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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그리스 여행31

그리스인들의 윙크, 오해하면 아주 창피해져요! "저기...동수 씨. 네 친구 좀 이상했어. 왜 자기 여자친구도 옆에 있는데 밥 먹다 말고 날 보고 윙크를 하는 거야? 도대체 저의가 뭐지?" 그리스인 동수 씨의 친구들 여럿과 함께 밥을 먹고 나와 식당 앞에서 각자의 차로 헤어지자마자 득달같이 제가 물었던 말입니다. 여덟 명 정도가 모인 식사 자리였는데, '사바스'라는 이름을 가진 동수 씨의 친구는 그날 7년 째 연애 중이라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나왔고, 앉다 보니 제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밥을 한참 먹으며 이런 저런 대화들이 오고 가는데 갑자기 그 친구와 저는 눈이 딱 마주쳤고, 저는 첨 보는 친구라 민망하지 않으려고 살짝 웃어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때! 글쎄 그 친구가 제게 윙크를 딱 하는 게 아니겠어요???? 왜...나한테....윙크를???? 제가.. 2014. 3. 4.
내게 큰 충격 준 그리스의 알몸 현장 어느 늦여름, 저는 그리스로 두 번째 여행을 혼자 오게 되었습니다. 성수기가 끝나가는 때라 마침 평소 괜찮은 호텔이 저렴한 가격에 나왔고, 그간 낮 밤 없이 일하느라 지친 심신을 쉬게 하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었습니다. 딸아이가 보더니, 엄마 누구야? 라고 묻는군요--;; 오래 전이고 한참 등산을 하던 때라, 지금보다 10킬로도 덜 나가던 당시의 저 입니다. ㅠㅠ 지난 여행 때 더 보고 싶었는데 떠나야 했던 중세 성곽(빨리야 뽈리)을 산책하느라 이틀을 다 보냈고 세 번째 날은 호텔에서 작정하고 좀 쉬기로 했습니다. 중세성곽 안 벤치에 앉아 셀카로 여행을 기념하는 중입니다. (야! 딸! 옆에서 누구냐고 그만 물어 봐!) 그날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방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호텔 수영장에 사람들이 많이 나와 .. 2014. 1. 26.
그리스 선인장을 다른 것으로 오해하고 엄청 좋아했던 내 한국인 친구 9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여전히 그리스는 아직 한창 여름이지만 조금은 덜 더울 9월이 되니 문득 몇 년 전 이 맘 때 그리스에 여행 왔던 친구와의 재미있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 친구는 그리스가 처음이었고, 사실 저도 당시 이민 온 지 6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을 때였기 때문에 이곳 정보나 지리에 대해 그렇게 밝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저와 친했던 다른 친구와 동행했던 이 친구는, 이민 전 저와 알게 된지 오래된 친구가 아니었습니다. 아직 이 친구의 성격도 다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저는 이 친구를 맞이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시크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은근히 엉뚱한 매력이 있었던 이 친구를 데리고 섬 안내를 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운전하는 차 안에서 주로 뒷 좌석에 제 딸아이와 앉았는.. 2013. 9. 2.
한국 아가씨들! 배낭여행 올 때, 부디 그리스 남자 좀 조심하세요!! 오늘 원래 쓰려던 내용은 이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보다가 깜짝 놀라서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겠다 싶어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누누이 그리스 남자, 혹은 여자들이 이성에게 대시하는 방식에 대해서 말씀 드렸고, 기혼자에게도 약간의 호감만 있으면 들이댄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리스 배낭여행 전에 이런 제 글을 접하지 못하신 분들이나 다른 경로로라도 이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분들에 대한 몇몇 제보 및 사연이 비밀댓글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한 독자님께서 그리스 여행 중이신데, 최근 모 섬을 혼자 여행 중이던 순수해 보이는 한 한국인 아가씨가 갑자기 만난 그리스인 남자와 썸을 타는 것 같더니(실제 더 자세한 표현을 하셨지만 그 아가씨의 사생활이니 생략하고요.) 어디론가 남자와 사라져버.. 2013.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