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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그리스 문화175

세대를 이어 친구로 지내는 참 끈끈한 그리스 문화 지난 토요일, 저와 딸아이는 집안끼리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왔던 마리아의 작은 딸 에브도끼아의 이름날 파티에 초대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파티에서 군무를 추는 에브도끼아 친구들(6학년)의 움짤입니다.^^ 이맘 때는 개인 생일 파티나 이름날 파티에도, 대개 가장무도회 복장으로 참석하게 되어 있는데요. 마리아나는 백설공주 옷보다 한복이 좋다며, 또 한복을 입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자주 한복을 입는 것 같네요.^^ 림보를 하는 아이들. 그리스 답게 튜닉을 입은 아이가 있네요.^^ 파티의 DJ를 맏은 하랄라보스. 그리스 아이들은 파티를 하면 그리스 음악과 각나라의 팝을 들으며 춤을 추곤 하는데, 이날 싸이의 노래도 틀어 주어서 깜짝 놀랐었답니다. 확실히 6학년 큰 아이들 파티라 부모들이 거의 .. 2014. 3. 3.
그리스 이민 초 딸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 2.끝. 딸아이는 손을 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그 작은 손을 잡은 제 손도 덩달아 떨리고 있었습니다. "엄마, 너무 무서워~~엉엉엉.." 그런 딸아이를 지켜보는 제 눈에도 눈물이 고이고 있었습니다. 누가 보면 정말 큰 난리가 난 걸로 오해하기 딱 좋은 그런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지만, 사실 저희 모녀가 그렇게 손까지 덜덜 떨며 마주 보고 울게 된 것은 다름 아닌 "흔들리는 치아" 때문이었습니다. 이민을 오고 1년 동안은 정말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넋을 놓고 지냈었던 저에게(그땐 길도 모르고 그리스어를 못 알아듣는 부분도 많았고, 겨울엔 태어나 처음 보는 형태의 폭우가 너무 무섭게 와서 집 밖에 3주나 못 나갔던 적도 있었을 정도니까요.), 그 일은 정말 갑자기 닥친 일이었습니다. 별안간 마리아나의 아랫니 하나가 .. 2014. 2. 28.
그리스 학교 가장무도회의 최고의 얼굴들! "친구야! 너의 얼굴 분장은 우리가 책임진다!" 딸아이를 늘 친구라고 부르는 한국어 제자 갈리오삐는 딸아이의 학교 주최로 가장무도회가 있다는 말에 환호를 지르며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안 그래도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나름 바쁘고 피곤할 텐데, 그렇게까지 신경 써 준다니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요. 약속된 토요일 전교생 가장무도회 파티 전에, 저와 딸아이는 조각 케이크를 한 아름 사서 디미트라의 집에 들렀습니다. "아니, 이 낯선 처자가 뉘신지…?^^" 화장을 이렇게 진하게 처음 해보는 딸아이는, 본인 얼굴이 몹시 낯설어서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지만, 메이크업을 해 준 디미트라가 "일년에 한번인데 어때~ 방금 너 오기 전에 내가 얼굴 분장 해준 아이는 완전 검댕을 잔뜩 칠하고 해적 분장을 하고 갔다고.. 2014. 2. 25.
멀고 낯선 그리스식 파티에 참석했던 이유 "뭘 굳이 학원 파티까지 참석하려고 그래? 그것도 한 시간이나 떨어진 동네에서 파티를 한다며. 안 피곤하겠어?" 제가 마리아나 영어학원에서 주최하는 가장무도회 초대장을 보여주자 남편이 제게 했던 말입니다. 그리스의 가장무도회 아뽀끄리에스απόκριες 파티 시즌을 맞아 학원에서도 파티를 연다고 하는데, 하필 로도스 시 밖의 학원 분점이 있는 지역에서 열린다고 했고, 날짜가 금요일 저녁이라 제가 이 파티를 가려면 한국어 수업을 1시간 앞당겨야 하며, 수업을 하러 갈 때 애를 미리 다 준비 시켜서 데려가서 수업이 끝나자 마자 출발해 컴컴한 밤의 외곽도로를 1시간을 달려야 참석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로도스 시에서 1시간 떨어진 파라디시 지역에 있는 영어학원 분점 게다가 토요일에 전교생이 함께 하는 .. 2014. 2. 24.