 예고한 대로 미국 이민생활을 십이 년 한 동생이 그리스에 와서 느낀 부분, 제 블로그에 비밀댓글을 써 주셨던 그리스인과 결혼해 미국에서 이민생활 중이신 한국 여성분들, 역시 비밀댓글을 써 주셨던 그리스인과 미국에서 장기간 연애 중이신 한국 여성분, 남성분들의 그간 이야기, 그리고 제가 그리스에서 한 경험을 종합해 한국인에게 미국 이민생활보다 그리스 이민생활이 어려운 이유를 밝혀 보겠습니다. (우선, 미국과 그리스에서 동일한 상황에서 이민 생활을 할 경우를 비교해 쓴 글임을 알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그리스인들의 찐한 가족문화 미국 동부에 사는 동생의 경우 그리스인들이 여는 축제(Greek Festival) 현수막을 본 적이 있는데, 타국에서 조차 어찌나 그리스인들끼리 모여 파티를 하고 친목을.. 2013.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