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고양이들, 콧잔등이 가장 속상해요~
야생 고양이들, 콧잔등이 가장 속상해요~ 이웃님들의 이쁜 고양이들 포스팅을 볼 때마다 아이, 꺄악, 어머, 어쩌면 저렇게 이뻐!!!! 하고 비명을 지르다가도 한켠이 찌르르 속상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집에서 이쁨 받고 자라는 아이들이 그 정성스런 돌봄과 안전을 보장받는 대신 운신의 자유를 집 밖에 두고 들어와 살아야 하는 것 처럼, (그런 세상이 존재하는지 아예 모르는 아이들도 있지만요.) 그리스의 야생 고양이들, 길 고양이들은 이렇게 자유롭기 이를 때 없지만? 너희가 진정 자유를 아는구나!!! 아무대서나 저렇게 잘 자다니! (오토바이는 시어머님 것이고, 덮개는 시아버님물건입니다. 두분은 고양이를 별로 안 좋아하시지만, 얘네들은 전혀 상관 안해요.) 어떻든 저렇게 자유로운 아이들이지만, 저, 콧잔등..
2013. 3. 1.
너를 어쩌면 좋니, 그리스의 스파이더맨 고양이.
너를 어쩌면 좋니, 그리스의 스파이더맨 고양이.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인터넷쇼핑몰에서 설 선물로 곶감을 주문해 드렸습니다. 그런데도 뭔가 석연치 않아 그리스는 명절 주간이 아니지만, 설날 기분이나 내 보자며 전을 부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 댁에서 명절을 맞이할 때, 제게 많은 유전자를 물려주고 가신 할머니의 환갑, 칠순, 팔순 때마다, 밤새 전 굽는 담당은 저였거든요. 이십오년을 전을 구워온 찌짐 올리브낭구선생 작년에도 설 1주일 전부터 전 굽고, 잡채 하고, 불고기 하고 그래서 그리스에선 설날도 아닌데, 엄마 왜 그러냐고 딸아이가 물었었습니다. 암튼 일단, 감자랑 당근 양파를 총총 썰어 시험삼아 구워보자며 넙적하게 전을 부치고 있었습니다. 전 굽는 냄새가 온 집안에 고소하게 풍기기 시작할..
2013.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