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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346

그리스 문구점엔 한국의 ‘이것’이 없다니! 오래 전 그리스에 여행을 와 아테네를 구경할 때였습니다. 중심지인 신타그마를 지나다가 한 대형 서점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마치 한국의 종로나 잠실, 강남에 있는 대형 서점을 연상시키는 여러 층으로 되어 있는 그 서점엔, 다양한 책 외에도 휴대폰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와 팬시상품, 문구류도 함께 있었습니다. 아테네 신타그마에 위치한 대형 서점 P 늘 보던 것과 다른 스타일의 팬시상품과 문구류에 마음이 빼앗긴 저는 1층부터 꼭대기층까지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요. 특히 다이어리들과 실용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의 수첩들에 홀딱 반했습니다. 뭔가 기록하길 좋아하는 저로서는 신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구경을 하던 중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십 여가지가 넘는 다이어리나 수첩들이 단 한번도 열어 본 적이 없는.. 2014. 1. 22.
심심할 때, 난 웃고 싶다! 흐뭇하거나, 웃기거나, 웃픈 이야기들 중 못 보고 지나치신 글이 있나요? 정말 심심하실 때 이 글들이 여러분의 땅콩이 되어 주면 좋겠어요. 포스팅들이 말을 하네요. "난 너의 땅콩이 되고 싶어~ 오 베이베" (BGM 동방신기 Hug) 그리스인 동수 씨와 주변인들의 땅콩들 2013/11/02 - 그리스인 친구의 철없는 대머리 관리법 2013/04/22 - 한국장인 식겁하게 만든 외국사위가 전한 딸의 안부 2013/05/04 - 항상 폭소를 부르는 나의 외국인 시할머니 2013/05/08 - 외국인 남편이 한국 가고 싶은 철없는 이유 2013/04/27 - 팬티 차림으로 나를 맞이한 외국인 남편 친구들 2013/03/22 - 어쩜 신기하게 나와 같은 만화를 보고 자란 그리스인 가족들 2013/05/21 - .. 2014. 1. 18.
넌 네 것을 만들어라, 난 글을 쓸 테니 매일 저녁이면 정신 없던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며 저는 글을 쓰려고 자리 잡고 앉습니다. 어떤 땐 소파, 어떤 날은 식탁, 어떤 밤은 침대.. 글을 쓰는 장소는 바뀌고 글의 내용도 바뀌지만, 바뀌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조용하게 글을 쓰는 시간은 쉽게 주어지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곳 시간으로 밤 12시 전까지는 글과 사진을 편집해 올려야 한국에선 아침 7시 전에 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간까지 글을 올리기 위해 자리 잡고 앉은 저녁 8시, 9시는 저희 집이 가장 북적이고 시끄러운 시간이지요. 매니저 씨는 막 퇴근을 해서 씻고 뭘 좀 먹는 시간, 딸아이는 숙제를 하는 시간입니다. 간혹 강아지 막스가 문을 벅벅 긁어대기도 하고, 시어머님이 뭔가를 찾으러 혹은 갖다 주러 왔다 갔다 하시는 시간이기.. 2014. 1. 18.
딸아이의 소원 스케이트, 그리스에서 타려니! 한국에서 아주 어렸던 딸아이는 겨울이면 외할아버지 손을 잡고 눈썰매를 타러 다녔습니다. 가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단체로 눈썰매장에 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그리스로 이민을 왔고 그 덕에 좀 더 큰 애들이 탈 수 있는 스케이트를 타볼 기회는 미처 없었습니다. 지난 여름, 이민 후 몇 년 만에 처음 한국을 방문 했을 때 스케이트를 한번이라도 타 보고 싶었던 딸아이와 실내 스케이트 장을 찾았지만, 때 마침 기계가 빙판을 고르느라 휴장 중일 때였고 시간이 많지 않아 다른 것을 보러 이동해야 했습니다. 2013년 여름, 한국의 실내 스케이트장 앞에서 사진만 한장 딸아이가 이렇게 스케이트에 대해 아쉬움을 갖는 이유는, 비가 많이 와 습하게 춥지만 측정온도는 좀처럼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지중해성 기.. 2014.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