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사람과 다녀온 사람

 

위 사진의 사촌 스타브로스는 지난 5월 군대에 갔습니다.

훈련이 힘들고 시간이 너무 안 가는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런 이야길 얼마전 제대한 '바실리끼의 아빠'에게 인사치례로 건넸습니다.

"저는 그리스 군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역시 군대는 어디나 힘든가봐요. 남편 사촌이 얼마전 군대를 갔는데 정말 쉽지 않다고 하네요."

 

 

그러자 바실리끼 아빠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래도 그 친구는 스무 살이잖아요. 저는 서른 다섯 살에 군대를 갔더니 정말 스무살 애들 체력을 따라가기가 어려웠어요. 역시 군대는 일찍 다녀오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암튼 제대하니까 정말 좋네요.세상이 다 아름다워요!!"

 샤방

 

 

 

 

⊙ 동수 씨의 엉뚱한 발상

 

 

 * 상황1 

요즘 몸이 많이 피곤했는지 자주 코피가 터지는 동수 씨가 자신이 코피가 요새 자주 터지는 이유를 알겠다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마리아가 떠났는데 맘껏 울지 못했더니

아무래도 슬픔이 모여 코피로 터지는 것 같아."

 

 

요염

"....피눈물이 흘렀다는 말은 들어 봤어도, 슬퍼서 코피가 난다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데..."

 

 

(* 이웃에서 장례를 치렀다고, 저희 집 뿐만 아니라 주변 이웃들은 당분간 생일 파티도 바베큐 파티도 집에서는 안 하고, 그리스 일본 축구 경기 때도 그 축구광인 그리스인들이 평소와 달리 - 원래는 집집마다 동네가 떠나가게 응원들을 하는데 말이지요.- 집 밖으로 응원 소리가 하나도 새어나오지 않아서 좀 놀라고 있는 올리브나무 씨입니다.)

 

 

 

  * 상황2

 

"올리브나무. 내가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세상 물고기들은 다들 한국이 고향인가봐."

"그게 무슨 뜬금없는 말이야??"

"왜냐하면 다들 입 모양을 한국말로 '뭐!' 이러는 것 같이 하고 있잖아."

 

 

 

 

 

 이모 할머님의 제안에 대한 마리아나의 걱정

 

어제 오후 갑작스런 타지역 출장이 잡혀 동수 씨와 시아버님, 저까지 모두 출장길에 나서게 되었는데, 그 지역에 이모 할머님이 살고 계셔서 겸사겸사 저희 어머님과 마리아나, 셋째 고모님까지 따라나서게 되었습니다.

올 여름 처음으로 바다 수영도 하고, 그 지역 해산물 식당에서 거하게 식사도 한 마리아나는 이모 할머님 댁에 도착해서 1년 만에 뵌 이모 할머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로도스 시에서 두 시간 떨어진 이 곳은 물이 맑아 해변 근처에도 작은 물고기들이 많은 곳입니다.

 

이모 할머님은 마리아나가 귀여우셨던지, 이런 제안을 하셨습니다.

"한 두 달 후면 아테네에서 딸 내외와 쌍둥이 손자들이 이곳 별장으로 휴가를 오는데, 너도 작년에 본 적이 있지? 너와 동갑내기 남자애들. 애들이 여기에 머무는 동안 마리아나 너도 이곳에 와서 며칠 우리와 지내다 가면 어떻겠니? 네 부모님은 일 하느라 바쁘니 너만 와서 놀다가렴. 내가 잘 해줄게."

 

이 제안에 잠시 고민에 빠진 마리아나는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이모 할머님!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한데요. 

제겐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응? 무슨 문제가 있는데?" 

 

 "제가...좀 많이 먹어요......"

멍2

 

그 자리에 있던 가족 친척들은 마리아나의 말에 박장대소를 했고, 이모할머님께서는 흔쾌히 대답하셨습니다.

 

 "괜찮아! 내가 얼마든지 먹을 것을 줄게. 그건 정말 걱정하지 말고 놀러오렴!"

