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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346

나를 기막히게 하는 유럽인들의 다림질에 대한 집착 나를 기막히게 하는 유럽인들의 다림질에 대한 집착 오래 전 인터넷에 다림질에 관련된 한 농담 같은 이야기가 올라와 한국 아줌마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적이 있는데요.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요약하자면, 만약 오전에 갑자기 한 시간 정도가 빈다면 한국 아줌마들은 얼른 친구를 찾아가 커피를 마시고 오고, 독일 아줌마들은 얼른 다림질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보다도 그 아래 댓글 때문에 한국 아줌마들이 열 받아 했었는데요. 철없는 어린 남자들이 쓴 "그래,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 수다나 떠냐. 우리나라 커피숍은 아줌마들이 장악했다." 등의 한국 아줌마들을 비하하는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본론을 이야기 하기 전에, 저도 한국 아줌마였기 때문에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한국 아줌마들이 짬이 나면 .. 2013. 3. 14.
날마다 사탕을 나눠 주는 그리스인들의 특별한 사탕 철학 날마다 사탕을 나눠 주는 그리스인들의 특별한 사탕 철학 한국에서의 화이트 데이는 아무리 상술로 만들어진 날이라 해도 사탕을 받지 못한 여자는 어쩐지 서운하고, 주지 않은 남자는 뭔가 찝찝한 그런 날입니다. 경기침체로, 적은 돈으로 뭘 살까 고민하는 목하 열애 중인 남성들과, 발렌타인 데이에 준 게 있으니 뭔가는 돌아오겠지 내심 기대하는 여성들 사이의 묘한 기류가 감지되는 날인 것입니다. 이런 기류들 속에서 사탕을 주는 것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갖고 있는 그리스인들의 사탕 철학 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 쉼을 나누는 의미 관광객들은 그리스에서 약국이나 상점, 병원을 들르게 되면, 계산대 옆에 놓인 먹음직스런 사탕바구니를 흔하게 발견하곤 합니다. 그리스로 이사를 오기 전, 딸아이와 이곳에 여행을 왔을.. 2013. 3. 13.
유럽인들을 멘붕시킨 한국의 가족관계호칭 유럽인들을 멘붕시킨 한국의 가족관계호칭 금요일인 어제 그리스 아가씨 디미트라와 수업을 하는데, 영상듣기와 말하기 시간이 끝나고 교재를 건네 받은 그녀의 얼굴은 충격에 빠진 표정이었습니다. "선생님! 이거 뭐에요?" 한국말로 묻길래, "뭔지 한번 배워볼까요?" 저는 하나씩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그녀의 충격 받은 표정은 점점 심각하게 변하며, "이거 너무 어려워요!" 라는 거였습니다. 자, 그럼 디미트라를 멘붕시킨 교재의 한 부분을 공개합니다. 평소 디미트라는 한국 드라마를 보며 이러한 한국의 가족관계호칭에 대해 저에게 자주 물어왔었고, 한국을 여행하려고 돈을 모으고 있으며, 할 수 있다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을 보려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가족관계호칭이 좀.. 2013. 2. 23.
김정일 미라보다 그리스인을 더 놀라게 만든 한국 현실 김정일 미라 이야기보다 그리스인을 더 놀라게 만든 한국의 현실 며칠 전, 그리스의 접대 문화에 대해 말씀드렸었는데요. 그날 유로뱅크 아테네본사의 고위간부 한분과 동석했던 젊은 직원이 있었는데 끼리오코스 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남자였습니다. 이 사람은 그리스의 젊은 남자답게 시크한 분위기가 줄줄 흐르는 옷차림으로 식사자리에 동석 했었는데요. 그리스 예의 큰 눈을 갖고 있어, 눈동자 색깔만 다를 뿐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 같이 생긴 사람이었습니다. - 설명을 위해 푸른 눈동자를 검은 색으로 바꾸어 봤습니다. 딱 이렇게 생긴 분이셨거든요. 미안. 프로도. 이 사람은 식당으로 이동하기 전에 사무실에서 저와 첫 대면을 했었을 때부터 어찌나 유심히 제 얼굴을 살피던지 단번에 ‘동양인하고 대화해본 적이 별로 없구나... 2013.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