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고양이들,
콧잔등이 가장 속상해요~
이웃님들의 이쁜 고양이들 포스팅을 볼 때마다
아이, 꺄악, 어머, 어쩌면 저렇게 이뻐!!!!
하고 비명을 지르다가도
한켠이 찌르르 속상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집에서 이쁨 받고 자라는 아이들이 그 정성스런 돌봄과 안전을 보장받는 대신
운신의 자유를 집 밖에 두고 들어와 살아야 하는 것 처럼,
(그런 세상이 존재하는지 아예 모르는 아이들도 있지만요.)
그리스의 야생 고양이들, 길 고양이들은 이렇게 자유롭기 이를 때 없지만?
너희가 진정 자유를 아는구나!!!
아무대서나 저렇게 잘 자다니!
(오토바이는 시어머님 것이고, 덮개는 시아버님물건입니다.
두분은 고양이를 별로 안 좋아하시지만, 얘네들은 전혀 상관 안해요.)
어떻든 저렇게 자유로운 아이들이지만,
저, 콧잔등! 콧잔등을 보면!
코가 이 지경인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성격이 야무진 아이일 수록
이런 콧잔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속상해.
나무 위에, 지붕 위에 올라갔다 떨어지기도 하고
서로 먹겠다고 머리를 비집고 디밀다가 할퀴기도 하고
그러니 이렇구나 싶어요.
하지만 얘들아!
딱지 않은 콧잔등과
너희는 야생의 자유를 바꾼거야.
늠름하기도 하구나.
건강하게 밥 잘먹고 잘 살렴.
밥 많이 줄테니, 내 방충망만 좀 건드리지 말고.
올리브나무씨는 밥을 왕창 주었고,
잠자던 고양이들은 단체 고양이체조와 밥 먹기를 후다닥 마치고
단체 몸단장을 한 후, 다시 단체로 잠이 들었습니다.
동네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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