 

 

ㅎㅎㅎ

여러분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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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꿋꿋한올리브나무 꿋꿋한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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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아숲 2014.06.24 0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ㅋㅋ..ㅎㅎ
    행복함이 가아득한 느낌이네용.
    고맙습니다 :)

  3. Favicon of https://exnewyorker.tistory.com BlogIcon 전직뉴요커 2014.06.24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하하하하 저는 그자리에 없었지만 저도 함께 박장대소를 합니다 ㅋㅋㅋ
    마리아나의 발상이 가끔 너무 귀엽단 말이에요 ^^

  4. Favicon of https://bisori.tistory.com BlogIcon 러블리나사 2014.06.24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알 에피소드가 모두 알차네요 ㅎ 마지막 마리아나의 발언에 저도 모르게 사무실에서 풉.. 할뻔헜어요 ㅎ 한국 날씨가 오락가락해서그런지 몸상태가 별로라 나른한데, 마리아나 덕분에 웃게되네요 ㅎ 마리아나에게 감사의 하트♡를!

  5. 장미진 2014.06.24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스러운 마리아나 입니다 ^^ 올리브나무님 초대장 주셔서 정말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감사해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effigie BlogIcon 차차 2014.06.24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면 하나같이 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예요.
    물고기들의 고향은 한국이라는 남편분도 재미있고
    마리아나의 마지막 말에도 빵 터졌네요...ㅋㅋ
    아침부터 배가 아프도록 웃고 갑니다...^^

  7. 사이비 2014.06.24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 너무 잘 키우시는것 같아요,,
    밝고 예의있고 귀엽고,, ^^

  8. 2014.06.24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s://indo4u.tistory.com BlogIcon 자칼타 2014.06.24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리아나양의 대답이 너무 귀엽네요.^^

  10. 비단날개 2014.06.24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마리아나가 화룡정점을....
    올리브나무님 덕분에 하루를 기분좋게 웃으며 시작합니다. =^ㅅ^=

  11. Favicon of http://hanary-park@hanmail.net BlogIcon hanary 2014.06.24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브나무님!! 올리브나무님을 통해서 로도스라는 섬과 그리스라는 나라를 정말 친한 친구가 살고 있는것처럼 느껴집니다
    날마다 지루한 일상과 짜증나는 한국상황에서 인터넷을 켜면 올리브나무님의 글이 유일한 위안과 행복입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꼭 로도스에 가서 오래된 동네의 바닷가에서 그리스식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으며 올리브나무님과 마리아나,동수씨를 생각하겠습니다! 댓글은 처음이네요 티스토리를 초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2. 빈티지 매니아 2014.06.24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바다 죽입니다
    그리스는 암만봐도 복받은 나라인거 같아요
    그리스군대도 빡센 모양이네요, 서른다섯이면 우리나라는 면제될거같은데 ㅎㅎ
    우리친구 헤라클레스도 군대입대했다가 휴가기간에 수지 만났다며
    그리스군대예찬론자이지요 ㅎㅎ
    좋은날 되세요~~

  13. Favicon of https://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06.24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서방과 동수씨,,언젠가 두 사람 한자리에 만나게 하고 싶어지는데요.
    조금 엉뚱한 발상들이 아주 잘 맞을 것 같아요.
    유쾌한 글 감사해요

  14. BlogIcon 포로리 2014.06.24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수씨에 피식 했다가 마리아나에 빵 터집니다.

  15. arepos 2014.06.25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긴(?) 동수님..
    더 웃긴 마리아나 ㅋㅎㅎㅎ ^^

  16. Kyra 2014.06.25 0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익후!!ㅎㅎ
    식구들이 정말 귀여워요.

  17.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6.25 0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그 중에서 마리아나의 말이 최고입니다!
    얼마든지!! ^^

  18.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BlogIcon +소금+ 2014.06.26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마리아나 넘 귀여워요~~~~ 많이 먹어서 폐끼칠까봐 미리 양해를 구하다니~ㅋㅋㅋㅋㅋ
    기특하고 넘 귀여워요~~ㅎㅎ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에요~!

  19. Favicon of http://blog.daim.net/jungun_ BlogIcon 피러17 2014.06.26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니 재밋는데요~
    올리브 나무님표 개그들~^^

  20. BlogIcon 홍금희 2014.06.26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귀요미 마리아나와 동수씨 ^^ 내가 어릴 땐 방학이면 친척 댁에 며칠씩 머무르기도 했었는데 그때가 그립네요. 마리아나가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래요.^^

  21. aromahappy 2014.06.26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 소식을 이 먼곳에서 듣고 볼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몰래와서 보고 가곤 했는데 ...
    오늘은 마리아나 이야기 덕분에 한 줄 글 남기게 되네요
    먼곳에 계시지만 항상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