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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346

치열한 그리스의 여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사이에서 그리스의 여름은 뜨겁습니다. 8월이 다가오며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지역들도 있습니다. 습하진 않지만 뜨거움이 피부를 뚫는 것 같은 기분. 그런 더위와 함께 찾아온 수 많은 관광객 덕에, 현지인들의 삶은 또 치열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때입니다. 그리스에 이민을 온 이후로, 올 여름이 제겐 가장 바쁘고 가장 해결할 일들도 많은 때입니다. 아침에 눈을 떠 저녁인 이 시간까지 얼음이 잔뜩 들어간 커피 한 잔과 물 몇 잔이 제가 오늘 먹은 것의 다 입니다. 바빠서이기도 했지만, 요 며칠 꼭 해결되어야 하는 일들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런 상황들은 입맛을 똑 떨어트리고 말았지요. 배는 고픈데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저는 지금 그렇습니다. 한편으론 이런 상황들에 대해 자세하게 글로 풀어 여러분들과 나누고 .. 2014. 7. 30.
그리스에서 부모님을 더 자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독특한 이유 "저는 하루에도 몇 번은 부모님에 대해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만 듣는다면, 이런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올리브나무 씨는 효심이 가득한 딸인가 보다.' 라거나 혹은 ‘해외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다 보니 더 자주 생각하게 되나 보다.’ 라고요. 그런데 그리스에 살며 하루에도 몇 번씩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제가 ‘그리스’ 라는 독특한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인들, 오랜만에 만나면 무조건 부모님 안부를 물어요! 가족 관계가 끈끈한 한국에서도, 부모님을 알고 있는 어떤 연배 있는 지인을 오랜만에 만날 때면 간혹 부모님의 안부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에서 지인들이 제 부모님의 안부를 물어 오는 것은 그 정도의 빈도가 아닙니다. 가족 문화가 단단하고 친척 간의.. 2014. 7. 28.
지루한 그리스 마리아나에게 아기 토끼보다 더 기쁜 선물 방학을 한 지 한 달이 넘은 마리아나는 수영과 과외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는 시간 동안 엄마 일 하는 데 쫓아 다니며 구석에 앉아 만들기만 주구장창 하고 있자니 지루함에 몸을 비틀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좋아하는 만들기이니, 별의 별 것을 다 만들어 가며 나름 창작의 기쁨?을 누리고 있지만 그것도 매일 매시간 이어지니 지루할 수 밖에 없겠지요. 최근 동수 씨에게 태블릿PC를 선물 받은 마리아나는 그걸 이용해 유투브에서 온갖 만들기 동영상을 봐 가며 열심히 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초등학생들은 부모가 항상 같이 다녀야 하는 법적인 부분 때문에 스마트폰 소지자가 현저히 적습니다. 다시 말해 굳이 휴대폰을 갖고 있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대신 많은 아이들이 다양한 태블릿PC를 갖고 있습니다... 2014. 7. 22.
여러분, 어떻게들 지내시나요? 그간 계속 글을 쓰고는 있었지만, 그와는 별개로 제 근황과 여러분의 근황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서 오늘 글을 씁니다. 관광객이 아주 많은 로도스에서, 저는 해수욕은 커녕 일만 열심히 하며, 저보다 더 일이 많아 예민해진 동수 씨를 다독여 가며^^ 자주 배고픈 마리아나를 먹여 가며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2014년 로도스 호텔리어 연합에서 만든 '로도스의 여름' 동영상입니다. 로도스 섬의 모든 장소를 담진 못 했지만 가장 유명한 몇 곳은 제대로 찍은 듯 하네요.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살고 있는 저이지만... 저의 여름은 사무실, 은행, 관공서, 집, 거래처를 왔다 갔다 하느라 이 아름다운 곳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을 관광하는' 수준을 넘질 못 하는 일상이랍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오늘은 참 좋은.. 2014.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