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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346

그리스 초등학교에서 과일상자를 나누어 준 특별한 이유 그리스 초등학교에서 과일상자를 나누어 준 특별한 이유 어제 하교 길의 딸아이는 목소리가 한 껏 들떠,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 늘 하는 특유의 말투로 "엄마, 오늘 참 좋은 날이야~!" 라며 즐거워했습니다. "뭐가 좋은 날인데?" 되묻는 제게 딸아이가 보여준 것은 어떤 상자였습니다. 아이의 이름까지 일일이 써서 모든 아이들에게 이 과일 상자를 나누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오렌지, 아흘라디(서양배와 비슷하나 좀 더 무르고 단맛이 강한 과일입니다.), 사과, 열대과일 모음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자 옆 면에는, 상자에 담긴 과일들이 어린이에게 어떻게 좋은지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게 씌여 있었습니다. 만약 그리스의 학교 문화나 현 실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에게 공짜로 나누어.. 2013. 4. 5.
내 숨통을 틔우는 그리스인 시어머니의 단점 내 숨통을 틔우는 그리스인 시어머니의 단점 드디어! 저희 시어머님 이야기를 하는군요.^^ 한 사람에 대해 단정적으로 몇 문장에 추려서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저희 그리스인 시어머님이 어떤 분인지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흠흠..자, 시동을 걸어볼까요? (왠지 저, 너무 신난 것 같은걸요?) 1 . 시어머님은 청소, 또 빨래, 또 청소, 또 빨래를 하시는 분 저도 상당히 깔끔한 부모 밑에서 자랐습니다. 저희 엄마는 식사 후 싱크대가 뚫리도록 닦아대는 스타일이시고, 아버지는 진공청소기를 돌린 후, 매일 분해해 청소하는 분이십니다. (젊을 땐 바빠 그렇게 까진 못 하셨는데, 나이가 드시니 늘 그러시지요.--;) 그래서 저 역시 바깥일이 바빠 일을 못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웬만하면 깔끔하게 해 놓고 살려.. 2013. 3. 28.
그리스인 며느리들도 혀를 내두르는 ‘그리스인 시어머니들’ 그리스인 며느리들도 혀를 내두르는 '그리스인 시어머니들' 아는 엄마들끼리 모여 서로의 '그리스인 시어머니'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하면, 우리의 그날 대화는 예상 시간 초과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어느 나라나 약간씩의 고부 갈등은 있을 수 있는데, 뭘 유난스럽게 '그리스인 시어머니'를 운운하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와 대화를 나누는 그녀들이 모두 그리스인이라는 사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휴, 알지? 그리스인 시어머니들!" "하여튼 그리스인 시어머니라니까." "누가 그리스인 시어머니 아니랄까봐." 라며 '그리스인'인 그녀들이 '그리스인 시어머니'를 운운하면서 혀를 내두를 때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고부간의 갈등이 심한 나라 중 하나.. 2013. 3. 27.
생선튀김에 마늘소스를 꼭 먹어야하는 그리스의 비장한 국경일 생선튀김에 마늘소스를 꼭 먹어야하는 그리스의 비장한 국경일 제목을 보면서 그리스는 먹는데 목숨을 거는구나 생각되시는 분들, 몇 계실거라 여겨집니다. 불과 얼마전 그렇게 전국적으로 고기 구워먹는 국경일에, 하루종일 해산물 먹는 국경일도 있었으면서 이제 생선튀김에 마늘소스까지? 라고 여겨지실 거에요^^ 우선 테이블 세팅을 시작해서, 어제 먹었던 음식 사진부터 공개하자면요. 이번엔 예외없이 저희 집에서 모였습니다.^^ 향긋한 잣, 열무와 비슷한 종류의 야채, 키프로스 산 구운 치즈 할루미로 만든 샐러드 (키프로스 걱정에 키프로스 산 전통 치즈를 사서 먹는 그리스 사람들입니다. 물론 맛있기도 하지만요.) 바자리아(비트)와 할라피뇨 피클 냄새 때문에 먹기 전에 랩을 씌워 둔, 생선튀김을 위한 마늘 소스 오늘도 등.. 2013.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