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쿠.
정신 차려 보니 유월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했던 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올해의 한 가운데 와 있다니
세월이 이렇게 빨리 흐르는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실수도 많고
(요즘은 노트북의 고장으로 데스크탑을 이용하는데 워드가 안 깔려 있는 게임에 최적화된 매니저 씨 컴퓨터라,
워드에 글을 미리 써서 오타 검열을 못하고 있기에 최근 유난히 맞춤법 오타가 많이 발생해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ㅠㅠ)
그리스 시간으로 밤에 글을 써서 발행해 놓고, 아침에야 실수들이 눈에 들어와 머리 쥐어 뜯으며 보낸 시간의 충격을 다 합치면,
언젠가 하이킥에서 박하선이 부끄러움에 정말로 쥐구멍에 들어가버렸던 미스테리가,
제게도 일어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 이틀 안 보이면 그런 일이 난 줄로 여기시길^^)
블로그가 버거워서, 아이유의 노래 잔소리 후렴부의 "그만하자~그만하자~" 라고
칠단 고음을 생목으로 불러댈 때도 많지만
그래도 여러분과의 소통이 좋아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놀란 일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에 계신 많은 분들이 들어 와 주신다는 것.(글로벌 코리아!)
한국 안에서도 다양한 지역, 다양한 일들을 하고 계신 분들이 들어 와 주신다는 것.(고맙습니다!)
주로 비밀댓글 남겨 주시지만, 그리스인들과 연애 중인 한국인이 세계 각지에 상당히 많다는 것.(질문 많이 하셔도 괜찮아요.^^)
모두 신기하고 감사한 일들입니다.
최대한 성심성의껏 댓글에 답글을 달았지만
어떤 날은 컨디선의 난조로 써 놓고 나중에 보면 충분치 못한 답글도 있었고,
여러분을 더 배려하지 못한 어투의 답글도 있더라구요.
참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읽기만 하다가 댓글을 처음 남겨요." 라며 커밍아웃 해주시는 독자님들 덕에 힘이 납니다.
매일 방문객의 숫자를 보면서
어떤 분들이 어떤 방식으로 읽고 계실까? 댓글은 안 쓰시지만 어떤 것을 느끼셨을까?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한 파워블로거께서 우연히 버스를 탔는데 앞 좌석에 앉은 여성이 갤럭시 노트로 본인 블로그의 글을 읽고 있는 것을 발견하시고는
차마 내가 그 사람이요, 라고 말할 수 없었지만 기분이 묘했다고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러고보니 저 역시 이분 블로그에서는 댓글을 잘 달지 않고 눈팅만 신나게 하는 애독자이군요^^)
저는 파워블로거도 아니고, 한국에 사는 것이 아니다 보니 더더욱 독자님들에 대해 궁금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늘 꾸준히 방문해 주시고 자주 댓글을 써 주시는 분들께도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저인데 보내 주시는 따뜻한 시선들이
참 많이 힘이 됩니다.
감동의 도가니탕...
제가 만약 앞으로 육 개월 동안도 블로그에 글을 잘 써 나갈 수 있다면,
연말에 감사의 의미로 훈훈하게 작은 이벤트를 열까 합니다.
한번 포스팅할 '그리스 혹은 로도스에서만 구할 수 있는 공산품'들이 있는데요.
매력적인, 이 작지만 구하기 어려운 물건들을 세계 각지로 배송시켜 볼까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지는 그때 가서 말씀드릴게요.^^
한국의 여름 문을 열며 (남반구는 겨울이지요? 겨울 문을 열며)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좋은 날 오늘
특히 혼자 계신 분들, 식사 잘 챙겨드시는
그런 주말 되시길요!
감사합니다!
2013 년 6 월 1 일
그리스에서
꿋꿋한올리브나무 드림
'소통과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잉? 다음 뷰 바뀌어서 글에 추천 표시가 안 뜨다니! (10) | 2013.06.28 |
---|---|
최근 당신에게 생긴 좋은 일 하나 제게도 알려 주실래요? (73) | 2013.06.19 |
먹을 것을 좋아하는 딸에게 생긴 행운 (50) | 2013.06.17 |
여러분 대문이 바뀌었어요~! 맘에 드세요? (50) | 2013.06.09 |
피카소 같다는 말에 딸이 울음을 터뜨린 재밌는 이유 (43) | 2013.06.04 |
저는 오늘 딸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54) | 2013.05.31 |
저랑 커피 한잔 하실래요? (59) | 2013.05.27 |
진짜 리더인 사람과 리더인 체 하는 사람 (46) | 2013.05.14 |
심각한 올리브나무 씨, 나행복 기자와의 인터뷰 (54) | 2013.05.11 |
나 때문에 이상한 대회에 나가려는 딸아이의 외국인 친구 (47) | 2013.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