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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그리스 여행31

한국 장인을 단번에 녹여 버린 외국인 사위의 비결 한국 장인을 단번에 녹여 버린 외국인 사위의 비결 "아, 글쎄. 아빠가 그런 걸 좋아하실 리가 없다니까! 절대 그런 말을 하지 말아 줘." "왜 아빠한테 그런 걸 권하려고 해? 우리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 군복무하실 때 간첩 잡는 일 하셨다고. 부탁이야. 제발." 그리스로 이사온 후, 아버지께서 저희를 보러 그리스에 오시기로 하셨을 때, 제가 매니저 씨에게 던졌던 말들입니다. 장거리 해외여행은 늘 힘들어 하시고, 땅 넓은 미국이라 맘대로 돌아다닐 수 없어 미국 딸네 집도 지루하다며 긴 세 월 동안 딱 한 번 밖에 안 다녀 오셨던 아버지이신지라 저는 정말 긴장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깔끔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 성격에, 몸 아프셨던 과거때문에 음식을 상당히 까다롭게 드시는 분이 저희 아버지셨습.. 2013. 6. 8.
에게해 여름 해변에서 몸개그 작렬인 한국인 모녀 저희 딸이 좀 특이한 면이 있다는 것은 이제 많은 분들이 아실 것입니다. (약간 4차원) 그런데 저는 적어도 딸아이 보다는 평소에는 상당히 정상적(?)으로 행동하나, 잠을 잘 못 자고 많이 피곤할 때에는 갖은 몸 개그를 보여주며 창피한 행동을 하게 될 때가 참 많습니다. 며칠 전 해변에서 이런 저의 창피한 행동과 딸아이의 4차원 행동이 더해져 빛을 발하며, 몸개그 작렬에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야 말았습니다. 울고 싶다규... 보통 그리스에서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해변과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해변이 좀 구분되어 있습니다. 현지인들에게 해변에서 수영을 하는 것은 관광이 아닌, 정말 더위와 과도한 업무에서의 쉼을 위한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그날 저희 모녀도 관광책자에는 없지만 현지인들.. 2013. 6. 7.
그리스에서 알게 된 천연해면스펀지의 신기한 비밀(스펀지밥의 출생의 비밀) 그리스에서 비로소 알게 된 천연해면스펀지의 신기한 비밀 (스펀지밥의 출생의 비밀) 그리스에 살며 관광객이 주로 드나드는 항구나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한 장소를 지나칠 때마다, 한 가지 의문이 있었는데요. 도대체 왜 누가 산다고 저렇게 스펀지들을 팔고 있을까 라는 것이었습니다. 로도스 항 근처에서 스펀지를 파는 모습입니다. 한국에는 요즘 항균 목욕용 스펀지들도 많이 팔고, 그건 세계적으로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국가들에서는 한국과 별로 다르지 않을 텐데, 일반 목욕용 좋은 스펀지에 비해 싸지도 않은 이곳에 진열된 스펀지들을 열심히 구경하고 사가는 타 유럽 관광객들도 이상하게 보였습니다. 그저 조금 이상한 취향의 사람들인가보다 뭐 이렇게 여기며, 몇 년을 이 진열되어 있는 스펀지들에 대해 특별히 주의 깊게 생각.. 2013. 5. 28.
밀크쉐이크 몇 번 할짝이고 식겁한 그리스 고양이 밀크쉐이크 몇 번 할짝이고 식겁한 그리스 고양이 녀석은 지난 번 글에서 소개한 대로 갈리쎄아에 갔을 때 만났습니다. (여기서요->2013/05/22 - [신비한 로도스] - 외국인과 로맨스를 기대했던 내 친구에게 생긴 일) 그곳에는 항상 몇 녀석들이 터줏대감, 안방마님처럼 자리잡고 있는데 관광객들이 지들을 귀여워 하는 줄 아니 내키면 테이블에 턱 받치고 앉아 있는 경우도 많고, 좀 예뻐하는 것 같으면 아예 테이블 위로 올라와서 맘대로 먹기도 해서 어떤 고양이에게 감자 튀김을 그대로 내 줘야 했던 적도 있었답니다. "당당하게 먹고 그냥 가버리는거야?" 며칠 전 만난 녀석은 아주 아가 였을 때 얼핏 본 기억이 있었는데, 커서 다시 만나니 외모가 푸근해서 한참 웃었는데요. 이렇게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나더니 테.. 2013.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