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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439

내게 트라우마를 준 그리스의 물컵 사용 문화 한국에서 삼십 대 중반이 되도록 살며, 제게 물을 마시는 물컵이란 이런 것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자주 보던 종이컵, 보통 식당에서 주던 물컵, 가끔 가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물을 담아 주던 유리컵, 그리고 집에서 물을 마시던 흔한 머그컵. 이렇게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듯, 보통 한국 가정에서 식사를 할 때 머그컵 형태의 손잡이 있는 컵을 쉽게 사용하는 것처럼요. 매니저 씨는 한국에 사는 동안, 물을 마실 때 저의 이런 머그컵 사용에 대해 단 한 번도 뭐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물론 매니저 씨에게 이 컵을 주고 물을 담아 주었을 때도요. 그런데 그리스에 이민을 온 후 매니저 씨는 이런 익숙한 머그컵에 물을 담아 마시는 저에게, 그간 마치 못한 말을 쏟아 놓듯, 잔소리를 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넌,.. 2013. 11. 18.
꿋꿋한올리브나무 블로그 이벤트 예고 공지 어제 매니저 씨와 장거리 출장을 갔었는데, 매니저 씨가 프로그램 하던 차에 갑자기 개구리가 뛰어와 앉았어요.^^ 얼마나 딱 붙어 있던지 차를 뜯어야 하는데 움직일 생각조차 없었다는... 자, 그럼 이벤트를 예고해 보도록 할게요. 흠흠. 이벤트 시간 한국 시간으로 11월 18일 (월) 저녁 7시 정각에 시행될 예정입니다. 예약발행으로 정각에 이벤트 글이 올라갈 예정이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재미 삼아 참가해 주세요.^^ 이벤트 내용 글을 쓰는 입장에서 이왕이면 애독자에게 이벤트 혜택이 돌아갔으면 싶은 마음이 있어, 이제까지 제 글을 애독해오신 분들이라면 맞추실 수 있는 퀴즈 다섯 문제가 나갈 거에요. 문제는 모두 글 내용에서 답을 짐작하실 수 있는 크게 어렵지 않은 것들이니 갑자기 그간 포스팅을 읽으시며 .. 2013. 11. 16.
외국 사돈에게 엉뚱한 사람이 된 한국 아버지의 변(辨) 그리스에서의 결혼식을 앞 두고 부모님께서 그리스에 들어오셨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엄마는 시부모님을 그 전에 직접 만난 적이 있었지만, 아버지는 화상통화로만 이 그리스 사돈댁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었을 뿐입니다. 처음 보는 그리스 사돈댁 가족들은 그리스인들 예의 반가움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아버지를 안아주었고, 환영의 바비큐 파티를 하면서 내내 아버지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 성함이 철수라고 가정한다면, "철수! 이것 먹어봐요!" "철수, 그리스 와보니 좋아요?" 뭐 이런 식이였지요. 평소 입맛이 까다로운 아버지는 그런 그리스인들의 분위기와 음식을 의외로 즐기셨고, 결혼식 전후로 그리스에 머무는 동안 많은 친척들과 인사를 나누셨습니다. 결혼식을 정신 없이 치르고, 저는 먼 길을 와준 .. 2013. 11. 15.
그리스에선 결혼반지를 왼손에 끼지 않는다니! 시어머님은 오빠가 두 분이 계시는데, 이 외삼촌 두 분 모두 금은 제품 판매, 보석 전문 세공을 하는 가게를 운영하십니다. 로도스에 오는 관광객 중 다른 유럽 국가에서 오는 노년의 여유로운 관광객들은 독특한 중세 시대 디자인이나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보석들과 금은 제품을 쇼핑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중세 시대의 성곽 마을 안을 걷다 보면 참 독특한 세공의 금은 보석을 파는 가게들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류의 금은방과 보석 가게, 그 보석을 사는 각 나라의 독특한 관광객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사진과 함께 더 자세히 포스팅 하겠습니다.) 가족의 의리가 중요한 그리스에서 이렇게 가까운 친척이 금은방 종류의 가게를 한다는 것은, 저희가 결혼을 하려 했을 때에 당연히 결혼반지와 소정의 예물은 외삼.. 2013.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