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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씨15

얼굴 빨개지는 한국여자의 그리스어 욕 사용기 얼굴 빨개지는 한국여자의 그리스어 욕 사용기 그리스 첫 방문 이후부터 저는 그리스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리스어 공부 초반 때, 정말 생각하면 쥐구멍에라도 찾아가 숨고 싶을만큼 얼굴이 빨개지는 그리스어 실수들이 참 많았는데 그 중 하나를 여러분께 소개해 봅니다. 두 세번 쯤 그리스를 여행하다보니 제 귀에 들리는 " Γεια σας (ㄱ)이야 사스: 안녕하세요? " "Τι κάνετε 띠 까네떼: 잘 지내세요?" 등의 가벼운 인사말을 제외하고도 가장 많이 들리는 그리스어가 있었으니, 어느 언어나 현지에서 언어를 배우게 되면 피해갈 수 없는 욕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욕을 싫어하는 저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중 한 욕은 상당히 제 귀에는 정감있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말라까스 라는 욕이었는데요. .. 2013. 4. 18.
양가에서 여자 마녀와 남자 꽃뱀 취급 받았던 우리부부 이야기 양가에서 여자 마녀와 남자 꽃뱀 취급 받았던 우리부부 이야기 국제 결혼이 순조로울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또한 실제로 순조로운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 부부는 연애 자체가 참 쉽지 않았었습니다. 전에 소개한 대로 노후에 그리스에 작은 별장을 하나 지어서 글을 쓰며 사는 게 소원이었던 저는 뭔가 답답한 일이 생길 때마다 그리스에 대한 정보를 하나씩 수집하곤 했었는데요. 일종의 '꿈을 구체화 해서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해보자'는 작전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한국 내에서 그리스에 대한 정보가 워낙 관광객들을 통한 정보 외에는 희박했기에 다른 경로로 좀 알아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 때문에 베트남 분들과 우리나라에서 상용화가 덜 되었던 인터넷 메신저로 통화를 하곤 했었는데.. 2013. 4. 9.
생쥐와 코미디를 찍었던 그리스에서의 첫 번째 여름 생쥐와 코미디를 찍었던 그리스에서의 첫 번째 여름 그리스로 이사온 해, 첫번 째 여름은 저에게 격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번 왔던 여행과는 완전 달랐던 그리스에서의 살기 시작한 후 맞이한 첫 번째 여름은, 모르는 것 투성이라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때이기도 했었답니다. 그런데 추울 때 이사왔을 땐 없었던 개미, 바퀴벌레, 온갖 해충들이, 여름이 되면서 하나 둘 집안에 기어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매일 으악 으악 소리를 질렀고 집이 오래되서 그런가 생각하며 집 청소에 만전을 기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집 청소를 똑 떨어지게 광나게 하고 지쳐 물 한 잔을 마시며 소파에 앉았는데, 엄지 손가락 만한 바퀴벌레가 슬금슬금 기어다니는 게 보이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으악! 소리를 질렀고 스프레이.. 2013. 4. 9.
아무에게나 "내 사랑"이라고 말하는 참 이상한 그리스 사람들 아무에게나 "내 사랑"이라고 말하는 참 이상한 그리스 사람들 그리스에 세 번째 쯤, 여행왔을 때의 일입니다. 로도스 시에서 한 시간 좀 넘게 떨어져 있는 고산 마을 엠보나라는 곳에 저, 매니저 씨, 친구 스떼르고스가 함께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세계 와인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 로도스 와인을 배출한 와이너리가 있는 그 마을은, 정말 아기자기하고 특이해서 저도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그곳은 친구 스떼르고스의 외갓집이 있는 동네로, 당시 스떼르고스는 그곳에 별장을 짓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그리스사람들이 별장을 흔하게 짓는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렇다보니 그곳은 그의 친척, 그의 어머님의 사돈의 팔촌까지 많은 아는 이들이 모여사는 곳이었습니다. 저희가 놀러갔던 그날도 한 젊은 아는 여성을 마주쳤는.. 2013.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